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우는 모습에 가슴이 무너졌어요

조회수 : 2,263
작성일 : 2014-07-09 23:28:19
오늘은 아침부터 아이가 밥도 안먹는다 출근해야 하는데
괜히 시간끌고 짜증내더군요
다섯살 남자아이예요
전 시간에 쫒기다보니 오늘은 짜증나더군요
평소엔 짜증을 유머로 풀어주는데 제가 짜증내서 울먹이다
또 달래져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출근했어요
종일 밥도 안먹고 울려가며 보낸 아이가 신경쓰이다
하필이면 일도 늦게 끝나 또 늦게 아일데리러 갔어요
아침보다 기분좋게, 평소와 같길래 내일 준비물인 물총
하나 사주고 슈퍼에 갔어요
전 소스고르러 한발자국 앞서갔다 뒤돌아보니 욘석이 또래
아이들과 실랑이 하더군요
정확히는 한 아이가 우리아들이 가지고 있는 물총뺏으려
아일 밀치고요
전 놀래서 그애에게 친구꺼야 친구에게 그럼 안되지하고
아일 데리고 가는데...이 녀석이 소리없이 온 얼굴을
찡그리며 흐느끼고 있더라구요ㅜㅜ
너무 슬픈듯이...순간 가슴이 무너져내렸어요
얘가 아침부터 참았던걸 때도 안부리고 혼자 흐느끼고
있는건 보니 정말 가슴이 무너져서...

그 자리에서 껴안고 달래고 편들어주고 최대한 열심히
저녁에 놀아줘서 지금은 기분좋게 잠들었어요
그런데 오늘 한번도 보지못한 그 흐느끼던 얼굴때문에
전 잠이 안와요...
그냥 내가 너무 모자란 엄마같고 회사도 결국 내 욕심에
아일 싫어하는걸 강요하는것 같고...
엄마된다는게 이렇게 가슴무너짐의 연속인람
넘 슬퍼서 어쩌죠??...
IP : 119.201.xxx.2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14.7.9 11:42 PM (1.245.xxx.168)

    아..글만봐도 님의 마음이 어떤지 알것같아요
    저도 아기가 고맘때라..남일같지않고
    마음이 아프네요

    그런데..님..
    어쨌든 인간은 자신만의 인생길을 가는거예요
    고독한 길이죠
    부모가 있고 친구형제가 있어도
    자신의 인생길을 대신 살아줄 수 없죠

    그냥..오늘일은 아이가
    인생연습을 한것이다..그렇게 멀리..넓게
    생각하세요

    그 아이는 점점 자라면서
    사회속에서 고뇌하고 힘들어하는것들이
    생길거예요

    그러면서 성숙되어가는거예요

    오늘 즐거운마음으로 잠들었다니..
    엄마역활 잘하셨구요

    몸이 피곤함 또 아이한테 짜증낼확률이 높으니
    객관적으로 판단하시고
    어서 주무시와요

    힘내세요
    그 아이의 모습때문에 고민하는 모습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멋진 좋은 엄마입니다^^

  • 2. 아이가 익숙해져야 하는 부분이예요.
    '14.7.9 11:52 PM (175.197.xxx.193)

    엄마가 대신 아파해줄 필요가 없어요.

    아이 인생에도 아이가 스스로 짊어져야 할 게 있답니다. 그게 안쓰러워서 어화둥둥 하지 마세요.
    자식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아이가 잘 짊어질 수 있도록 옆에서 보살펴주는 게 부모의 역할입니다. 대신 짊어져줬다가 부모 늙어 죽고나면 누가 대신 져주나요? 항상 남이 대신 짐을 짊어져주는 거에 익숙한 아이는 짊어져야 할 짐에 더 힘들게 현실과 대면해야할 지도 몰라요. 게다가 그때는 옆에서 위로해줄 부모도 없어요. 그게 더 힘들거예요, 아이에게는...

    그리고 차츰차츰 아이와 얘기할 때, 왜 xx감정을 느꼈는지 물어보고 그것에 대해 서로 얘기 나눌 수 있또록 연습하세요. 나중에 아이가 사춘기되었을 때도 도움이 되는 소통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7676 70대 노인 해외여행지 추천 2 뎅굴 2014/07/15 3,191
397675 gre점수 1 엄마 2014/07/15 1,218
397674 인복이 없어도 너~무없고 사방에서 시달리는 팔자 57 ... 2014/07/15 15,982
397673 방광염 같은데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요? 11 속상 2014/07/15 2,893
397672 제주여행 5 .. 2014/07/15 1,596
397671 냉장고 ... 2014/07/15 636
397670 지금 KBS1에서 2 꾸미 2014/07/15 1,335
397669 치과 의사분 계신가요? 2 곰배령 2014/07/15 2,110
397668 표고버섯 오늘 말려도 될까요 고수님들 알려주세요 3 오렌지천사 2014/07/15 974
397667 양문형냉장고 몇년동안 쓰고 계시나요? 30 바꿔?? 2014/07/15 5,194
397666 창문 닫아야 겠죠. 7 ㅇㅇ 2014/07/15 2,138
397665 혹시 이 과자 이름 아시는분 있을까요 csi님들~ 13 클로이 2014/07/15 3,706
397664 어쩜그리 똑같은 수순을 밟아가는지 1 예외가 없어.. 2014/07/15 984
397663 편의점 야간 시급 얼만가요? 3 아르바이트 2014/07/15 1,753
397662 미국살다 잠깐 한국 나온 친구 줄 선물? (기혼) 12 친구선물 2014/07/15 1,534
397661 헐 대박 글로벌개더링2014 첫번째 라인업 나옴!!! 콘소메맛21.. 2014/07/15 745
397660 [국민라디오] 나는 꼽사리다 호미 10회 - 박근혜정부의 2기 .. 1 lowsim.. 2014/07/15 770
397659 고양이 찾았어요~~^^ 13 고양이 2014/07/15 2,203
397658 호주 배편으로 택배 보낼려하는데 4 호주선박택배.. 2014/07/15 3,274
397657 이런 남편에게 화가 나는 제가 이상한거죠? 2 짜증 2014/07/15 1,462
397656 대구 앞니임플란트 잘하는치과 소개해주세요 1 곰배령 2014/07/15 2,338
397655 이런 증상 뭘까요? 끔찍한 사진볼 때 생겨요. 5 .. 2014/07/15 1,499
397654 이런것도 질염이라고 할수 있나요? 6 질염ㅅ 2014/07/15 2,733
397653 한겨레 .잊지 않겠습니다. 페이지가 만들어졌습니다. 4 세월호를 제.. 2014/07/15 990
397652 눈물나네요. 생존학생들 국회까지 걷고 있었군요 9 다시 2014/07/15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