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늙었나봐요 자꾸 노여움을 타네요.

늙었나봐요 조회수 : 2,379
작성일 : 2014-07-04 14:51:06

어제는 초딩 4학년 아들 아이가 학교에서 있었던 얘기를 친구한테 했는데

그 친구 때문에 화가 났네요.

 

학교에서 다른 아이가 우리 아이를 때려서 다툼이 났고 담임 선생님이

 그 아이가 먼저 때리고 괴롭혔다는 사정 얘기를 듣고(옆 친구들이 얘기해줬대요)

그 아이에게 반성문과 사과문을 쓰게 했다고.. 그런 얘기를 점심 먹다 친구 몇명 앞에서 했는데요..

 

그랬더니 초딩 3학년 외아들 둔 친구가.. 마치 저희 아이가 집단따돌림이라도 당한 냥..

자기 아이 학원에서도 집단따돌림을 방치한 교사가 학원에서 짤렸다는둥..

그런 일이 많다는둥 .. 가만있어도 괜찮겠냐는둥.. 어쩌냐는둥.. 어찌나 호들갑을...

근데 그 호들갑이 왠지 정말 저희 애나 저에 대한 걱정만은 아닌.. 뭔지 가십거리 하나 건졌다는 태도 같은...

 

전 좋은 일은 아니지만 아이들 사이에서 얼마든지 있는 일이라.. 얘기 들어보니 상대방 아이도 그리 나쁜 아이도 아니고

때렸다 하지만  그냥 지나가다 치고 간 수준이라 그닥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한 얘기일 뿐인데.. 왠 오바..

(큰애는 중2 아들이니 그간 나름 산전수전 다 겪어봤어요)

 

친구가 대단한 악의를 가지고 한 말은 아니겠지 하기에 내색은 못하고

"난 남자아이들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담임샘이 적절하게 잘 개입하셔서 다행이라 생각할 뿐이고.. 그냥 좀더 지켜보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하고 말했는데.. 영 기분이...

 

오늘은 직장에서 후배가 신경을 거스르네요.

새 시스템 디자인 시안을 놓고 회의 시작하기 전에.. 제가 디스플레이 항목에 뭐하나를 꼭 추가해야 겠더라.. 했더니

지금 디자인 얘기하는데 왜 상관없냐는 얘기를 하냐는 식으로..

피곤해 죽겠다는 식으로 턱을 괴고 눈을 손으로 비비고...

내가 엄청난 얘기를 엄청나게 오래 한것도 아니고 .. 말 나온 김에 1-2분 얘기했나.. 정말 어이 없어서..

 

난 이제 17년차.. 지는 이제 3년차.. 어디서 까마득한게.. 치사하지만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제 나이 43.. 마흔 넘으니 나이 들어서 노여움만 느는 걸까요?

IP : 210.96.xxx.25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체력이 떨어지신듯
    '14.7.4 2:54 PM (222.119.xxx.225)

    이해되는 상황이기도 하고 예민하신거 같기도 하고요
    제가 막 다운되고 다른사람들 귀찮고 그럴때보니 헤모글로빈 수치도 낮고 전체적으로 몸이 많이 피곤했었더라고요..요즘은 그나이에 노여움이라는 단어 안어울립니다^^ 아직 완전 젊으신데요

  • 2. ㅠㅠ
    '14.7.4 2:58 PM (210.96.xxx.254)

    ㅠㅠ 그렇겠죠? 제가 체력방전으로 예민해진거겠죠? ㅋㅋ

  • 3. 활력을 되찾을수 있게
    '14.7.4 3:00 PM (222.119.xxx.225)

    본인 체질에 맞는 음식 챙겨드세요 전 블루베리나 홍삼 추천해드립니다 원글님 체질을 모르니..
    아님 좋아하는 화장품이나 향수라도 하나 사서 기분전환 하세요 전 저한테 선물을 자주 줍니다
    남한테 짜증내는것보단 나으니까요 ㅎㅎ

  • 4. 밤호박
    '14.7.4 3:29 PM (211.252.xxx.11)

    저두 요즘 그러는데 동생이 칼슘,마그네슘 비타민 복합 영양제 먹는다고 먹어보라면서 한병주고 제가 한병사고 그랬어요 확실히 좋다네요 칼슘 영양제 한번 드셔보세요

  • 5. ㅠㅠ
    '14.7.4 4:23 PM (210.96.xxx.254)

    댓글 감사해요. 뭐라도 챙겨 먹어야 겠네요. 님들도 건강하세요^^

  • 6. DDDD
    '14.7.4 4:30 PM (203.233.xxx.130)

    옛날에 여기서 마그네슘 먹으면 신경 예민한거 덜해진다고 했던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5404 라면 드실때 ..다들 면발을 한번 데쳐내고 드세요 ? 16 쇼리 2014/07/06 4,432
395403 별 내용 없어요 (내용 펑) 20 아줌마 2014/07/06 1,815
395402 저는 왜 보는 눈이 없을까요 14 심미관 2014/07/06 3,796
395401 남편이 유통기한 한달남은 꿀을 사왔어요 9 ㅇㅇ 2014/07/06 1,952
395400 이상한 메일을 받았어요 스팸인가요? 아님 무서운 건가요? 4 bb 2014/07/06 2,066
395399 썸남과의 최후 38 claire.. 2014/07/06 13,817
395398 두드러기로 응급실 갔더니 여기도 저기도 사람이 14 치료 어찌하.. 2014/07/06 7,869
395397 도우미 1 2014/07/06 1,002
395396 폴로..라코스테..천 재질 7 ㄹㅎ 2014/07/06 2,104
395395 늘 붙어 다니던 절친 둘이 시집을 가고 나니까 외롭네요ㅠ 3 .... 2014/07/06 1,476
395394 일드 추천해주세요 9 베이지 2014/07/06 1,878
395393 초6학년 홈스테이가정선물문의합니다. 4 사람 2014/07/06 774
395392 레몬 한조각씩 즙짜넣어 세수하면 피부색 2 피부색 2014/07/06 4,224
395391 고양이 생식 문의. 9 이쁜냥이들 2014/07/06 1,402
395390 도미노 피자 신제품 절대 먹지 마세요 38 ... 2014/07/06 17,080
395389 콩중에 강남콩이 젤로 맛나요 12 2014/07/06 2,206
395388 샤넬트위드쟈켓 후회 할까요?! 8 샤넬 2014/07/06 7,045
395387 남편이 자영업하면 어디까지 지원을 해줘야? 11 고민 2014/07/06 3,405
395386 엄마 아빠 시력이 둘 다 나쁘면 아이도 대부분 눈이 나뿐가요? 9 2014/07/06 1,777
395385 해외여행 급질문이요^^;;;; 5 rndrm 2014/07/06 1,233
395384 완전 맛있는 크림 떡볶이 26 건너 마을 .. 2014/07/06 4,816
395383 시외삼촌 아들의 둘째돌잔치 11 주말 2014/07/06 2,222
395382 아이들 프로에서 연예인들 집 거실 대리석바닥 걱정 3 안전 2014/07/06 6,430
395381 밤11시경에 동작역부근에 사람 많은가요? 5 ... 2014/07/06 814
395380 마테차 꾸준히 마셔보신분 6 ㅇㅇ 2014/07/06 2,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