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디 터놓고 물어볼데가 이 곳 밖에는 없네요.
아이가 외고 2학년생입니다.
수학이 현재 바닥이에요.
중학교때까지 과외나 학원수업 없이 혼자 곧잘 해내길래 수학머리가 있다고 착각하며 흐뭇해 하기도 했었지요.
한학기 정도 선행 하고 들어간 고등 첫 모의에서 3등급 초반을 찍어서 기함을 했었는데
지나고보니 그게 제일 높은 백분율이었어요.
점점 백분율이 떨어지고 3등급 끄트머리까지 가더니 지난 6월 모의에서는 드디어 4등급을 찍었어요.
수학점수로는 학교에서 거의 꼴등.
국어와 영어는 1학년때부터 계속 백점이거나 한개정도 틀립니다.
평소에 거의 수학만 펴놓고 있다고 하는데도 저모양인걸 보면
아예 공부 방법이 틀렸거나, 집중을 안하고 있거나, 혼자 공부하던 중학교때부터 개념이 제대로 안잡혀있거나...
아마 셋 다 이겠죠.
한달에 한번 귀가시켜주는 기숙학교이기 때문에 과외 같은건 전혀 고려해 볼 상황이 아니었는데
저런 등급을 받고보니 이제 도저히 아이에게만 맡겨둬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이번 여름방학 한달을 집에서 보낼 수 있도록 학교에 허락을 구했습니다.
손 써볼 시간이 딱 4주 밖에 없으니 전문과외선생님들은 맡아주겠다는 분도 없고
어쩔 수 없이 대학생과 컨텍이 되었어요.
중3 과정부터 고1과정까지의 개념 확실히 잡고, 개념과 연계된 계통적 문제 풀기. 주 5회 2시간 수업.
이정도의 수업을 요구한 상태인데요...
저도 수학에는 거의 문외한이라 제가 요구하고서도 이게 정말 효율적인 방법인지, 한달 총 40시간으로 개념이 잡힐 것인지,
심화문제 풀이 없이 개념만 공부해도 효과가 있을지, 그리고 과연 저런 방식의 수업이 가능하긴 한건지.. 확신이 안서네요.
수1 부분은 개념수업과 병행해서 아이 혼자 인강으로 다시 훑어보기로 했구요.
수학교육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저런 수업이 옳은 방법일까요?
주어진 시간이 한달이라면, 이것 말고 또다른 최선의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