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편지] 기초연금 뺏기는 빈곤 노인, 대통령께 편지 쓰다
저는 현재 기초생활 수급자입니다. 대통령 선거를 할 때 노인들에게 20만 원씩 준다는 공약이 나와서 제 주변 노인들이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노인들이 이 공약을 믿고 박근혜 대통령 정말 많이 찍었습니다. 노인들이 당선시킨 사람입니다. 그런데 선거가 끝난 다음엔 언제 그런 말을 했느냐는 듯이 하는 게 말이 됩니까? 주변에 못 받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다들 후회하고 있습니다.
기초생활 수급자는 노령연금 받는 만큼 수급비에서 깎입니다. 지금 저는 20일에 38만 원 받고, 25일에 9만9000원 받고 그럽니다. 임대주택에 살아서 한 달에 5만2000원 월세 내고 담배도 안 피우고 술도 안 먹습니다. 그런데도 48만 원으로 한 달을 사는 일이 참 턱도 없이 모자랍니다. 빠듯하게 한 달을 겨우겨우 삽니다. 밥을 해먹지 못해서 식대로 거의 다 사용하는데 복지관에 가서 먹으면 3500원에 먹을 수 있습니다. 복지관에 가서 밥을 먹을 때면 어떤 노인들을 이 3500원도 없어서 사정을 하고 먹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볼 때면 정말 속이 상합니다. 이 사람들은 보통 부양의무자가 있다고 탈락하는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