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심지어 유학 중입니다. 남편은 다행히 현지에서 좋은 회사에 취직했고요.
원래 돈이 안 되는 분야라 결혼하기 전에는 굶어 죽어도 좋다는 심정으로 공부했어요.
그런데 결혼을 하고, 공부를 하든 말든 생활에 지장이 없어지니까, 그건 또 그거대로 힘드네요.
안 해도 되는 걸, 내가 좋아하는 거 한다고 아이들도 집안일도 소홀히 하는 거 아닌가... 하고.
논문 학기라 괜히 생각이 많아지나봐요. 남편도 연수 떠나고, 혼자 아둥바둥하는 하루를 보내고 결국 맥주를 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