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늙었나봐요 자꾸 노여움을 타네요.

늙었나봐요 조회수 : 2,499
작성일 : 2014-07-04 14:51:06

어제는 초딩 4학년 아들 아이가 학교에서 있었던 얘기를 친구한테 했는데

그 친구 때문에 화가 났네요.

 

학교에서 다른 아이가 우리 아이를 때려서 다툼이 났고 담임 선생님이

 그 아이가 먼저 때리고 괴롭혔다는 사정 얘기를 듣고(옆 친구들이 얘기해줬대요)

그 아이에게 반성문과 사과문을 쓰게 했다고.. 그런 얘기를 점심 먹다 친구 몇명 앞에서 했는데요..

 

그랬더니 초딩 3학년 외아들 둔 친구가.. 마치 저희 아이가 집단따돌림이라도 당한 냥..

자기 아이 학원에서도 집단따돌림을 방치한 교사가 학원에서 짤렸다는둥..

그런 일이 많다는둥 .. 가만있어도 괜찮겠냐는둥.. 어쩌냐는둥.. 어찌나 호들갑을...

근데 그 호들갑이 왠지 정말 저희 애나 저에 대한 걱정만은 아닌.. 뭔지 가십거리 하나 건졌다는 태도 같은...

 

전 좋은 일은 아니지만 아이들 사이에서 얼마든지 있는 일이라.. 얘기 들어보니 상대방 아이도 그리 나쁜 아이도 아니고

때렸다 하지만  그냥 지나가다 치고 간 수준이라 그닥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한 얘기일 뿐인데.. 왠 오바..

(큰애는 중2 아들이니 그간 나름 산전수전 다 겪어봤어요)

 

친구가 대단한 악의를 가지고 한 말은 아니겠지 하기에 내색은 못하고

"난 남자아이들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담임샘이 적절하게 잘 개입하셔서 다행이라 생각할 뿐이고.. 그냥 좀더 지켜보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하고 말했는데.. 영 기분이...

 

오늘은 직장에서 후배가 신경을 거스르네요.

새 시스템 디자인 시안을 놓고 회의 시작하기 전에.. 제가 디스플레이 항목에 뭐하나를 꼭 추가해야 겠더라.. 했더니

지금 디자인 얘기하는데 왜 상관없냐는 얘기를 하냐는 식으로..

피곤해 죽겠다는 식으로 턱을 괴고 눈을 손으로 비비고...

내가 엄청난 얘기를 엄청나게 오래 한것도 아니고 .. 말 나온 김에 1-2분 얘기했나.. 정말 어이 없어서..

 

난 이제 17년차.. 지는 이제 3년차.. 어디서 까마득한게.. 치사하지만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제 나이 43.. 마흔 넘으니 나이 들어서 노여움만 느는 걸까요?

IP : 210.96.xxx.25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체력이 떨어지신듯
    '14.7.4 2:54 PM (222.119.xxx.225)

    이해되는 상황이기도 하고 예민하신거 같기도 하고요
    제가 막 다운되고 다른사람들 귀찮고 그럴때보니 헤모글로빈 수치도 낮고 전체적으로 몸이 많이 피곤했었더라고요..요즘은 그나이에 노여움이라는 단어 안어울립니다^^ 아직 완전 젊으신데요

  • 2. ㅠㅠ
    '14.7.4 2:58 PM (210.96.xxx.254)

    ㅠㅠ 그렇겠죠? 제가 체력방전으로 예민해진거겠죠? ㅋㅋ

  • 3. 활력을 되찾을수 있게
    '14.7.4 3:00 PM (222.119.xxx.225)

    본인 체질에 맞는 음식 챙겨드세요 전 블루베리나 홍삼 추천해드립니다 원글님 체질을 모르니..
    아님 좋아하는 화장품이나 향수라도 하나 사서 기분전환 하세요 전 저한테 선물을 자주 줍니다
    남한테 짜증내는것보단 나으니까요 ㅎㅎ

  • 4. 밤호박
    '14.7.4 3:29 PM (211.252.xxx.11)

    저두 요즘 그러는데 동생이 칼슘,마그네슘 비타민 복합 영양제 먹는다고 먹어보라면서 한병주고 제가 한병사고 그랬어요 확실히 좋다네요 칼슘 영양제 한번 드셔보세요

  • 5. ㅠㅠ
    '14.7.4 4:23 PM (210.96.xxx.254)

    댓글 감사해요. 뭐라도 챙겨 먹어야 겠네요. 님들도 건강하세요^^

  • 6. DDDD
    '14.7.4 4:30 PM (203.233.xxx.130)

    옛날에 여기서 마그네슘 먹으면 신경 예민한거 덜해진다고 했던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6711 김장에 조기를 끓여서 넣으면 5 조기 2014/11/16 1,956
436710 올 한 해 꼭 봐야 할 외화 10편만..넙죽넙죽~! 10 짝퉁광 2014/11/16 1,668
436709 남편들중 혼자만 술 먹고 혀꼬부라지고 했던말 또하고, 고집부리.. 4 부부모임 2014/11/16 1,510
436708 저를 버러지라 칭하신 분과 제 글을 보고 있다는 분한테. 6 박씨난정기 2014/11/16 2,296
436707 글로벌 리서치, 위기의 한국 민주주의, 국제 연대 호소 light7.. 2014/11/16 663
436706 최근 냉장고 바꾸신 분들.. 대우 냉장고 쓰시는 분들..모여 주.. 13 냉장고비싸 2014/11/16 11,199
436705 미국인 가족과 창경궁 및 북촌에 갈 예정입니다. 조언 좀 부탁드.. 4 코리안 2014/11/16 1,499
436704 럭셔리맘 블로그 말고 좋은 블로그 추천이요. 21 sooo 2014/11/16 7,937
436703 흰머리 염색 안하시는 분도 계신가요? 10 흰머리 2014/11/16 3,885
436702 미디어 뚜벅네 2014/11/16 572
436701 작은 로봇청소기는 뭐가 있나요? ... 2014/11/16 583
436700 급해요)김장후 김치는 바로 김냉에 넣어야할까요? 10 김장 2014/11/16 3,191
436699 종신보험이 보통 몇 살까지 내는건가요? 5 종신보험 2014/11/16 1,860
436698 라섹요. 글고 이거 눈이 늙은 증상인가요??? ㅠ 4 아...@... 2014/11/16 1,784
436697 결혼식부조금 고민 2 고민 2014/11/16 1,174
436696 블로거중에 누가이쁘세요? 84 Angela.. 2014/11/16 63,064
436695 돈없는자는 돈으로조진단다?그거누가한말인가요? 6 Angela.. 2014/11/16 6,111
436694 자동차 소소한. 수리비좀 봐주세요 1 자동차 수리.. 2014/11/16 660
436693 요즘날씨에 검정계열 실크 스카프 해도 괜찮나요?? 1 즐거운인생 2014/11/16 836
436692 담양 펜션에서 불이나 대학생 10명 죽거나 다쳤대요 5 ㅜㅜ 2014/11/16 4,217
436691 미치겠네요! 내 옷센스.. 1 허허 2014/11/16 1,400
436690 그것이알고싶다에서 신해철님 사건 다루나봐요 5 .. 2014/11/15 2,861
436689 관악산 댓글 중에 이런 댓글이 제일 한심 15 하더군요 2014/11/15 6,658
436688 노스페이스 백화점 세일기간 할인율 좀 알려주세요. 4 노페 2014/11/15 2,576
436687 생리예정일 지난지 4일차..혹시나해서 4 ㅠㅠ 2014/11/15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