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 사는 할머니 여든살 정도 되신 것 같은데 너무 외로와 보이시네요.
혼자 있으니 말할 사람이 없어 너무 답답하다고 하소연 하십니다.
바로 옆에 집에 70대 할머니가 한분 계셨는데 이분이 최근 몸이 아파
입원을 하고나니 전혀 동네 친구가 없으시거든요.
걸어서 20여분 거리에 아들네가 사는데 며느리는
김치나 반찬 해놓음 와서 가져는 가지만 그외에는 평소 찿아오지 않고
아들도 마찬가지고 오히려 멀리 사는 딸이 자주 온다네요.
그러고 보니 저두 딸은 간혹 봐도 다른 식구는 전혀 못봤네요.
딸 온다고 좋아서 도착 한시간전부터 대문앞에서 기다리시던 할머니.
10년간 살던 동네 떠나 이사온지 2년 넘었는데 다시 이사가려니
늙어서 이제 이사가 너무 힘들다고 엄두가 안나신대요.
할아버지 살아 계실땐 외로움을 몰랐고 살던 동네도 떠나 와서 친구들과도 멀어지고..
작년까지만 해도 동갑인 친구 만나러 이전 동네로 한번씩 놀러다녔는데
그 친구분 마저 고령으로 돌아가시고 나니 이제는 예전동네로
이사 갈 생각도 없고 혼자서 너무 적적하신가 봐요.
전 시부모는 안계시고 나중에 친정부모님 혼자 남으시면
맘딸인 제가 모셔야겠다는 맘은 먹고 있는데 막상 닥침 어찌될지는 모르겠어요.
엄마가 불편해서 싫다면 할수없지만 그래도 말씀이라도 꺼내 볼려구요.
시부모님이나 친정 부모님 혼자 계시는 님들 안부전화라도 자주 드리세요.
옆집 할머니 외로움에 우울한 표정에다 더 쇠약해지신 것 같아 보기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