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고 있는집은 3년째인데
원래 계약할때 집주인은 중국에 거주중이였고 들어올일이 없다며
오랫동안 살면 좋겠다는 말을 듣고 이사왔죠
저희 재계약이 1월말인데
2년째된 작년 12월 초중반에 전화와서 갑자기 전세에서 사글세로 바꾼다고 하더니
저희가 이사가겠다고 하니 집주인이 돈이 없어 대출받아야 된다며
돈도 받기전에 주소를 이전해주라고 하더군요
어의없기도 하고 돈도 안받고 돈도 안줬는데 우리도 주소 옮길때 없다고 했더니
그럼 사글세를 내라고 하는데... 완전 분통 터졌어요
어찌 어찌 얘기가 되어 전세금 그대로에 사글세 일부를 내고 1년만 더 살기로 했는데...
(저흰 이때 꽤 괜찮은 곳을 가계약 상태였는데 집주인이 주소먼저 안 옮기면 돈 못준다고 해서... 계약도 포기하고 1년더 어거지로 여기살기로했어요..)
그새 어떻게 된건지 한달도 안돼어서 중국에서 하던 사업 모두 접고
한국으로 들어왔다는 거예요
집주인이 처음 계약할때 중국가기전에 자기들 짐을 이곳저곳에 두고 갔어요
이를테면 책장, 옷장, 장식장, 작은가전, 그릇, 이불, 옷인데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않고 풀렌탈처럼 사용하고 싶으면 사용해도 된다고 했지요
그런데 저희 취향이 아니라서 저희는 방1개를 완전 창고용도 집주인의 물건을 모두 그방으로 치우고
저희 잡동사니 물건들도 그방에다 두었어요
그런데 한국들어오고 난 뒤 부터 시시때때로 연락도 없이 찾아와
물건이 필요하다며 몇개씩 가지고 간다고 오더라구요
그래서 한번에 가져가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이삿짐처럼 당분간 필요한것들 간단히 가져가셨음에도 불구하고
남은 물건중에 이불이나 옷이 정말 몇개 없음에도 장마철 물먹는하마 같은거 넣는다고 오신다하고
우편물때문에 오시고..... 은근히 스트레스 쌓이네요
직장때문에 낮엔 사람도 없고 저녁에 어린애들 밥먹이고 재우느라 전쟁같은데....
오늘 짜증나서 전화온김에 한말씀 드렸더니
뭐가 어때서 그러냐고... 오히려 저더러 이상하다네요
집을 빌려줬으면 사는동안은 우리집인데도 올한해는 우리집이 우리집이 아닌것만 같아요
올때마다 엉망진창 창고방 정리하는것도 짜증나고... 물론 집주인은 모르겠죠.... 치워놓은뒤에 오니까
그런데 누가 온다는데 안치울수도 없고.... 은근 스트래스에.... 전세사는 설움이 몰아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