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넘넘 가정적이고 돈잘버는 의사남편이라면 다른 단점은 덮을 수 있을까요?

.. 조회수 : 8,671
작성일 : 2014-07-12 19:39:03

아이둘 결혼 6년차....결혼생활에 회의가 많이 드네요....

남편이랑 중매로 결혼했고, 결혼전에도....후에도....전혀 남편이 좋은줄 모르겠어요.

남편도 마찬가지인거 같은데, 제가 집안좋고 참~해 보여서 이성적인 판단으로 결혼한거같구요.

남편은 결혼후부터 지금까지 가정에 정말 충실했어요.

병원이랑 집밖에 모르고, 돈도 쓸 줄모르고....지금도 집에오면 잘때까지 애들이랑 놀아주고 집안일도 잘 도와줘요.

 

그런데 저랑은 성격이나 성향, 가정환경, 경제관념 등등이 너무 안맞아서 괴로워요.

대화도 너무 안통하고 부부관계도 없으니.... 육체적, 정신적교감이 전혀 안되고 서로 애정도 없이 살고있어요.

물론 서로 가정에 충실하니 같이있는 시간도 많고 남들도 이런 사이인줄 몰라요.

 

남편은 인간적이고 순순한 사람이기는 하지만, 너무 보수적이고 고지식하고....특히 자기와는 다른 스타일의 사람들은 무조건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른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관심없고 오로지 자기의 기준이 절대적이라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저도 결혼해서 정말 이상한사람 취급 많이받았어요.

여기 주부님들 제 남편이랑 한시간 얘기하면 다들 뒷목잡고 쓰러지실 거에요...

이제는 대화하는것도 지치구요...이런결혼에 의미가 있을까하는 생각이드네요.

저는 남자들이 이렇게 인격적으로 미성숙하고 어리석은 동물인지 몰랐어요.ㅠ.ㅠ

 

남편은 자기가 모든일에 너무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고있으니 자기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따지고보면 남편이 크게 잘못하는건 없지만, 제가 너무 답답하고 삶이 공허한게 괴롭네요.

경제적으로 부족함없이 해주고 애들 끔찍히 위하고, 저를 존중해줄려고 노력(?)은 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안맞아도 결혼생활을 유지하는게 옳은걸까요?

 

참고로 남편의 인간성에 대한 실망을 한적은 없어요...좋은사람이라는거는 알아요...

 

IP : 1.254.xxx.13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4.7.12 7:43 PM (211.237.xxx.35)

    남편입장에선 원글님에게도 그만한 단점이 있긴 할겁니다.
    누구나 단점은 있으니깐요.
    돈을 잘벌고 못벌고를 떠나서 누구나 다 사랑할만한 사람을 사랑하는것은,
    그건 아무나 다 하는거잖아요. 상대의 단점도 덮어줄수 있는 사랑이 사랑이죠.
    결혼했으면 왠만한건 덮고 넘어가줄줄도 알아야 합니다.

  • 2. ..
    '14.7.12 7:52 PM (1.254.xxx.134)

    맞아요...남편이 보기에 저도 단점이 너무 많은 여자죠....저보고 항상 속아서 결혼했다고 했으니까요...그말이 듣기싫어서 제딴에는 남편 스타일에 맞추면서 최대한 남편이 원하는대로 살아볼려고하니 제인생은 완전히 없어지는 느끼이고, 그렇다고 사랑받고 사는것도 아니고 이게뭔가 싶어서요.ㅠ.ㅠ

  • 3. ..
    '14.7.12 7:57 PM (1.254.xxx.134)

    제가 부부상담을 받아보자고 했는데, 남편도 동의했어요...남편은 저랑 이혼할 생각은 전혀 없거든요...그런데 애들이 너무 어려서 그것도 지금은 어려워요...서로 노력하면 개선될 사람들이긴한데... 지금은 육아로 너무 둘다 지쳐있어서 더 그런거같기두해요.

  • 4. ..
    '14.7.12 7:59 PM (1.254.xxx.134)

    술마시는것두 싫어해요ㅠ. 저는 너무 좋아하는데 자기도 술을 안마시지만 여자가 술마신다면 기겁을 하는사람이라 술마시며 대화하는것도 힘들어요. 좋아하는 술도 낮에 몰래 마시면서살아야 하는것도 스트레스중 하나에요.ㅠ.ㅠ

  • 5. ㅡㅡ
    '14.7.12 9:15 PM (223.62.xxx.52)

    안타깝네요
    애정없는 결혼의 결과죠.
    선택은 어차피 님의 몫.
    그 결과도 역시 님의 몫.

  • 6. 흠..
    '14.7.12 9:39 PM (125.132.xxx.28)

    뒷목잡고 쓰러질 일례를 들어주시면 마음에 와 닿을 텐데요.

  • 7.
    '14.7.12 10:20 PM (118.42.xxx.152)

    남편이 자란 가정환경의 영향 때문인가요?
    사람은 이러이러해야하고, 남자는~ 남편은~ 부인은~ 여자는~ 이러이러해야 한다??

    그렇게 틀을 정해놓고(유교사상에 근거한 자기들만의 틀인지 뭔지는 몰라도..;) 세뇌받고 자라면 융통성이 없고 딱 그것만 세상에서 옳고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남편이 혹시 그런 가정세뇌(가정교육)을 받고 자랐는지 궁금하네요..

    제 남편도 좀 비슷한 성향이었는데..저랑 쫌 그래도 살다보니까 요즘은 그 틀이 그냥 하나의 개인적 기준일 뿐이었다는 생각을 요즘 하는거 같아서요..
    제 남편은 이제 좀 많이 바꼈어요..

    아무리 좋은 남편상, 아버지상, 남자상이라고 해도,
    그 좋다는 기준이 사람따라 다른데.. 무조건 돈잘벌고 가정적이고 애들한테 잘해주는거 말고도..서로 인간적으로 소통이 되야 사람이 사는거 같은 느낌이 들지요..

  • 8. ..
    '14.7.12 10:21 PM (118.221.xxx.62)

    저 정도면 보통이상의 남편이죠
    어쩜 우리랑 비슷한데
    못벌면서 펑펑 써대려는 우리집보단 낫죠
    그냥 아이보며 살고 대충 좋은 얘기 위주로 가끔하며 살아요

  • 9. ..
    '14.7.12 10:50 PM (1.254.xxx.134)

    저희 시어머니가 본인만이 옳고 그외에는 다 틀렸다고 생각하시는 분이세요...이야기 하자면 길구요...그런 시댁이지만 아무 트러블없이 잘지내고있어요. 이게 제가 엄청 참고 노력해서인데, 남편이랑 시댁식구들은 본인들이 착해서라고 생각하고있어요. 암튼 전 결혼생활의 행복에 대한 큰 욕심 없구요, 100%중에 51%가 장점이라면 유지할 생각이 있어요....과연 이런 조건들이 51%될까요? 인생선배들은 다들 그러고살고 능력도 없으면서 때리고 바람피는 남자도 있다면서ㅠ.ㅠ 제가 배불러서하는 투정쯤으로 여기는데요... 아무래도 지인들이다보니 세밀한 얘기는 할수 없었구요. 익명 게시판이라 용기내서 올리는거에요. 남편이 세상에서 제일 가까워야 하는데...이해를 못하는 사람이다보니 남편한테는 뭐든지 숨겨야되고 거짓말해가면서 살고있으니 이게 바로사는걸까요?

  • 10. ...
    '14.7.12 11:29 PM (118.42.xxx.152)

    본인 혼자 바르고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부모에게서 자라면..-_-;

    남편이 왜 그런지 알겠네요..

    각자의 생각과 의견교환 대신,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성실한 길에 대한 교육과 세뇌...
    그럼 저렇게 되는거 맞는거 같아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자꾸 자유를 논하고, 자기생각을 말하도록 해야되요..(주입된 시어머니 생각말고.;)
    일깨우고 깨우치려면 시간은 좀 걸려요...--; 모범생 컴플렉스..;

  • 11. ...
    '14.7.13 9:11 AM (175.223.xxx.55)

    음...
    대강 알겠어요..숨막힘..

    그래도 애가 있고..남편이 돈도 잘벌고 가정적이니
    저라면 참겠어요..

    돈도없고 가정적이지도 않고 통하지도 않아도
    살아가는 가정이 정말 많아요...
    저도 그렇고요~

    또 그리 나한테 딱 맞는 남자 뭐 어디 있겠나싶고...
    그냥 허물 덮어가며 사는거죠~

    그래도 남편님
    속아서 결혼했다 이런말은 다시 하시지 말라 하세요~

    사실 애없다면 전 이혼했겠지요...
    남편에게 애써 애정거리를 찾으려 노력하며
    20년째 살고 있네요

    님..이혼한다고 님 상황이 좋아지는건 뭘까?생각해보시고요
    포기할건 포기하시고
    살건지. 말건지 결정하시고
    마음을 만들어 가세요~
    전...애때문에 살지만
    이것도 그리 나쁘진 않아요
    나이40중반 이혼녀 좋을건 없을거 같아서요

  • 12. 근데
    '14.7.13 11:27 AM (114.200.xxx.150)

    원글님이 정확히 남편에게 바라시는게 뭔데요?
    말이 통하는 것? 생각이 똑같은 것?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6719 마이클럽 제가 스크랩한 글들 어디서 볼수있을까요?ㅠ 1 treeno.. 2014/07/13 1,123
396718 뉴욕에서 마이애미해변 피서놀러가고싶어요 5 ㄴ뉴요커 2014/07/13 1,521
396717 꽈리고추 멸치볶음 15 ㅇㅇ 2014/07/13 6,009
396716 타고난 수재vs노력하는 남자 2 누구 2014/07/13 1,688
396715 데미글라스소스 1 .. 2014/07/13 1,187
396714 아이가 자꾸 손에서 냄새를 맡아요 5 고민 2014/07/13 10,044
396713 [세월호 속보 17신]국회앞에서 노숙하시는 세월호 가족들 12 세월호 2014/07/13 1,796
396712 그것이알고싶다왜이럴까요? 43 애국가 2014/07/13 14,826
396711 어제 남편분이 임신 중 마사지 받으러 갔다는 글 지우셨나요?? 2 이별이 쓰다.. 2014/07/13 2,334
396710 82 csi 출동해주세요~ (꽃이름) 13 ... 2014/07/13 1,660
396709 영어 받아쓰기 많이 하면 영어 듣는 거 많이 늘겠죠? 8 영어 2014/07/13 3,086
396708 여자들, 결혼까페(?)에서 거짓말을 왜 할까요? 16 궁금 2014/07/13 6,049
396707 이사, 전학문제로 골치가 아프네요. 답변 부탁드려요~ 1 바로잡자 2014/07/12 1,204
396706 그것이 알고싶다 보시는 분 계세요? 윤치호 이승만 열받네요 9 열받아 2014/07/12 3,393
396705 남편에게 잘못을 했는데 어떻게 하면 화가 좀 풀릴까요? 11 wo 2014/07/12 3,015
396704 에어로쿨 옷이 정말 시원한가요? 화초엄니 2014/07/12 1,064
396703 서글프고 그냥 외롭고.. 그런 밤이네요 10 2014/07/12 2,848
396702 마치 변온동물처럼 겨울엔 몸이 차갑고 여름에는 뜨거워지는 분 계.. 4 궁금. 2014/07/12 1,506
396701 부페먹으러 갈때 카메라 들고 찍고 다니는 사람들 보면 5 어떠세요? 2014/07/12 2,345
396700 ebs 강의 괜찮나요? ebs 2014/07/12 1,271
396699 지금 자차 몇 킬로 정도 타셨나요? 18 이쁘니카 2014/07/12 2,169
396698 오늘 저희집 와이파이가 이상해요 2 이상 2014/07/12 1,600
396697 혹시 외제차 타시는 분들 유지비 어떤가요... 13 외제차 2014/07/12 7,886
396696 그것이 알고싶다 윤치호ㅡ애국가지었나? 11 지금티비 2014/07/12 1,798
396695 맥콜 광고 너무 웃겨요. 6 제이에스티나.. 2014/07/12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