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우는 모습에 가슴이 무너졌어요

조회수 : 2,379
작성일 : 2014-07-09 23:28:19
오늘은 아침부터 아이가 밥도 안먹는다 출근해야 하는데
괜히 시간끌고 짜증내더군요
다섯살 남자아이예요
전 시간에 쫒기다보니 오늘은 짜증나더군요
평소엔 짜증을 유머로 풀어주는데 제가 짜증내서 울먹이다
또 달래져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출근했어요
종일 밥도 안먹고 울려가며 보낸 아이가 신경쓰이다
하필이면 일도 늦게 끝나 또 늦게 아일데리러 갔어요
아침보다 기분좋게, 평소와 같길래 내일 준비물인 물총
하나 사주고 슈퍼에 갔어요
전 소스고르러 한발자국 앞서갔다 뒤돌아보니 욘석이 또래
아이들과 실랑이 하더군요
정확히는 한 아이가 우리아들이 가지고 있는 물총뺏으려
아일 밀치고요
전 놀래서 그애에게 친구꺼야 친구에게 그럼 안되지하고
아일 데리고 가는데...이 녀석이 소리없이 온 얼굴을
찡그리며 흐느끼고 있더라구요ㅜㅜ
너무 슬픈듯이...순간 가슴이 무너져내렸어요
얘가 아침부터 참았던걸 때도 안부리고 혼자 흐느끼고
있는건 보니 정말 가슴이 무너져서...

그 자리에서 껴안고 달래고 편들어주고 최대한 열심히
저녁에 놀아줘서 지금은 기분좋게 잠들었어요
그런데 오늘 한번도 보지못한 그 흐느끼던 얼굴때문에
전 잠이 안와요...
그냥 내가 너무 모자란 엄마같고 회사도 결국 내 욕심에
아일 싫어하는걸 강요하는것 같고...
엄마된다는게 이렇게 가슴무너짐의 연속인람
넘 슬퍼서 어쩌죠??...
IP : 119.201.xxx.2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14.7.9 11:42 PM (1.245.xxx.168)

    아..글만봐도 님의 마음이 어떤지 알것같아요
    저도 아기가 고맘때라..남일같지않고
    마음이 아프네요

    그런데..님..
    어쨌든 인간은 자신만의 인생길을 가는거예요
    고독한 길이죠
    부모가 있고 친구형제가 있어도
    자신의 인생길을 대신 살아줄 수 없죠

    그냥..오늘일은 아이가
    인생연습을 한것이다..그렇게 멀리..넓게
    생각하세요

    그 아이는 점점 자라면서
    사회속에서 고뇌하고 힘들어하는것들이
    생길거예요

    그러면서 성숙되어가는거예요

    오늘 즐거운마음으로 잠들었다니..
    엄마역활 잘하셨구요

    몸이 피곤함 또 아이한테 짜증낼확률이 높으니
    객관적으로 판단하시고
    어서 주무시와요

    힘내세요
    그 아이의 모습때문에 고민하는 모습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멋진 좋은 엄마입니다^^

  • 2. 아이가 익숙해져야 하는 부분이예요.
    '14.7.9 11:52 PM (175.197.xxx.193)

    엄마가 대신 아파해줄 필요가 없어요.

    아이 인생에도 아이가 스스로 짊어져야 할 게 있답니다. 그게 안쓰러워서 어화둥둥 하지 마세요.
    자식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아이가 잘 짊어질 수 있도록 옆에서 보살펴주는 게 부모의 역할입니다. 대신 짊어져줬다가 부모 늙어 죽고나면 누가 대신 져주나요? 항상 남이 대신 짐을 짊어져주는 거에 익숙한 아이는 짊어져야 할 짐에 더 힘들게 현실과 대면해야할 지도 몰라요. 게다가 그때는 옆에서 위로해줄 부모도 없어요. 그게 더 힘들거예요, 아이에게는...

    그리고 차츰차츰 아이와 얘기할 때, 왜 xx감정을 느꼈는지 물어보고 그것에 대해 서로 얘기 나눌 수 있또록 연습하세요. 나중에 아이가 사춘기되었을 때도 도움이 되는 소통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9195 이런경우 적당한 선물이 뭘까요? 9 님들 2014/08/19 1,453
409194 멸치먹으니 살거 같아요 4 바다 2014/08/19 2,436
409193 환급형과 소멸되는 보험중 선택 고민 9 실비보험 문.. 2014/08/19 1,678
409192 전국 교육감들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24시간 단식 2 교육감 2014/08/19 1,160
409191 경찰 "CCTV서 음란행위 장면 확인…남성 1명만 찍혀.. 열정과냉정 2014/08/19 1,530
409190 설리는 참 이기적이네요 29 추워요마음이.. 2014/08/19 17,697
409189 허수경씨 결혼한 지 3년 됐다는데요... 28 허수경 2014/08/19 26,551
409188 양념된 불고기, 어디가 맛있을까요? 7 에이스 2014/08/19 2,212
409187 청승 갱스브르 2014/08/19 877
409186 토크쇼 특히 종편채널토크쇼를 좋아하는 남편 2 이런사람 2014/08/19 1,450
409185 "남 상병, 성기를 일병 엉덩이에 비벼" 30 ae 2014/08/19 6,270
409184 생지옥 유민아빠 5 ... 2014/08/19 2,254
409183 윽~베이비로션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2 .... 2014/08/19 2,805
409182 강남 우리들병원에서 디스크수술 받아보신분 계신가요? 2 무늬만 2014/08/19 6,352
409181 미국으로 대학 보내려면 유학원을 언제부터 알아봐야 할까요 19 초6 2014/08/19 2,799
409180 가정용 프린터기 추천해주세요 6 프린터 2014/08/19 2,635
409179 송혜교연봉은 137억, 내 연봉은 2000 23 ... 2014/08/19 5,269
409178 1985-1986년 가격 알고 싶어요 18 나이키운동화.. 2014/08/19 1,806
409177 황당한 이별후 견디기란 쉽지 않네요. 8 까칠우먼 2014/08/19 4,602
409176 혹시 엄누 정회원 이신 분 없나요? oo 2014/08/19 1,137
409175 무조건 잡아 떼거나(김기창)....무조건 뒤집어 씌우거나(이석기.. 43 성인샵 2014/08/19 16,076
409174 캠리 VS 어코드 뭐가 좋을까요? 10 ... 2014/08/19 2,838
409173 옛날 옛날에 공주님과 마법사가 살았어요. 9 롯데캐슬 2014/08/19 2,080
409172 보험금 소멸형이 좋을까요?환급형이 좋을까요? 22 보험고민 2014/08/19 5,204
409171 15년 살면서 찾는 남편의 장점 1 123 2014/08/19 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