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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부인에게 인간적 흥미나 관심이 없는 경우..

-.,- 조회수 : 4,604
작성일 : 2014-07-08 16:11:52
그냥 저냥 살아지나요?
결혼 5년차 아이도 없고 서로 취미나 취향이 많이 달라서 그런거라고 머리로는 이해되는데
참 가슴이 딱딱해지네요 

저도 나름 독립적인 면이 강해서 결혼전이나 후나 남편에게 뭐 해달라 어쩌구 안하고 
제 할일 하고 제 의무나 그런것도 알아서 딱딱 수행하는거 좋아하고
저한테 뭐 피곤하고 상담하고 싶은 일이 생겨도 남편에게 미주알고주알 말 안하고 그냥 저 알아서 해요
솔직히 저도 일바쁘고 지금 미래를 대비해서 다른 업종으로 바꿔보려고 공부도 바쁘고 자격증준비도 하고 
바쁘고 할일많아서 남편에게 더 치대라고 해도 못해요
취향취미 너무 달라서 저도 남편취미 같이 못하고 남편도 제 취미 같이 못즐겨요
여기까진 전혀 문제없어요 

그래도 부부인데 같이 즐기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관심은 가져줘야 하는거 아닐가요??
저도 안물어보고 그냥 내비두면 더 편해요 솔직히 진짜 궁금해서 관심갖는거 아니에요 저도..
그래도 부부니까...오늘은 뭘했는지 누굴만났는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요런거 대충 물어봐주는거죠 
그래 힘들었구나 재밌었겠구나 너는 참 그런걸 잘하는구나 다음에 한번 나도 같이 해봐야겠다  이런거요 

근데 남편은 저한테 아~무런 관심이나 흥미가 없어요 ㅎㅎ
그냥 제가 해준 밥 맛나게 묵어주고 수시로 절 찾고(스킨쉽을 엄청 좋아함-ㅅ-;)
뭐 이런거보면 절 싫어하는건 아닌거 같은데 
제가 뭘 공부하는지 제가 요즘은 뭘 관심있어 하는지 제가 자기없는 시간엔 무슨 취미를 즐기는지 누굴 만나는지 
이런 관심은 전혀 없습니다 
오늘은 어땠어? 이런 질문을 지금까지 두번정도??받아본것 같아요 퇴근하고 들어오면서요
그때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어..어? 하고 대답했던게 생각나네요-ㅅ-;;;;;;
가끔 제가 먼저 나 이거 해도 되? 저건 어때? 라고 물어봐도 그냥 무조건 ok..
그런데 이젠 그게 저에 대한 애정을 기반한 무한한 허용이 아니라 무관심에서 비롯된 허용인거라는걸 알아요 제가
그래서 마음이 참 안좋네요 

계속 공부하느라 바빠서 남편이 서운해할까봐 요사이 더 많이 신경써주고 같이 옆에 있어주려고 하는데요
제 자만이었던것 같아요 ㅎㅎㅎ 별로 안서운해하고 별신경도 안쓰고 
더 슬픈건 제가 요사이 바빴던거 자체를 모르더라는...
어제도 이런걸 크게 느꼈네요 
아 이사람은 나에게 흥미가 없구나...그냥 옆에서 자기 만지고 싶어하는거 대주면? 끝이구나 이런 생각..


IP : 175.212.xxx.11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ㅍㅍ
    '14.7.8 4:17 PM (14.32.xxx.68)

    남자들은...지구가 자기 중심으로 돈다고 생각...

  • 2. ㅇㅇ
    '14.7.8 4:19 PM (180.70.xxx.19)

    모든 남자 거의 그럼. 안그러면 게이

  • 3. opus
    '14.7.8 4:22 PM (124.243.xxx.151)

    아.. 댓글들 빵터짐.. ㅋㅋㅋㅋ 대박.. ㅎㅎㅎ

    원글님, 제 남편도 그래요. 저를 안좋아하지는 않는 거 같은데.. 제가 좋아하는 취미에는 절대적으로 무관심하거든요. 저에게 동화되고자 하는 의지도 전혀 없구요. 남자들은 다 그런가봐요. ㅋㅋㅋ

  • 4. 저는
    '14.7.8 4:29 PM (124.53.xxx.27)

    왜 웃음 안나고 혼자. 심각하죠
    원글님 글 보면서 음 남자들은 그렇지 가 아니라 그 남편 왜 그러지
    신혼도 아니고 십년 넘게 결혼생활 했는데 그래 남자들 그래가 아닌 왜그런거야...
    내가 이상한건가

  • 5.
    '14.7.8 4:45 PM (1.241.xxx.162)

    아예 흥미가 없으면 스킨쉽도 안해요..옆에 와 있지도 않지요..
    그냥 님의 하루가 뻔하다고 생각하고 안물어보는 거에요....남편들 물어보면 당신 하는거 다 아는데
    뭘 물어봐...그런다잖아요

    너무 많이 알고 싶어하는 사람도 피곤해요...점심에 뭐 먹었는지 오늘은 어땟는지..등등
    반반 섞으면 좋으려만...

  • 6. 자취남
    '14.7.8 4:53 PM (133.54.xxx.231)

    제가 남자라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는건데,

    세상의 중심이 본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여자가 그러한 경향이 더 많다고 보이네요...

  • 7. 제 남편도..
    '14.7.8 5:51 PM (125.177.xxx.190)

    스킨십도 없어요.
    밥 먹었냐 오늘 뭐했냐 그런거 물어볼 줄 모르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자식한테는 그 말이 나오는거 보고 정 떨어지대요...

  • 8.
    '14.7.8 6:08 PM (203.238.xxx.23)

    다그래요 다그래요..ㅠㅠ 우리집 남편도 그렇게 다정다감한 사람이었는데 결혼 8년차 되니 완전 무관심...마누라가 아파서 옆에서 아픈곳 다 말해도 꿈쩍도 안하고 영화만 봐요.. 화가 나서 진짜 집 나올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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