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얘기 보고도 기함을 했지만....전 S라인은 바라지도 않고 비쩍 마른 절벽녀에 O다리를
꿈꾸는 여자예요. 다리 좀 벌어지면 어떤가요, 아무렴 텔레토비 D라인 보다는 낫지 않나요?
동네 엄마들이 돈지랄이라고 할 정도로 이 운동, 저 운동으로 살을 빼도 배는 안 들어가더라구요.
골반 주위의 후덕한 살집...네모난 엉덩이를 아세요? 바지를 입으면 머핀탑이라고 뱃살이 위로
치받쳐오르는...ㅠㅠ 아....눈물난다.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할까요? 안해본 게 하나 있다면 딱 하나.
PT인데요. 제가 하고 싶은 트레이너가 없었고, 할만 하다 싶으면 시간이 안 맞더라구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트레이너는 닥달하면서 잔소리하고 궁시렁대면서 저러니 저 몸매지..하는 투로
부상 입을 정도로 고강도 운동을 시키는 사람들이예요. 결국 헬스고 나발이고 다 그만뒀어요.
지금은...걍...이런 저런 사정으로 숨쉬기 운동만 합니다. 간혹 걷긴하는데 요즘 무릎연골에 염증이
생겨서 운동은 쉬고 식이조절만 해요. 안 그래도 D라인인데..ㅎㅎ 죽어도 관 뚜껑 안 닫힐까봐
그것도 걱정스럽습니다. 가슴 풍만한 것도 너무 싫어요. 절벽녀는 브래지어 안 해도 시원하고
아무 사이즈나 골라도 되잖아요. 마트 가도 큰 사이즈만 매대 세일을 안 하더라구요. 치사하게.
천만다행인 건 다리는 가늘고 목은 길어요. 그나마 그 두 가지가 조건이 안 좋았으면 거북이로 살았을 듯.
조상님이 그래도 목 매달때 한번에 성공하라고 목은 길게 냅두신 듯 싶어요...아...다리 사이로 탱크가
지나가는 O다리라도 한번만 D라인을 벗어나고 싶네요. 그냥 텔레토비 인생이 지겨워서 주절대봤어요. ㅠㅠ
덧붙여) 지하철 임산부석에 앉아가도 아무도 일어나라고 안 해요. 이미 임신 중으로 보여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