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힘들어하는 남편, 제가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클라토 조회수 : 2,879
작성일 : 2014-07-09 13:29:57

 

남편이 최근 회사일로 많이 힘들어해요.

남편은 똘똘하게 일 잘하는 스타일이고, 윗사람에게도 할 말은 할 줄 아는 스타일인데요

최근에 맡은 일이 변경되면서 적응도 아직 덜되고,

일은 산더미인데 뭔가 되어가는 모양새가 안 나오고, 실적 압박도 있고,

윗사람들은 아무도 책임안지고 말로만 어떻게 하라고 지시, 관리질만 하고

실무자들만 죽어나는 형국인 것 같은데요

남편이 또 약간 완벽주의적인 성격이 있어서 맡은 일은 완벽하게 해내야 하고

누가 자기한테 잔소리? 싫은소리 같은 거 좀 하는거 굉장히 듣기 싫어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일이 좀 덜 되어 있다거나 그런식으로 상사가 얘기하는 거에도 굉장히 힘들어하구요.

 

원래 남 돈 버는 게 힘든거라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극심한지 이 잠만보가 잠도 못자고 소화도 못시키고 그러네요 ㅠㅠ

아침에 눈뜨면 '어떡하지... 나 진짜 너무 힘들다...' 이런 얘기하고

일어나기 싫다고 그러구요.

그래도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 회피하진 않지만 최근엔 좀 심한 것 같아

잘못된 생각이라도 먹으면 어쩌나,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라 너무 걱정되요.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남편이 계속 이러니 저도 심신이 너무 힘드네요.

 

저도 나름 꽤 예민한 편이라 결혼전에 '남자는 둥글둥글하고 무던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남편이 이렇게 스트레스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니 낭패감이 들기도 하구요.

그래도 남편은 큰 조직 (대기업다닙니다)에서 얼마나 치이고 힘들까 이해가 되서 너무 안쓰러워요.

저도 직장생활하고 있어서 나름 힘들고 몸도 고되지만 (아직 애기는 없어요)

제가 할 수 있는 한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고 남편 얘기도 최선을 다해 들어주고

기운이라도 내라고 맛있는거 해주고 아침도 꼬박 차려주는데

그래도 제가 뭘 해줄수 있을까요.

여행가서 머리를 식힐까, 남편이 좋아하는 걸 사줄까, 싶기도 하고

대화도 많이 나누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줘야 남편이 기운을 차릴까요.

무슨 얘기를 해줘야할까요.

고수님들 도움을 주세요~~~ ㅠㅠ

 

 

IP : 183.98.xxx.2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7.9 1:53 PM (118.221.xxx.62)

    부서이동이나 이직
    안되면 병가라도 내고 몇달 좀 쉬라고 하세요

  • 2. 일단
    '14.7.9 2:02 PM (121.186.xxx.139)

    쉬게 하는 게 급선무 같은데..
    원글님이 직장 다니신다니 병가 휴직이 안되면 퇴사라도 해서 사람부터 살리셔야 하지 않을까요?

  • 3. 랄랄라
    '14.7.16 1:09 AM (112.169.xxx.1)

    윗사람에게 할말 할줄 안다. 여기서 전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지네요. 한국 조직사회가 아직 이 문화가 아닙니다. 왜 스트레스 받으시는지 알거 같아요. 일단 성격을 좀 바꾸시는게 필요하고 상담치료 받아보시고, 남자가 자기 입으로 힘들다 소리 할 정도면.........윗사람들 말대로 잘 맞는 직장으로의 이직 휴직만이 답일거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3883 뻔한글에 왜 답글들을 ㅡ..ㅡ 6 제목부터 2014/08/02 1,164
403882 가사도우미분 다녀가셨는데...냄새..... 42 뭐지 2014/08/02 17,490
403881 어릴 때 첫 드라마인데 이름 아시는 분 제발 도와주세요 6 아스 2014/08/02 1,699
403880 짜게 먹으면 짜증이 나요 2 플레인 2014/08/02 1,382
403879 저도 초6 남아 성장이요 문의좀 드려요 4 그럼 2014/08/02 2,274
403878 세월호2-9일) 꼭 돌아오셔야 할 실종자님들의 이름을 불러주세.. 37 bluebe.. 2014/08/02 5,157
403877 치즈 잘 아시는분? 7 브리치즈 2014/08/02 1,842
403876 부산여대 아직 있네요? 4 2014/08/02 2,282
403875 옥수수는 어디에? 3 옥수수 보.. 2014/08/02 1,395
403874 해외 직구를 하려고 하는데요. 1 dma 2014/08/02 1,207
403873 꽃집을 내려면 자격증이 필요한가요 2 꽃집 2014/08/02 2,664
403872 제주도는 태풍이 지나갔네요~ 이젠 조용합니다. 다른 분들도 피해.. 6 제주산수국 2014/08/02 2,094
403871 올해 확실히 덜 덥지 않아요? 56 dd 2014/08/02 7,076
403870 표정관리 잘 안돼요~ 3 부글이 2014/08/02 1,639
403869 광화문, 처음 가본 세월호 추모 음악회 . 6 ... 2014/08/02 1,419
403868 청소년 성문제 상당히 심각합니다.. 2 ... 2014/08/02 2,652
403867 서울, 태풍 영향 있을까요? 1 ㅇㅇ 2014/08/02 1,254
403866 오늘 강원도 동해쪽 날씨 어땠어요? 2 바다보고싶다.. 2014/08/02 1,360
403865 중1 남자아이 성장 첨밀밀 2014/08/02 1,873
403864 서울대입구역에서 아시아연구소 101동 가는 법 5 알려주세요^.. 2014/08/02 1,352
403863 마담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참 좋았어요 9 ........ 2014/08/02 2,775
403862 핸펀 고장 하루차이로 못해주겠다 1 보상 2014/08/02 1,012
403861 여러분의 선택은? 파리로마 vs 뉴욕 10 결정 2014/08/02 2,171
403860 목수정 너무 매력적이지 않나요? 6 .. 2014/08/02 3,620
403859 더위와 일상과 깡패고양이 5 .... 2014/08/02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