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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여름나기

스윗길 조회수 : 690
작성일 : 2014-07-09 00:47:33

건강한 여름나기

벌써부터 한낮의 수은주가 30도를 넘기는 무더운 여름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사계절 중 여름철 건강관리가 가장 어렵다’고 했을 정도로 건강관리가 어려운 계절이 바로 여름이다. 이번 시간에는 별 탈 없이 여름을 날 수 있는 ‘여름철 건강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의학에서 본 여름타는 병

대부분의 사람들은, 흔히 ‘여름이 되니까 기운도 없고, 나른하고, 입맛도 없고, 머리가 무거운 게 여름타나 봐’라고 많이 호소한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주하병’이라고 한다.

‘주하병’은 여름철 고온 다습한 기후변화 때문에, 인체 생리기능에 장애가 생겨서 발생하는 것으로 그 원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여름철이 되면 인체는 높은 외부 기온에 적응하기 위해서 피부 쪽으로 혈액을 많이 보낸다.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내장으로 가는 혈액이 적어지기 때문에 우리 인체의 내장인 위장과 대·소장, 간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가 안 되면서 설사가 나기도 하고 속이 더부룩하고 불쾌하게 되는 것이다.

또 외부 기온이 높아지면 인체 대사기능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많아지고, 그로 인해서 쉬 피로하고 정신적으로도 무력해지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들 말하는 원기부족 또는 기허증세이다.

 

여름철, 땀에 대해서

우리 몸은 체온이 높아지면 땀으로 열을 발산시킴으로써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ㄷ네 여름철 과도하게 땀을 흘리면 수분과 전해질이 손실돼서 열이 나고, 갈증이 나면서 머리가 아프며 어지럽고 피로하게 된다.

 

땀이란 인체의 진액 즉 음기가 빠져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한방에서는 이를 ‘음허증’이라 한다. 따라서 여름을 탈 때에는 부족한 원기와 음기를 보충해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균형 있는 식사로 입맛을 돋우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여름철 냉방병을 조심하자

땀이란 인체의 에어컨에 해당된다. 체온이 올라가면 인체는 정상체온인 36.5℃를 유지하기 위해서 땀구멍을 열어서 땀을 배출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에어컨 바람을 자꾸 쏘이면 체온조절 기능에 이상이 와서 냉방병에 걸리게 되고, 여름철 기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건강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가벼운 맨손체조나 산책으로 땀을 흘리는 것이 좋다. 또 1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고, 실내외 온도차가 5℃이상 나지 않게 해야 한다. 냉방기구의 찬바람이 신체에 직접 닿지 않게 하고,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셔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 과도한 찬 음식은 주의

여름에 외부기온이 높아지면 체표 쪽으로 혈액이 모이고 내장은 오히려 혈액이 부족해져서 차게 되기 때문에, 더운 여름이라도 과도하게 찬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찬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경우에는 복통이나 설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찬 음료가 한꺼번에 위로 들어가면서 위장이 수축되고, 위 운동이 약해지며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들이 대장으로 내려가게 되면서 설사·복통이 생기는 것이다.

 

너무 차가지 않은 10℃정도의 음료를 마시는 것이 몸에 수분이 가장 빨리 흡수되기 때문에 좋고, 여름의 제철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좋다.

 

여름철 갈증, 한방약차로 이겨내자

예로부터 각종 화채의 붉은 빛을 내기 위해서 오미자를 사용해왔는데, 오미자는 갈증 해소와 식욕을 돋우는 작용을 할뿐만 아니라 비타민A, C가 풍부해서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고, 중추신경을 각성시킴으로써 뇌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의 능률을 높여준다. 또한 신맛의 수렴작용으로 땀샘을 수축시켜서 탈진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그래서 여름철 최고 보약으로 오미자를 꼽을 수 있다.

 

오미자는 끓이지 않고, 한나절 동안 물에 담가 두기만 해도 차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오히려 끓이면 쓴맛이 강해져서 맛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붉은 색이 진한 오미자를 잘 씻어서 생수에 10시간 정도 담가둔 뒤에 냉장고에 넣어서 시원하게 마시면 된다.

 

조선시대의 여름철 음료, 제호탕!

우리 조상들의 계절에 따른 행사를 기록한 <동국세시기>를 보면 단오 때에 제호탕이라는 청량음료를 만들었다가 삼복더위 때에 복용한다는 풍습이 적혀있다. 제호는 우유를 정제하면 5단계의 제품이 나오는데 이 중 제호의 맛이 가장 좋아서 비교할 수 없이 좋은 맛, 곧 가장 숭고한 경지를 제호라고 한다. 그만큼 정신을 맑게 하고 여름철 더위를 물리쳐주며, 배탈이나 수인성 전염-병 등 잔병치레를 예방하는 청량음료 역할을 했다.

 

@제호탕: 오매(매실) 400g, 백단향 32g, 사인 16g, 초과 12g을 가루 내어서 꿀 1.8L에 버무린 뒤 살짝 끓여 수분을 완정히 없앤 다음 자기에 담아두고 냉수에 2~3스푼씩 타서 마신다.

 

여름을 이겨내는 한방처방, 생맥산

여름철 한방 음료로 ‘생맥산’만한 음료가 없다.

‘맥을 살린다’는 이름처럼 여름철 더위로 땀을 많이 흘려 갈증이 심하고, 기운이 없을 때 진액을 보강하고 또 심장기능을 강화시켜서 생기를 되찾도록 도와주는 처방이다. 생맥산은 맥문동과 인삼, 오미자를 재료로 만들어진다.

 

맥문동은 인체 진액이 부족할 때 쓰이는 대표적인 약재로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서, 우리 몸의 체액이 산성화 되었을 때 체액을 중화시키고 진액을 보충해준다.

 

인삼은 예로부터 보약의 대명사로 우리 몸의 면역기능강화와 원기회복, 자양강장제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 83세까지 살았던 영조대왕은 인삼에 대한 사랑이 지극했다. 73세에는 한해에 20근의 인삼을 먹고 흰머리가 검어지고 치아가 새로 났다는 기록도 있다. 인삼에 많이 들어있는 사포닌은 피로회복 효과와 각종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 작용이 뛰어나다.

 

@생맥산: 맥문동 8g, 인삼 4g을 물 1000cc로 1시간 끓인 후, 뜨거운 상태에서 오미자 4g을 넣은 뒤 오미자물이 우러나오면 식혀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시원하게 마신다.

 

여름에 즐겨먹는 냉면, 겨자를 넣어먹자!

푹푹 찌는 여름날이면 시원한 냉면 한 그릇 생각이 절로 나기 마련인데 실은 냉면은 여름음식이 아니다.

 

여름철에는 속이 냉해지기 때문에 차가운 성질을 가진 냉면은 속이 더워지는 겨울음식이다. 그래서 여름철에 차가운 냉면을 먹더라도 열성의 성질을 가진 겨자와 고추장 양념을 함께 섞어서 속을 데워주어야 하는 것이다.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생활요법

⓵ 목욕법

열이 많은 분들을 찬물로 목욕을 자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잠을 자기 전에 찬물로 목욕을 하면 체온이 더 올라가기 때문에 숙면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차가운 물로 목욕을 하는 것보다는 약간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⓶ 하루 한 번 운동하기

여름에는 인체 신진대사가 빨라지기 때문에 노폐물의 생성도 많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덥다고 해서 가만히 있지만 말고 운동으로 적당히 땀을 흘려서 몸 안의 노폐물이 배설되게 하고, 열도 발산시켜주는 것이 좋다. 기온이 서늘한 아침저녁으로 하루 30분씩 가벼운 걷기나 달리기, 줄넘기 등을 하도록 하자.

 

⓷ 머리를 시원하게

두한족열이라고, 머리는 차갑고 발은 따뜻해야 건강한데 열은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어서 열이 많은 분들은 특히 머리에 열이 몰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라운딩을 할 때는 통풍이 잘 되는 모자 써서 머리가 직접 햇볕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저녁에 잘 때는 찬 성질이 있는, 메밀이나 국화로 베갯속을 사용하면 머리 열을 식히는 데 도움이 된다.

 

출처: 역사와 문화를 깨우는 글마루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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