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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거..권태기 일까요? 결혼 후 최대 위기인 것 같아요.

고민녀 조회수 : 21,449
작성일 : 2014-07-10 00:04:12

아직 결혼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권태기라는 말을 꺼내기가 부끄럽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희 부부의 상태가 그런 상태인 것 같아 조언을 구합니다.

결혼한지 4년되었고, 아이는 이제 4살이에요. 같이 직장다니며 애키우느라 둘다 심신이 고달팠지요. 저도 힘들긴 했지만,남편도 매우 가정적이고 아이에게 정말 잘하는 좋은 아빠라 아이 아빠가 돈은 많이 못 벌어도 결혼 잘했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달정도를 돌이켜보니 남편이 저에 대한 애정이 없다..정확히 말하면 애정이 없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무언가 저에게 실망하여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거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저보다는 남편이 저에 대해 애정이 없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구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 관계를 풀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평소에는 저녁에 집에 들어오면 집안일과 육아로 정신이 없어서 대화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낮에 출근해서 점심시간쯤 이메일로 서로의 상태나..실망했던 점이 있으면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이런식으로 솔직하게 제가 남편에 대해 느끼는 요즘 심정에 대해 이메일을 써볼까...도 생각을 했고. 아니면 남자들은 자꾸 여자가 왜 그러는지 물어보는 걸 귀찮아 할 수도 있으므로 그냥 냅두고 좋아하는 음식을 해줘서 기분을 맞춰주려는 노력을 한다던지 그게 나을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은 전형적인 이과스타일로 감정표현도 잘 안하고, 겉으로 말을 잘 안하는 성격이에요. 집에 와서도 밤늦게 혼자 소주마시고 영화다운받아 보면서 스트레스 푸는 성격이구요.

저도 요즘 맘이 답답하고 집에서의 남편 얼굴이 늘 무표정 아니면 인상쓰고 혼자 맥주마시고 상념에 젖고 하는 것도 보기싫어서 주말에 남편과 같이 있기 싫고 애기랑 친정에라도 가있고 싶은 마음입니다.

저도 남편이 점점 싫어지는 것 같아요.. 이제껏 남편이 일로 바빠서 퇴근이 늦을때...그리고 주말에 종종 회사나갈때.. 제가 모든 집안일과 아이 돌보는 것을 전담했기에 이런 제 스트레스는 전혀 몰라주고, 제 마음 공감도 전혀 안해주는...남편에게 서운하고, 잠시나마 바람쐴 제 쉬는 시간이 전혀 없어서 저도 요즘 우울증에 걸린 것 같습니다.

참 결혼생활이라는 건 어렵네요..  

IP : 211.109.xxx.8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7.10 12:06 AM (112.155.xxx.92)

    글을 보니 남편이 왜 그러는지 알겠는데 정작 본인만 모르시나 봅니다.

  • 2. 원글
    '14.7.10 12:08 AM (211.109.xxx.81)

    제가 잘못하고 있는게 있다면, 정말 고치고 싶습니다. 윗님 알려주세요.. 남편과의 관계를 정말 회복하고 싶은 마음에 글 올렸습니다.

  • 3. 물고기차
    '14.7.10 12:08 AM (203.174.xxx.211)

    같이 술 드시면서 터놓고 얘기를 나누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글쓴님에 대한 애정이 식은 게 아니라 다른 문제가 있는 걸 수도 있고요.

  • 4. 원글
    '14.7.10 12:09 AM (211.109.xxx.81)

    윗님..예..남편이 그러자고 할지 모르겠지만 한번 제안해 볼게요.. 차라리 다른문제라면 좋겠습니다..

  • 5. ....
    '14.7.10 12:18 AM (223.62.xxx.46)

    진짜 답답해서 올리신거같은데 댓글 좀 무섭게 다시네요 저도 삼년차 저희 신랑도 비슷한성격이에요 얘기하자고해서 하면 뭔가 불만이 있을거예요 그리고 님이 일하시고 애보는거 힘들어서 남편도 알아줄거라생각하는데 말안하면 모르구요 툭터놓고 이야기해보세요 저는 카톡에 길게 쓴적도 있어요

  • 6. 그게
    '14.7.10 12:21 AM (210.91.xxx.116)

    대부분의 남자들은 성적으로 미련이 없어지면 상대에게 관심자체가 없어집니다
    싫어한다 와는 좀 달라요,쏴 해진다고 할까요
    성적 호르몬이(테스토스테론) 많은 사람이 있고 적은 사람이 있는데
    많은 경우에 이런 경우에 불행감을 많이 느끼고 능력껏 새로운 여자를 찿습니다
    그래서 섹스를 하느냐 안하느냐가 이런 감정의 척도가 되기 때문에
    부부상담시 섹스리스와 아닌경우는 매우 큰 차이가 있습니다
    결혼이라는것이 남녀사이의 관능이 전부가 아니니까
    헤어지지 않고 이런 저런 이유로(경제적,사회적이유 그리고 자녀문제등등) 가정을 꾸려갑니다
    서로 사랑이 죽었음을 모르척 하는거죠
    그리고 나머지 인생을 견딥니다
    이것이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지금 리스시면 희망이 별로 없어 보이고 견디거나 이혼하셔야 하고요
    리스가 아니시면 희망이 있으니 깊은 대화도 나눠 보시고 상담도 맏으시고 노력해보세요

  • 7. 오선생오셨수
    '14.7.10 12:24 AM (121.166.xxx.157)

    평소에는 저녁에 집에 들어오면 집안일과 육아로 정신이 없어서 대화할  시간이 없습니다. 
    ... 여기부터가 문제네요? 애랑 놀며 이야기 하느라 밀린 집안일을 하노라면 힘들어야지요. 결혼이 사랑이 먼저지 애랑 집안이 먼저인가요..

  • 8. ....
    '14.7.10 12:24 AM (223.62.xxx.46)

    그리고 고민하지마시고 눈치보시며 맛있는거 차리고 그냥 덮어지게 하지말고 여기 쓰신것처럼 마음을 표현해보세요 저희신랑과 같은 성격이면 많이 참고 배려해서 서로 그런걸수도 있어요 ^^*

  • 9. 아무리
    '14.7.10 12:27 AM (175.118.xxx.38)

    글을 여러번 읽어도 왜그러는지 딱히 모르겠구만 참 심성 고약한 분 있네요ㆍ

    원글님, 주변에보면 대부분 결혼 그 시기쯤 되니 서로 소원해지고 그동안 애키우느라 힘든 점들이 쌓여서 사이가 나쁜경우가 많더라고요ㆍ제일 지치고 힘든 시기인것 같아요ㆍ 한번씩고비를 넘기나봅니다ㆍ그때쯤 남자들이 한눈도 많이 팔더라고요ㆍ 대화한답시고 다그치지 마시고, 남편분이 좋아하는 술이나 안주 챙겨서 같이 먹으면서 대화해보세요ㆍ상대입장에서 대화 시도하고 이해하려 노력많이 해야되더라고요ㅜㅜ

  • 10. ...
    '14.7.10 12:27 AM (223.62.xxx.46)

    오선생님 ㅠㅠ 평소에 애기있고 일하는 부부면 대화시간 많지않은건 당연한일이에요~~

  • 11. ...
    '14.7.10 12:39 AM (112.155.xxx.92)

    참 나 이해력이 딸리시는 분들이 많으니 알려드리지요.
    결혼 4년에 아이 4살 맞벌이, 일상이 전쟁같겠지요. 그럼 쉽지 않겠지만 성인이 만나 꾸린 가정이니 서로 배려하며 헤처나가야죠 이혼할 거 아닌 이상. 그런데 님의 태도는요, 남편이 돈은 못벌지만 가정적이라 결혼을 잘했다 생각한다 했습니다. 남편이 노는 것도 아니고 회사 일 때문에 퇴근이 늦거나 주말에 나가는 걸 두고 그나마 쓸모있는 공동육아의 몫마저 별 도움이 안되니 내가 집안일, 육아 모두 책임지니 내가 더 고생이고 힘들다 내가 참아주는 거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요. 님이 배우 뺨치는 여우주연상감이 아닌 이상 이게 티가 안 날리가 없지요. 무슨 집안일이 매일같이 그리 많아 대화할 시간이 없는지 모르겠지만 아이 좀 클 때까지 온오프라인 반찬 사드시고 로봇청소기, 세탁기 예약기능, 아님 일,이주에 한 번 도우미 도움 받으셔요. 돈 좀 들더라도 대화가 완전히 단절되어 가정생활 붕괴되는 것 보다는 낫지요.

  • 12. 원글
    '14.7.10 1:06 AM (211.109.xxx.81)

    네..그동안 여러 글들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대화할 시간이 없다는 건...참 변경이긴 한데..퇴근해서 애 씻기고 놀아주고 재우면..대부분 같이 잠들어 버리네요..저두.. 남편은 밤 늦게 오구요.. 그래서 평일에는 특히 최근 한달동안에는 더더욱 서로 조용히 이야기할 시간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맘이 못됬는지 어느순간부터.. 제 몸이 힘드니 내가 더 고생이고, 정말 왜 나만 더 내시간없이 매일 종종거려야 하나 불평이 생겼고, 그게 제 언행이나 얼굴에 드러났습니다.. 남편에게도 좀 틱틱거렸구요.. 아 정말 남편에게 잘해줘야지 하는데..제 몸이 안따라주니 저도 모르게 짜증이 났나봅니다.. 슬프네요.. 남편에게 좋은 아내가 되어주고 힘들때 힘이 되어주고 보듬어 주는 사람이 되어야지 했는데, 정작 내가 힘드니 그런 아내가 못 되었습니다. 전 정말 이기적인 것 같습니다..하지만 제 잘못에 대해 반성도 하고 고치고 싶고 남편과도 잘 지내고 싶네요..

  • 13. ㅇㅇ
    '14.7.10 2:30 AM (121.163.xxx.215)

    부부관계는 얼마나 하시나요 그게 정말 중요한데?

  • 14. ..........
    '14.7.10 4:57 AM (24.86.xxx.67)

    원글님 답글 보니 정말 좋은 분 같아요. 대화로 잘 풀어 가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금 솔직한 심정 이러이러해서 내가 힘이들어서 이러이러한 좋은 아내가 되고 싶었는데 그동안 몸이 흠드니 의도치 않게 짜증도 내고 했던거 같아 미안하다. 그동안 참아줘서 고맙다. 그렇게 얘기 시작하셔서 잘 풀어나가시기를. 그리고 어느 댓글님 좋은 처럼 아이가 좀 더 클 때까지 돈으로 해결 가능한건 돈으로 좀 해결하시고 시간을 일부로라도 만드셔서 남편과 대화 시간 꼭 만드시길 바래요.

  • 15. 피레몽
    '14.7.10 7:28 AM (223.62.xxx.23)

    원글님 정상입니다~~ 우리는 설레이고 격정적인거만 사랑이라 생각해서 그런거같습니다 우리몸이 바뀌었는데 어찌 맘이 안바뀌겠어요 불멸의사랑이라는 설정자체가 잘못되거라 생각합니다 자연히 다른단계로 넘어가게 되있는거구 어찌보면 남편하게 서운한것들이 사실은 본인한테 발생하는것들이 많다생각됩니다 일단 하고싶은거, 만나고싶은거, 먹고싶은거가 뭔지 생각해보면서 그런 기본적인 욕구를 먼저 해결하시고 ~~ 돈과 시간을 자기자신에게 쏟으면 남편한테 미안해질겁니다~^^

  • 16. ...
    '14.7.10 8:49 AM (175.113.xxx.8)

    여행같이 다니고 대화 많이하고 서로 일 도와주고 부부관계 자주하고 등등,..
    많이 하면 좋겠지만 맞벌이에 육아에 두분 다 지치신 상태에서
    의무감에 못했을때의 실망감에 더 관계가 안좋아 지실수도 있어요.

    아주 작은 사소한 일을 매일 해보세요. 매일이 중요합니다.
    밤에 한 5초 정도 남편 손을 잡고 있어본다든지.
    포옹 2초, 아님 "오늘 힘들었지?" 라고 말하면서 3초간 바라보기등...
    대화는 답변을 바라고 하는게 아니라 정말 남편분이 안쓰럽다고 생각하시면서
    하셔야해요.

    상대방의 리액션을 바라지 않고 하셔야하고 첨엔 남편분이 뭐잉?
    할수도 있지만 한 일주일 하다보면 남편분도 기다릴걸요.
    아님 먼저 해주실수도 있구요.

    매일 꾸준히 한 열흘만 해보세요. 아주 작지만 변화가 보이실거에요.

  • 17.
    '14.7.10 9:56 AM (175.223.xxx.212)

    님 좀 쉬세요

    회사일 어쩌고 그러는 남편
    이해하려 했는데
    알고보니 짝지어서 외도중이더라구요

  • 18. ^^
    '14.7.10 11:22 PM (125.186.xxx.48)

    점 세개 님 댓글 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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