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는 올해로 마흔한살이 되었습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남편과 10년전 국제결혼하여 4년전 동남아 모처로 나와 살고 있는데
항상 제 영어가 아쉬워요.
제가 외고를 나왔고 제가 나온 대학이 뭐랄까 쪼잔하면서 소시민적이면서 영어를 강조하는 학교였다 보니 원서로 사회과학서적 공부하고 그랬었답니다.
그런데 취업은 출판쪽으로 빠졌다가 너무 박봉이라 제가 어떻게 영어를 많이 쓰는 외국계 기업으로 자리를 옮겨 일을 하다가 이쪽으로 나왔어요.
그리고 4년.... 제가 한국에서 일했던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쪽은 사실 고급 영어가딸려서 취직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어를 필요로 하는 직종으로 계속 이력서를 넣다 말다 하고 있는데요 급여가 너무 낮고 도저히 커리어에 도움이 되지도 않는 일들이고 해서 요즘 좌절하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 이제는 어디 가서 월급받는 일은 이제 포기해야 하지 않나 싶구요.
지금도 한국 엄마들 사이에서는 제가 영어를 잘하는 (무슨 근거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제가 국제결혼을 했기때문인거 같아요) 알려져 있지만 저는 항상 제 영어가 콤플렉스랍니다.
얼마전에도 전시회 통역으로 알바를 했는데 동남아사람들 대상으로는 기가막히게 영어를 하면서도 어떤 영국사람이 와서 기술을 꼬치꼬치 물어보니까 제가 당황하고 주눅이 들더라구요.
이제는 취업에 부담되는 나이이기도 하고 해서요 유창하고 고급스러운 지적인 영어를 쓰고 말하는거에 향후 5년을 걸어야 하는게 아닐까(뭐든 5년을 쏟으면 전문가가 된다면서요.... 이 나이 먹도록 제 주종목 하나 못정하고 제가 한심합니다) 싶어서요.
얼마전 한국서 전화를 받았어요. XX씨 영어로 문장을 기똥차게 쓴다면 일감이 있을거라고. 제가 한국에서 기업 소개자료를 작성하는 일을 많이 했었거든요. 한국에서 해외 나가는 기업들 자료가 다 엉망아니냐.... 영한번역만 맨날 저가에 받아다 하지 말고 영어로 기업 자료를 쓰는 서비스를 해보면 어떻겠냐구요.
말이 삼천포로 빠졌는데 고급영어, 돈벌수 있는 영어, 지적인 영어, 비즈니스 영어를 구사하기위한 노력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주 말이 막히고 유창하지도 않고 저렴한 영어를 하고 있는 저를 보면서 이곳에 글써서 조언얻고 저를 다잡아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