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범생 출신 엄마가 자유분망한 딸을 이해하기 어려워요

-- 조회수 : 4,064
작성일 : 2014-07-11 20:16:29

자식이 뭔지

정말 매일매일 도전을 주네요.

 

저는 부부 모범생 출신 명문대 나오고 전문직으로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딸은 저희가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점점 생기는 것이

자식 키우기가 정말 어렵다는 걸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가  어릴때는 안그러다가 중2되면서

제가 감당하기 어려워지네요.

 

이야기를 아무리 해도 그때뿐..

자기조절능력, 통제능력이 없는것 같아요.

 

소소한 에피소드는 혹시 아는 분이 계실까봐 못쓰겠네요.ㅠㅠ

요사이 사건을 빵빵 터트려 주는데  힘들어요.

아이 아빠 역시 성격이 불같아서 이런 일들을 하나하나 알면

가만 있지 않을까봐 걱정입니다.

 

아이가 정신차리고 나아질까요?ㅠㅠ

(다른 아이들 피해주고 뭐 이런게 아니라 노느라 밤에 늦게 들어오고

중학생이 쇼핑하고 노느라 늦게 들어오고.. 그런거예요)

 

 

IP : 121.166.xxx.14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7.11 8:21 PM (147.46.xxx.92)

    제가 과외 했던 고등학교 여학생이 있어요.
    엄마 아빠 다 전문직이고 얘도 공부는 아주 잘했어요.

    그런데 파마, 화장, 하이힐, 그 나이 또래 애들 드는 명품
    이런 것 다 찾아 했어요. 만화도 빌려보다 새벽에 자고.
    엄마도 말리긴 커녕 장려하는 분위기. 모녀가 같이 놀라가기도 하고.

    성격은 좀 차분하고 내성적이었는데
    꾸미기를 너무 잘해서 겉으로 보면 아주 공부 안 하고 노는 애로 보일 정도였어요.

    노는 것과 성적이 상관없는 경우도 있으니 너무 걱정 마세요.
    저도 많이 놀았지만 지금은 의사로 잘 먹고 잘삽니다.

  • 2. ....
    '14.7.11 8:24 PM (24.209.xxx.75)

    너무 모범생인 부모 때문에,
    사춘기 아이도 힘들거라 생각하고 지켜봐 주세요. ^^

  • 3. 근데
    '14.7.11 8:25 PM (211.207.xxx.203)

    부모가 모범생이라도 세대가 완전 다르잖아요.
    요즘 애들은 정말 욕망매니지먼트라는 과목을 배워야 할 거 같아요.
    놀거리 입을 거리 유혹도 너무 많으니까요.

  • 4. 원글
    '14.7.11 8:31 PM (121.166.xxx.142)

    댓글님들, 감사합니다.
    이 아이는 공부에라도 관심있으면 이렇게까지 걱정하지 않을텐데요.ㅠ
    '근데'님 말씀대로 사춘기 아이들이 정말 욕망매니지먼트를 배워야 할 필요가 있는 듯 해요.
    자극과 유혹이 너무 많아요.

  • 5. ..
    '14.7.11 8:32 PM (110.14.xxx.128)

    부모가 모범생이었든 날나리였든 애 키우면서 다시 또 자란다고 생각해요.
    죽을 힘을 다해 아이를 이해해보세요.
    좋은 학교 나와 좋은 직업 가지신 분이라니 머리도 좋을텐데
    그깟것도 노력으로 부모자식간의 이해의 폭이 넓어질겁니다.

  • 6. 왕땨
    '14.7.11 8:33 PM (220.76.xxx.234)

    저도 학교집교회..동네 외에 가본 곳이 없었습니다
    근데 요즘 아이들은 그렇제 않더군요
    아이 둘이 너무 달라요
    큰아이는 저랑 비슷해서 스스로 따를 시키는듯.ㅠㅠ
    혼자 서점가서 쇼핑하고..책사고..
    작은아이는 정말 여기저기 다닙니다
    큰아이가 공부는 더 잘하는편이기는 하나
    작은아이도 바닥이나 날라리는 아닙니다
    꽉막힌 엄마라고 뭐라 하면서 적절히 수위조절할 줄 압니다
    중1때 시험끝나고 놀이공원안보내준다고 울고불고 난리였는데
    중3돼서 보내줬고 이제는 별로
    중1때 했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제 친구는 아이 시험끝나면 이대앞에 내려줘서 아이들끼리 쇼핑하고
    떡볶아 먹고 사진도 찍고..요게 유행...몇시에 만나기고 해서
    데리고 온다고도 하더라구요
    자기가 해야할일, 할수 있는 일, 없는 일 분명히 지키면 어느정도는 허용해야하는듯..
    저도 많이 포기했어요
    다행히도 화장 이런데 신경안써서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틴트도 안바르고 썬크림도 안발라요 귀찮아서..

  • 7. 왕땨
    '14.7.11 8:38 PM (220.76.xxx.234)

    아는 엄마도 이런 문제로 너무 고민을 많이 하더라구요
    아이가 어얼리 어답터라 요구사항이 너무 많다고..공부는 관심밖이고
    동생은 안그런데..결국 유학보냈어요
    어린시절 외국에서 보내서 적응못하는걸로 결론을내린거 같구요
    중등시절에 또래문화가 너무 발달해서 왕따당할까봐 친구들 눈치를 엄청 보는거 같아요
    엄마도 너를 이해하고 싶다고 대화로 잘 풀어보세요

  • 8. 흐음..
    '14.7.11 8:38 PM (106.146.xxx.151)

    모범생 출신 명문대 전문직이랑 따님이 자유분방한 거랑 무슨 깊은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부모는 명문대 나올 정도로 머리가 좋은데 따님이 공부를 안한다거나 머리가 나쁘다는 것도 아니고
    한창 사춘기 때 쇼핑하고 늦게까지 놀고 그러는 게 뭐가 이상한 건가요.
    그리고 모범생 출신은 또 뭡니까.
    부모님은 얌전히 집이랑 학교만 다니면서 공부만 팠는지 모르겠지만 .. 따님은 노는 것도 잘 놀고 공부도 잘하고 뭐 여러 방면에
    뛰어날 수도 있지 않나요?
    글을 자세히 안 쓰셔서 무슨 자유분방함인지 잘 모르겠지만...
    제 부모님도 일류기업(명문대)에 전문직이셨고 완전 모범생 타입에 보수적이고 성실한 분들이셨는데
    저는 자유분방한 편이었어요. 공부도 잘했지만 여러 방면에 흥미가 많고 재주도 많았죠. 딴짓하러 놀러 다니기도 많이 했고
    따님은 자유분방한 티를 내고 다니니 다행인 줄 아세요.
    못마땅하시면 앞으로 통제를 하고 입시 실패만 하지 않도록 잘 지켜보며 타이르세요.
    성격이나 성향은 개조 못합니다.
    극단적으로 어긋나지만 않게 해주시면 되지, 자기랑 똑같이 범생이 명문대 전문직으로 살아야한다고 강요하지 마시길..
    저는 형제가 많아서 그랬는지 몰라도 부모가 딸도 자기네처럼 범생인 줄 알아요. 지금도.
    부모님의 시선이나 굴레가 답답했어요. 평생. 부모 눈치보며 제 성향대로 한껏 못 살아서 인생이 적당하게 이상하게 흘러갔어요.
    그런 의미에서 따님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했다면 좋은 일 아닌가요? 개조를 할 게 아니라 성향대로 행복하게 살도록 잘 이끌어 주세요. 부모랑 똑같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버리시고..

  • 9. 자유분방하게
    '14.7.11 8:39 PM (112.121.xxx.135)

    키우세요. 순둥이로 크면 험한 세상 힘들어요.

  • 10. 흠...
    '14.7.11 8:47 PM (125.178.xxx.140)

    반대인 경우도 마찬가지로 힘듭니다.

    공부 좀 못했다고
    시험 문제 좀 틀렸다고
    숙제 다 못했다고
    옷이 좀 더럽다고
    하루 샤워 안했다고
    죽는 것도 아닌데

    매일매일 가혹하게 자신과 싸우는 아이를 보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물론 모범생이 주는 결과물에 웃기도 하지요.

    저요 놀고 적당히 대학 나와서 걍 적성에 맞는 일 딱 골라서 잘 지내거든요.

  • 11. 뭐 별로...
    '14.7.11 9:11 PM (14.36.xxx.208) - 삭제된댓글

    예를 들어 주신 걸로 봐서는 심각해 보이지 않는데요? 전 공부 잘 하고 S대 나왔지만 중고등 때 여러 가지 소소한 일탈 행위(?)들 많이 했구요. 친구들과의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이들도 노는 거 좋아해서 적당한 선까지는 그냥 풀어 놓고 키우네요.

  • 12. 원글
    '14.7.11 9:28 PM (121.166.xxx.142)

    흐음님을 비롯한 몇몇 분이 제가 모범생, 전문직이 무슨 상관이냐고 지적하셨으니 말씀드려요.

    모범생이라고 한 의미는 선생님말씀, 부모님말씀에 순종적으로 원칙적으로 살았다는 이야기예요.
    그래서 어른들이 가르치는대로 공부하고 사회에서 자리잡았다는 데
    우리 아이는 전혀 저의 가치관이 그대로 전달이 안되고 공부안하고 마음대로 행동해서 어렵다고 하소연한거죠. 자식키우는 게 일종의 마음 수련같아서 내려놓기도 힘들고 방향전환도 힘들어서 하소연한겁니다.
    머리로는 알지만 행동으로 안되는 것들도 많구요. 마음을 더 내려놓아야 겠구나, 다른 세상에 살 아이 다르게 키워야 겠구나.. 생각하지만 제가 경험하지 못하고 행동하려니 겁이 납니다.

    왕땨님 말씀이 깊이 와닿네요. 저희도 미국에서 공부해서 아이가 미국에서 태어나 초2까지 살다 왔어요.
    이아이가 친구관계에 목을 매는 게 걱정입니다. 왕땨님 아는 분과 같이 유학을 보내려고 해도 아이가 거부합니다. 한국친구들이 훨씬 좋다고.. 마침 기회가 있어 일단 내년에 아일 데리고 일년 나가 있어 보려고 합니다.

    ....님 말씀 감사합니다. 정말 더 많이 애써 보렵니다.
    흠.. 님 말씀 또한 이해되네요. 세상에 쉬운 자녀는 없나봅니다.

    여러 말씀 감사합니다.

  • 13. 자식...
    '14.7.12 12:03 AM (59.10.xxx.140)

    에고 이놈의 자식... 하루에도 이런 말이 몇 번이나 나오죠.
    제가 볼 땐 큰 문제 있는 아이가 아닌 것 같아요. ^ ^
    그냥 엄마의 울타리를 좀 많이 넓혀 보세요.
    그래도 엄마가 든든한 울타리는 되어 주시고.

    근데 주변을 보면 세상에 쉬운 자녀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 엄마에게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라고 주위 사람이 부러워하는 ^ ^;;;
    저는 그렇게 부러워하다 이젠 에고 다른 아이구나 체념한 일인이지요

  • 14. Qkrthdud
    '14.7.12 12:09 PM (114.199.xxx.176)

    윗댓글에 공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4668 cj 이미경 부회장의 우리나라 진정한 여성리더 육성 3 캔뉴즈 2014/09/06 2,565
414667 미술학원내볼까하는데.. 6 ... 2014/09/06 2,002
414666 오늘 황당한 경험 남에물건을 가져가려구 했던 애기아빠 7 왜가져가는데.. 2014/09/06 2,969
414665 템포 썼는데, 탐폰 으로 바꾸려고 하는데 괜찮나요? 11 저기 2014/09/06 2,951
414664 무한도전을 보이콧했어요. 10 처음... 2014/09/06 3,728
414663 압력솥 패킹 어디서 판매할까요? 9 압력솥 2014/09/06 2,358
414662 수시 상담 부탁드려요 1 고3 지수엄.. 2014/09/06 1,840
414661 벽에 다리붙이고 L자로 눕는동작이요 9 L자다리 2014/09/06 4,421
414660 월세는 세입자가 갑인가요 집주인이 갑인가요? 9 2014/09/06 3,729
414659 서울인데 1년 집 빌려줄수 있을까요.. 11 00 2014/09/06 3,237
414658 돼지생갈비 3만원치 샀는데 6 지방시러 2014/09/06 2,346
414657 공군간부들 집단 성폭행은 또 뭐죠? 4 ???? 2014/09/06 3,382
414656 제사는 없지만 4 놀자고 2014/09/06 1,426
414655 해파리 냉채 겨자소스 레시피좀 추천해주세요! 13 질문! 2014/09/06 2,684
414654 시계보관법 2 로즈버드 2014/09/06 1,410
414653 바오바오백 피라미드 어떨까요? 2 플리츠 2014/09/06 2,319
414652 퇴근하자 1 2014/09/06 679
414651 양장피 잡채땜에 사서 고생이네요... 7 .. 2014/09/06 2,238
414650 곧 출산예정인데, 퇴원 시 옷차림 등등 조언 좀 주세요~ 10 아,,막막해.. 2014/09/06 1,533
414649 신혼 힘들때 이혼했음 어땠을까 생각이 드네요 4 .. 2014/09/06 3,818
414648 영화 클로저 보다가 의문이 들어서요 보신분 2014/09/06 1,047
414647 나도 늙은게 분명해 1 중늙은이 2014/09/06 1,188
414646 좋아하면 막나가고 포기하면 눈치보고 4 000 2014/09/06 1,685
414645 울릉도 산더덕,귀한 건가요? 5 라면반상자 2014/09/06 1,481
414644 부엌일 정말 하기 싫어지네요 21 부엌일 2014/09/06 7,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