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학교 되니 애들 교육비가 정말 많이 드네요.

사교육비 조회수 : 3,969
작성일 : 2014-07-07 01:04:51
아이 초등학교때는 진짜 사교육비가 아까웠어요.
아이 둘 학습지값도 아까워서 서점에서 사다가 날짜 매겨가며 시켰고,
남들 다하는 피아노, 미술도 벌벌 떨면서 시켰어요. 그러니 진도가 잘 나갈리가 없죠.
대신 수영, 태권도는 열심히 시키고 싶었는데, 아이가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겨우겨우 1년 정도씩만 했네요.
최소한으로 시킨다고 해도 다 더하면 몇십만원. 
맞벌이를 하다 외벌이가 되었는데, 맞벌이때나 외벌이때나 그 돈은 무척 큰 돈이었죠.

작은 아이가 고3입니다.
지난 3년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돈이 돈이 아니네요.
몇 백은 그냥 깨집니다. 학기중에는 안하고 방학 때만 그룹으로 하는데 그렇게 되네요.
큰아이도 대학 다니며 잘나가는 과외샘이어서 용돈 한푼 안받아가다가,
자기 공부한다고 딱 끊고 공부만 하니...용돈과 인강, 학원비가 장난 아니네요.
두 놈이 쓰는 돈이 엄청 납니다.

그나마 남편이 회사를 잘 다녀주고 있고,
아이들 어릴 때 빚없이 살려고 노력하며 지출을 최소한으로 하고, 
보험 들 돈이 없어 보험을 안든게 그나마 저축의 기반이 된 거 같아요.
예전에 종신보험이 유행했는데 20~30만원이 부담이 되어 못했어요.
보험도 이것저것 합하면 몇십만원 되어서 못했죠
아이들 어릴 때 대출 갚아가며, 소액이라도 꾸준히 십여 년 모았더니 약간의 여유가 생겼어요.
지금도 여전히 지출은 최소한으로 하고 살고, 만 원 이만 원 벌벌 떨고 여행도 많이는 못가지만,
아이 둘 공부는 어느 정도 뒷바라지 할 정도가 되네요.  

생각해보면, 다른 지출은 십여년 전이나 비슷하지만, 사교육비는 크게 늘어났어요.
올해 수험생이 두 명인데, 둘 다 원하는 곳 합격하면 숨통이 트일라나...
학비는 보조가 좀 되지만, 혹시 하숙비가 들면 마찬가지일려나...
저희가 초등때 사교육비를 덜 써서 그런지 몰라도, 고학년들 사교육비는 진짜 많이 드네요.
IP : 223.62.xxx.9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7.7 1:10 AM (42.82.xxx.29)

    저는 예체능쪽으로 많이 시켰어요..지금도 가끔 우리애는 엄마 나는 피아노 전공하고 싶어 그런말을 하기도 해요
    하게되면 끝까지 시키는편이였죠.애도 워낙 많이 다니고 싶어했고..그돈도 참 은근 많이 들었네요.한번 시작하면 기본적으로 몇년씩은 다 보넀거든요.학습지는 단 한번도 안시켰는데 뭐 학습지 자체가 돈이 많이 들진 않으니 안시켜도 그돈이 그돈..
    초등때까진 공부쪽학원은 영어 하나 보넀거든요.그것도 선생님 바뀌면 다른학원보내고 뭐 공부쪽은 꾸준히 시키진 않았어요.
    중학교도 그닥 많이 안들였거든요.
    갑자기 고딩되니 책값부터 뭐.그리고 애가 뭐뭐해달라.똑 부러지게 말해요.
    안시켜줄수가 없어요.아주 단호하게 말하거든요.
    그시기에 맞게 다 보낸것 같아요.

  • 2. 애들
    '14.7.7 2:05 AM (183.102.xxx.148)

    저도 원글님만큼 알뜰족이라 여겨며 사는데,
    애들 사교육비에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 3.
    '14.7.7 2:26 AM (116.123.xxx.39)

    알뜰살뜰하서네요
    전 중딩인데 학원비도 안드는데
    매달생활비는 적자네요
    옷만보면 사대네요 ㅜㅜ

  • 4. 오마낫
    '14.7.7 2:49 AM (112.152.xxx.82)

    헐~그런가요??
    고등되면 사교육할 시간 부족하다 여겨서
    지금‥중등 두애들 빡세게 사교육 시키면서 기초튼튼히
    하는중인데‥ ㅠ

  • 5. 방식의 차이
    '14.7.7 3:41 AM (118.32.xxx.103)

    결국 과외를 몇 개나 하느냐가 사교육비의 규모를 결정짓죠.

    솔직히 애가 공부할 의지만 있으면, 인강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조절이나 반복학습 하기에도 용이하구요.

  • 6. 원글
    '14.7.7 6:48 AM (223.62.xxx.95)

    윗분들 말씀 다 맞아요.
    지나고 보니 예체능 더 못시킨 것이 후회돼요. 인생을 즐기는 다양한 요소가 부족한거 같아 아이들에게 미안해요.
    중딩때 빡세게 시키는 것도 맞는 생각이세요. 다만 잠은 일찍 재우세요. 아이들 가장 성장률이 높을 때니까요.
    또 지나서 결과적으로 보면, 아이가 주도적인 공부를 한다면 학원이 그리 필요치 않은거 같기도 해요.
    하지만 자율학습 없는 학교라 긴긴 방학에는 뭐라도 안시키면 애가 놀까봐 불안하고, 잘하면 잘할수록 공부뿐 아니라 여러가지 돈이 드네요.
    이미 대학 들어가서도 더 공부를 하고 싶다고 지원해달라는데 안해줄 수도 없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5627 '4대강 빚' 8조에 허덕이며 또 3조 규모 11개 댐 추진 3 세우실 2014/07/07 820
395626 kbs부사장 5 생명지킴이 2014/07/07 1,121
395625 햄버거 롯데리아 맥도널드 중 어디가 더 맛있나요? 7 햄버거 2014/07/07 2,267
395624 6월전기세가 67370원이 나왔어요!! 9 .. 2014/07/07 2,557
395623 유방암일까 걱정했던 유방암환자입니다.. 16 수술후.. 2014/07/07 8,297
395622 (김명수 청문회)기어이 ‘비극적인 청문회’가 열리나 봅니다 4 김명수 2014/07/07 1,303
395621 아침에 먹으면 좋은 과일 좀 알려주세요 7 // 2014/07/07 3,853
395620 전세금 떼이는것도 한순간인듯 11 체납세금체크.. 2014/07/07 4,960
395619 남편이 세후 400정도 버시는 분들 얼마나 저축하세요? 8 팍팍하네 2014/07/07 7,060
395618 부들부들한 수건은 왜 그런건가요?? 11 .. 2014/07/07 4,069
395617 부부일때는 재산권 동등, 남자가 죽으면 그때부터 여자는 자식과 .. 16 갑자기 든 .. 2014/07/07 2,942
395616 초등학생이 삐콤씨같은 영양제 먹으면 1 ... 2014/07/07 1,747
395615 인도 속담 하나 6 샬랄라 2014/07/07 1,734
395614 보상만 챙기는 나쁜 ‘친권’ 아틀라스 2014/07/07 866
395613 인터넷강의-이인강샘 RkfRkf.. 2014/07/07 788
395612 운동 좀 해보신 분들!: 핫요가에 버금가는 가장 힘든 요가/운동.. 5 워킹맘 2014/07/07 2,161
395611 옆집에서 악취가 나요 51 냄새 2014/07/07 23,183
395610 윈도우 8 문의 2 MS 2014/07/07 603
395609 ”벌써부터…” 낙동강엔 '녹조라떼', 금강엔 '이끼벌레' 5 세우실 2014/07/07 748
395608 대장내시경을 오후에 받아요. 검사 거절 당할까봐 겁나요. 4 내시경 2014/07/07 2,470
395607 집나가면 개고생이라는 생각에 여행 싫어하시는 분 있나요? 29 여행 2014/07/07 4,413
395606 올해도 어김없이 휴가가.. 4 시누야 2014/07/07 1,670
395605 국정원 직원, 야당 청문회자료 '도촬' 적발 7 샬랄라 2014/07/07 1,116
395604 이사청소시..청소 전문 파출부 불러서 해보신분 계시나요? 9 파출부 2014/07/07 3,295
395603 요즘 종아리나 발에 쥐가 자주 나요 5 초록나무 2014/07/07 2,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