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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달전에 지인이 자살했어요

마음이 조회수 : 23,229
작성일 : 2014-07-07 21:46:41
지인이라고 했지만
마음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이었어요
불과 이틀전에도 만나고 그랬는데
전혀 기미를 못챘어요
정말 둔했지요 바보같고
원인은 신병비관이라고 하는것 같더군요
그사람이 떠난후
너무 마음이 저리고 아프고 그러네요
무엇보다 사무치게 그리워요

다시는 만날수없다는게 너무 아프네요
일상으로 돌아오라고 하지만
전 아직도 그날 비보를 듣던 그 순간에 멈추어졌어요
이렇게 좋은날
전 어둠이에요




IP : 223.62.xxx.6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병비관
    '14.7.7 9:50 PM (58.143.xxx.236)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누군가에게 존경까지 받는
    분이 안타깝네요. 그래도 평안해지셨기를~~
    님도 넘 오래 슬퍼마시길

  • 2. 저도 비슷
    '14.7.7 10:14 PM (175.192.xxx.225)

    저도 몇년전 비슷한 일 겪었어요. 제가 너무나 좋아하고 흠모하던 분... 그분도 저를 아껴주시고... 제 마음 기막히게 알아주시고 그랬는데 너무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어요. 심장마비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자살이었다는...

    한동안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어요. 그분께 나는 뭐였을까... 힘들다는 내색 한번 안하실 만큼 거리두는 사이였던 건가... 시간이 오래 흘렀는데도 여전히 생각나고 그리워요. 원망도 쬐금... 그분께나 나 자신에게나... 여전히 남아있네요...

  • 3. 벌써
    '14.7.7 11:00 PM (39.113.xxx.119)

    옛날일이 되버렸네요
    어느날 우연히 만났는데 얼굴이 푸석하더군요
    늘 유머넘치고 정말착하고 그랬는데
    그 소식을듣고 믿을수 없었지만
    왜냐고 한마디도 묻지도 않고
    그냥 가슴에 묻었어요

  • 4. ㅇㅇ
    '14.7.7 11:53 PM (223.62.xxx.193)

    제 친구가 암투병하다가 돈도 떨어지고해서 지하철역에서 자살했어요
    병원비로 재산 다 쓰고
    저의 죄책감과 이후 고통이 아직도 ~~~~~

  • 5. ㅜㅜ
    '14.7.8 8:21 AM (112.216.xxx.146)

    그냥 얼굴만 알던 비슷한 또래 애기둘엄마가 젊은나이에 목숨을 끊었다는 말을 들었어요. 몇년이 지난 일인데도 생각이 한번씩 날때면 가슴이 아픕니다. 하물며 존경하던 지인분이 그렇게 돌아가셨다면 그마음 헤아릴수없이 아플것같네요. 충분히 마음으로 애도하시고 좋은곳에 가시길 빌어주세요.

  • 6. 시간이
    '14.7.8 9:54 AM (220.86.xxx.151)

    10년전 저도 그랬어요
    가끔 저의 모든 시간은 그 순간 그 비보를 듣고 정말 너무나 춥고 몸서리쳐지던 한겨울 2월이었는데
    맨발로 거리로 뛰쳐나가 택시부르던 그 순간으로 딱 멈춰질때가 있어요
    아픈 정도가 아니라..
    사람으로 왜 태어났을까.. 너무나 가엾고 비참하고 슬펐어요
    돌이켜지지 않는 일이죠..
    가슴과 머리에서 영원히 생긴 멍이에요.

  • 7. 어우..
    '14.7.8 11:29 AM (125.138.xxx.176)

    그거 기억에 참 오래가요
    몇년전 중딩딸 국어선생님이
    (딸이 선생님 귀에 쏙쏙들어오게 참 잘가르치신다고 했는데)
    우울증못이겨 6층에서 투신하셨어요.
    우리랑 같은 아파트 사셨는데 아침에 경찰차오고,구급차도 오고..
    좋은남편과 6살유치원아들 하나 있었어요
    죄송한데 돌아가시고 나서 그분 싸이?인가 가서
    남긴 글(유서는아니고) 사진도 봤는데ㅠ.ㅠ
    "몇개월째 약먹어도 소용없다,
    별일도없고 여유로운 일상인데 자고 일어나면 기분이 너무 안좋다
    주말이면 남편도 오고 아들과 하루종일 보낼수 있는데,주말이 오는게 두렵다"...등
    아효..지금도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참 참하고 이쁘고 남편도 듬직하고, 애기도 무지 귀여운데

  • 8. ..
    '14.7.8 1:07 PM (121.147.xxx.96)

    원글 댓글 다 슬프네요.

  • 9. ...
    '14.7.8 1:25 PM (210.180.xxx.200)

    그런 분을 알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원글님이 잠시 부러워집니다.

    굉장히 마음 아프시겠어요..

    마음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저에게도 그런 분이 있으면 좋겠어요.

  • 10. campari
    '14.7.8 2:05 PM (113.43.xxx.227) - 삭제된댓글

    저도 지인이 자살해서... 전 공황장애를 얻었습니다. 주변 보이지않는 무언가에 짓눌려 난 죽겠구나 싶은 두려움과 손떨림...


    이게 24시간도 아니고 예고편 때리고 찾아오는 감정도 아니니 저 윗분 말씀처럼 평상시엔 밝고 농담따먹기하고 놀러다니고 해요.

    제 생각에는요.. 주변에 털어놓으시며 흘려보내시는게 편하실거같아요..

    전 지인의 자살이 사람들입에 오르는게 싫어 꾹꾹 혼자 담아두고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병을 얻었어요..

    특유의 밝은성격으로 이 병이 내 발목을 잡게하진 않을거라고 웃어보지만 이번주만해도 두번 전 혼자 울고있었다는 비밀아닌 비밀을 털어놓아봅니다..

    어둠속에 계시지 마시고
    누군가와 슬픔은 같이 나누세요..
    힘내시길 빕니다....

  • 11. 오후
    '14.7.8 5:18 PM (211.199.xxx.118)

    그 누구도 못 느꼈지만 혹 자신은 우울증을 앓고 계신 건 아니었을까요?
    우울증은 자살을 부르는 병 같아요.
    전에 제 친구도 그런적 있어서 모두들 충격받았었죠.

    하지만 기운을 내셔야합니다.

  • 12. ....
    '14.7.8 7:36 PM (58.141.xxx.28)

    자살률 1위인 나라이다 보니, 주변에 자살한 가족이나 친구가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죠..
    이것도 정말 트라우마라고 생각해요...연예인들의 자살도 트라우마고

  • 13. 원글 댓글
    '14.7.8 8:45 PM (39.7.xxx.27)

    너무 슬프네요
    그런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람들이 너무 많군요.

    마음을 잘 표현하고 소통 합시다
    소중한 내 자신
    귀한 내 자신
    이뻐해 줍시다
    사랑합시다

  • 14. .....
    '14.7.8 9:36 PM (39.119.xxx.184)

    힘들어 징징대는 친구나 근친들 전화. 지겨워도 들어 주는것 덕 쌓는 일입니다 .

  • 15. ..
    '14.7.9 12:11 AM (203.226.xxx.39)

    그치만 요즘은 힘들다고 징징대거나 푸념하면
    다들 우울하고 부정적이라고 멀리하잖아요....
    (물론 부정적이고 불평불만을 습관처럼 라는 사람도 문제지만요)
    그래서 그냥 속으로 앓다 자살하나봅니다
    타인에게 속감정을 털어놓고 슴겨진 사연을 얘기하는 것도 쉽진 않은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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