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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밤 문득 전원일기가 생각나서요...

그옛날 조회수 : 6,127
작성일 : 2014-07-06 23:12:56
날씨도 선선하고 해서 쇠고기 불고기꺼리 양념해놓은 것을
꺼내서 쇠고기전골을 만들었습니다.

문득 떠오른 생각, 그 옛날 전원일기 한편이 떠오르더군요.
항상 집안살림을 도맡아 하던 큰며느리(고두심)와 실수는
많지만 애교 많고 웃음 많은 작은며느리(박순천)은 어느날
한달동안 서로 바꿔 살림을 살아보기로 합니다.
그동안 너무 알뜰하고 검소한 형님의 살림스타일이 맘에 들지
않던 작은 며느리는 첫날부터 보란듯이 쇠고기전골을 화려하게
끓여내며 식구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합니다.
요리이름하야 '나비의 외출' ........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형님의 자리가 무색해지게 아주 보란듯이 신바람이 났었죠.
그렇게 식비에 많은 돈을 지출하고나자 금새 돈은 바닥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 돈에 공과금등 집안에 필요할때 쓸 돈까지 다 포함되어 있었던 걸 모르고 식비에 신나게 다 쓰고 말았으니 식구들 볼 면목이 없게 되고 말았습니다.
작은 며느리는 형님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끼며 적은 돈으로
큰살림을 꾸려 나가는 형님을 다시 한번 존경하며 하하하 웃으며
끝났던 줄거리였엇죠.

정말 오래된 드라마인데 다른편은 하나도 기억에 안나는데
쇠고기전골만 끓이면 '나비의 외출' 이 주제였던 그 편만 유독
생각이 나네요^^

IP : 211.110.xxx.141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건너 마을 아줌마
    '14.7.6 11:23 PM (222.109.xxx.163)

    주제곡 노래두 아직 기억나요. ^^
    양촌리... 요즘 열심히 나오시는 김혜옥씬가 그분도 전원일기 출신이에요. 일용이 친구 삼총사 중 하나랑 결혼한 서울 새댁.

  • 2.
    '14.7.6 11:26 PM (114.202.xxx.136)

    전 복길엄마 갓시집와서
    돼지 임신시키러 몰고가는장면이요·

  • 3. 그옛날
    '14.7.6 11:29 PM (211.110.xxx.141)

    맞아요.
    마음이 잔잔해지던 그 주제곡도 문득 생각나네요.
    그 분들 모두 잘들 지내고 계시겠죠?
    노마아빠 너무 안돼 보여 어린나이에 그집에
    시집가서 밥해 주고 싶었답니다~^^#

  • 4. 그옛날
    '14.7.6 11:31 PM (211.110.xxx.141)

    연령대가 비슷한가봐요~^^
    기억이 살아있으신걸 보니ㅡ

  • 5. ,.
    '14.7.6 11:32 PM (221.138.xxx.211)

    원글님 글만으로도 전원일기 한편을 제대로 본듯합니다.
    그리고 내용을 보니 그편은 저도 본것같기도 하네요..
    국민학교시절 토요일 학교갔다와서 티비를 켜면 전원일기 재방송하고있던 기억이 납니다요.ㅎ

    그리고..
    김혜옥씨... 서울댁..보배엄마였어요..ㅎㅎ
    전원일기 당시만 해도 그냥 조연으로만 연기하시다 말것같았는데,
    나이드셔서 그래도 주연급배우가 되시고, 또 나름대로 연기스탈도 있으시고..
    십년도전에 우연히 서대문쪽 식당에서 그 분 뵈었었는데,
    우리가 쑥덕거리면서 그쪽을 봤더니 환하게 미소지어주셔서 나름대로 좋은기억을 가지고있는 배우에요..ㅎㅎ

  • 6. 저도
    '14.7.6 11:35 PM (39.7.xxx.15)

    본 기억나네요~
    김혜옥씨만의 스탈이 있어요
    좋은배우죠

  • 7. ...
    '14.7.6 11:42 PM (39.121.xxx.193)

    2002년 종영할때 엄청 섭섭했어요.
    꼭꼭 챙겨보던 드라마였거든요...(저 30대후반)

  • 8. ...
    '14.7.7 12:00 AM (211.206.xxx.21)

    그때만해도 호감이었던 배우가 나중에 반대로 비호감으로...유....;;저는 드문드문 봐서 그런지 순돌이네가 오버랩되요 ㅠㅠ
    임현식씨는 전원일기에도 나오신거죠??

  • 9. .........
    '14.7.7 12:03 AM (116.34.xxx.21)

    전 복길엄마 바람난 이야기.
    학교에 총각선생님이 새로 왔는데
    퉁명스럽고 무식하고 맨날 쥐어박는 소리나 하는 일용이만 보다가
    곱상하고 다정한 총각선생님 보고 복길엄마가 사랑의 열병을 앓고.
    예쁘게 차려입고 화장하고 학교도 가고, 막 수줍어 어쩔줄 모르고 그러는데
    이걸 고두심만 알고 있었죠.

    어느날 일용엄니가 용식엄니(김혜자)한테 그런 얘기를 해요.
    나 옛날에 무슨 떠돌이 봇짐장수인가? 보고 반했던 거 생각나냐고.
    그러더니 고두심한테 눈을 찡긋하며 모른체하라는 눈치를 주죠.
    자기도 젊어서 잠시 외간남자에게 마음이 흔들렸던 걸 떠올리며 며느리를 너그럽게 용서해요.
    암것도 모르는 복길엄마는 선생님 떠난뒤(임시교사였던듯) 잠시 불던 봄바람 같은 연정을 아련한 추억으로 남기죠. ^^

  • 10. 건너 마을 아줌마
    '14.7.7 12:20 AM (222.109.xxx.163)

    맞다! 보배 엄마~~~
    근데 그 보배 아빠 하던 연기자가 중간에 전업(?)을 하는 바람에 안나오게 되어서, 김혜옥은 어떻하나 하다가, 걍 보배아빠 돈 벌러 가는 설정으로 가고, 보배엄마랑 보배 둘만 계속 나왔어요. ㅎㅎ
    별 게 다 기억이 나네요~~ ^^

  • 11. 쓸개코
    '14.7.7 12:23 AM (14.53.xxx.89)

    용식엄니랑 할머니(정혜란)의 관계도 나름 재미있었어요.
    시어머니는 항상 아들만 챙기셨죠. 남자들 밥상 웃목에 따로.. 여자들 밥상 아랫목에 따로..
    너무 남자만 챙기시는 시어머니의 마음씀에 심통난 용식엄니가 밥상에서 이런말을 해요.
    (상황이 맛난음식만 아들들에게 먹게했던 상황)
    아들들만 먹게했던것을 여자들도 먹게?하면서 하는말이
    '얘들아 콩한쪽을 7명이서 나눠먹고 남은 찌꺼기를 강물에 던졌더니 퐁당소리가 났다더라'
    할머니는 표정이 끙~ 하는 표정 ㅋ
    또 재미있었떤 일화는..
    일용처는 일용엄니한테 불만이었어요.
    다른집들처럼 복길이한테 교육도 신경쓰고 싶은데
    일용처과 일용엄니, 일용이는 성향이 정 반대에요. 일용처는 알뜰살뜰, 두모자는 되는대로 잘쓰고 ㅋ
    암튼 그런 불만이 있었는데 일용엄니는 맨날 복길이상대로 화투장만 치는거에요 ㅎ
    일용처인가 일용이가 화를내니 이거 샘공부도 된다고 ㅋ

  • 12. 건너 마을 아줌마
    '14.7.7 12:23 AM (222.109.xxx.163)

    그 부부, 농촌총각 서울처녀 3:3 다방에서 선 봐서 결혼한 거에요.
    선 볼 때랑 첨에 시집 와서는 약간 철땃써니랑 재수 없는 설정.
    촌이라 아무 것도 살 게 없다고 칭얼대면서, 읍내 나가면 얼굴 크림 한 통 사다달라고 어쩌고... ㅎㅎ

  • 13. 추억이
    '14.7.7 12:24 AM (221.151.xxx.76)

    새록새록합니다 어린시절 그드라마가 젤 재미있었는데
    늘등장하시던 동네할아버지삼인방ᆢ완전감초역할

  • 14. 건너 마을 아줌마
    '14.7.7 12:30 AM (222.109.xxx.163)

    동네 할아버지 3인방 (실제 나이는 일용이랑 비슷)
    말 많은 동네 아줌마 3인방 (숙이네, 또...)
    동네 노청년 3인방 (응삼이만 끝내 장가 못 감)

  • 15. 건너 마을 아줌마
    '14.7.7 12:32 AM (222.109.xxx.163)

    116 점 잔뜩님...
    그 스토리 기억 나요~
    일용엄니 가끔 똥 안나온다고, 늙으니까 힘도 안 줘진다 하던 것두. ^^;;

  • 16. 건너 마을 아줌마
    '14.7.7 12:49 AM (222.109.xxx.163)

    아웅~~ 이거 재밌어서 또 왔네요.
    복길이 하던 연기자랑 회장님 손주하던 연기자랑 실제로 결혼했잖어요~~ ㅎㅎㅎ

  • 17. ㅜㅜ
    '14.7.7 12:55 AM (125.180.xxx.200) - 삭제된댓글

    30대 초반인데 전 왜 기억이 하나도 안날까요.
    울 할머니가 꼭꼭 보셔서 같이 봤었는데.. 시작할때 음악만 기억나요.
    댓글들 읽다보니 꼭 드라마를 보고 있는것 같네요.
    많이 달아주세요. 재밌어요^^

  • 18. 쓸개코
    '14.7.7 1:02 AM (14.53.xxx.89)

    그리고 둘째딸(예쁘장했어요)이 서울남자랑 연애를 해서 상견례를 하게 되어요.
    김회장 내외와 상대편 부모들 경양식집에서 만났는데..
    그쪽부모는 세련되었어요. 양식도 잘썰고..
    김회장은 그런곳이 낯설어 어설프게 촌부티를 내게 되어요.
    철없는 딸은 투정을 부리고.. 뭐 나중에 부녀는 서로 가슴아퍼 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또한가지.
    노마 있었죠. 엄마는 도망갔었나.. 아버지(이계인)랑 오로지 살았는데 천덕꾸러기였던것같아요.
    근데 일용이는 노마에게 동질감을 느꼈어요.
    서로 부족한게 있었던거죠.. 엄마없이 외롭게 자란 노마..
    아버지 없이 홀어머니와 사는 일용이 (상황이 김회장댁 동갑친구 둘째랑 비교되던 상황)..

  • 19. ,,
    '14.7.7 1:26 AM (116.126.xxx.2)

    노마엄마 서울의 달에서 나왔었는데 기억하시나요. 한석규가 꼬셔서 한몫 챙길려 했던 골프치시던 분

  • 20. 건너 마을 아줌마
    '14.7.7 1:39 AM (222.109.xxx.163)

    어우... 이거 완전 중독이네... ㅋㅋ

    노마 엄마 = 이미지
    서울의 달 한참 전에, 여인열전 1탄 장희빈에서 인경왕후로 데뷔했어요. 그 때 참 이뻤는데 결혼 한 번 잘못하구 나와선 훅 가네요... (이미숙이 장희빈, 이혜숙이 인현왕후, 유인촌 숙종)

  • 21. 쓸개코
    '14.7.7 1:48 AM (14.53.xxx.89)

    건마아님 노마엄마 다시 집에 들어오지않았었나요?^^
    116님 맞습니다. 숯검뎅이 눈썹 아직도 기억나요.

  • 22. 다람쥐여사
    '14.7.7 8:02 AM (175.116.xxx.158)

    복길이가 늘 귀여워하지만 할머니의 아들 편애로 가끔 어른 몰래 쥐어박기도 했던 순길이를 기억하시나요?
    이 순둥이 순길이가 얼마나 잘 컸는지를 보시려면
    신의의 공민왕을 찾아주세요
    "류덕환"
    대사 하나하나 마다 다른 감정으로 연기한거 보면 놀라실거예요

  • 23. 금동이
    '14.7.7 9:09 AM (182.212.xxx.51)

    회장댁 업둥이 금동이 아세요? 양준영이라고 제 초등동창입니다 초등5학년때 전학왔는데 TV랑 다르게 얼굴 하얗고 옷 세련되게 입었었어요 친구들과도 잘 어울렸는데 중학교 이후로 소식 뚝 끊겼어요 떡볶기 먹을때 친구들이랑 가위바위보 하던거 생각나네요

  • 24. ....
    '14.7.7 9:11 AM (125.176.xxx.32)

    참 대단들 하십니다.
    당시엔 무척 재미있게 본 드라마였지만
    이렇게 상세한 줄거리는 하나도 생각나지 않아요..
    기억력 장애인가 걱정됩니다......

  • 25. 동네
    '14.7.7 10:41 AM (222.107.xxx.181)

    김영감, 이영감, 박영감이죠.
    저도 뒤늦게 버닝해서 복길, 영남이 수남이 등이 나오고
    결국 종영할 때까지 참 열심히 봤어요
    보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왜 울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움, 아련함, 이런 정서가 있었어요

  • 26. ...
    '14.7.7 10:52 AM (182.218.xxx.103)

    그 에피 생각나요..
    제가 어릴때는 외국인과의 결혼같은거 없었어요
    농촌총각 결혼문제가 되게 심각한 사회문제였는데
    그래서 이벤트비슷하게 양촌리 총각들이랑 서울처녀랑 단체 맞선 비슷하게 봤어요
    한참 젊을때의 김혜옥이랑 그녀에게 관심있던 총각이 오해로 티격태격하다 결국 마음을 연다는..
    크리스마스때 방송 했어요
    울 집앞에 뉴코아가 나와서 아직도 기억나요
    그거 보면서 저기 울집앞이다 그럼서 반가워했던..
    비록 지금은 뉴코아 망했지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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