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늙었나봐요 자꾸 노여움을 타네요.

늙었나봐요 조회수 : 2,306
작성일 : 2014-07-04 14:51:06

어제는 초딩 4학년 아들 아이가 학교에서 있었던 얘기를 친구한테 했는데

그 친구 때문에 화가 났네요.

 

학교에서 다른 아이가 우리 아이를 때려서 다툼이 났고 담임 선생님이

 그 아이가 먼저 때리고 괴롭혔다는 사정 얘기를 듣고(옆 친구들이 얘기해줬대요)

그 아이에게 반성문과 사과문을 쓰게 했다고.. 그런 얘기를 점심 먹다 친구 몇명 앞에서 했는데요..

 

그랬더니 초딩 3학년 외아들 둔 친구가.. 마치 저희 아이가 집단따돌림이라도 당한 냥..

자기 아이 학원에서도 집단따돌림을 방치한 교사가 학원에서 짤렸다는둥..

그런 일이 많다는둥 .. 가만있어도 괜찮겠냐는둥.. 어쩌냐는둥.. 어찌나 호들갑을...

근데 그 호들갑이 왠지 정말 저희 애나 저에 대한 걱정만은 아닌.. 뭔지 가십거리 하나 건졌다는 태도 같은...

 

전 좋은 일은 아니지만 아이들 사이에서 얼마든지 있는 일이라.. 얘기 들어보니 상대방 아이도 그리 나쁜 아이도 아니고

때렸다 하지만  그냥 지나가다 치고 간 수준이라 그닥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한 얘기일 뿐인데.. 왠 오바..

(큰애는 중2 아들이니 그간 나름 산전수전 다 겪어봤어요)

 

친구가 대단한 악의를 가지고 한 말은 아니겠지 하기에 내색은 못하고

"난 남자아이들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담임샘이 적절하게 잘 개입하셔서 다행이라 생각할 뿐이고.. 그냥 좀더 지켜보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하고 말했는데.. 영 기분이...

 

오늘은 직장에서 후배가 신경을 거스르네요.

새 시스템 디자인 시안을 놓고 회의 시작하기 전에.. 제가 디스플레이 항목에 뭐하나를 꼭 추가해야 겠더라.. 했더니

지금 디자인 얘기하는데 왜 상관없냐는 얘기를 하냐는 식으로..

피곤해 죽겠다는 식으로 턱을 괴고 눈을 손으로 비비고...

내가 엄청난 얘기를 엄청나게 오래 한것도 아니고 .. 말 나온 김에 1-2분 얘기했나.. 정말 어이 없어서..

 

난 이제 17년차.. 지는 이제 3년차.. 어디서 까마득한게.. 치사하지만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제 나이 43.. 마흔 넘으니 나이 들어서 노여움만 느는 걸까요?

IP : 210.96.xxx.25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체력이 떨어지신듯
    '14.7.4 2:54 PM (222.119.xxx.225)

    이해되는 상황이기도 하고 예민하신거 같기도 하고요
    제가 막 다운되고 다른사람들 귀찮고 그럴때보니 헤모글로빈 수치도 낮고 전체적으로 몸이 많이 피곤했었더라고요..요즘은 그나이에 노여움이라는 단어 안어울립니다^^ 아직 완전 젊으신데요

  • 2. ㅠㅠ
    '14.7.4 2:58 PM (210.96.xxx.254)

    ㅠㅠ 그렇겠죠? 제가 체력방전으로 예민해진거겠죠? ㅋㅋ

  • 3. 활력을 되찾을수 있게
    '14.7.4 3:00 PM (222.119.xxx.225)

    본인 체질에 맞는 음식 챙겨드세요 전 블루베리나 홍삼 추천해드립니다 원글님 체질을 모르니..
    아님 좋아하는 화장품이나 향수라도 하나 사서 기분전환 하세요 전 저한테 선물을 자주 줍니다
    남한테 짜증내는것보단 나으니까요 ㅎㅎ

  • 4. 밤호박
    '14.7.4 3:29 PM (211.252.xxx.11)

    저두 요즘 그러는데 동생이 칼슘,마그네슘 비타민 복합 영양제 먹는다고 먹어보라면서 한병주고 제가 한병사고 그랬어요 확실히 좋다네요 칼슘 영양제 한번 드셔보세요

  • 5. ㅠㅠ
    '14.7.4 4:23 PM (210.96.xxx.254)

    댓글 감사해요. 뭐라도 챙겨 먹어야 겠네요. 님들도 건강하세요^^

  • 6. DDDD
    '14.7.4 4:30 PM (203.233.xxx.130)

    옛날에 여기서 마그네슘 먹으면 신경 예민한거 덜해진다고 했던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7900 젓갈 추천 해주세요. 1 차이라떼 2014/09/18 838
417899 82 장터에 내놓을게 매실액뿐인데 7 사실 분? 2014/09/18 1,508
417898 햇꽃게로 간장게장 해도 될까요 1 요리 2014/09/18 825
417897 한양대 토론동아리 ‘한토막’ 외고 관심 급증!! 1 쥰쥰1 2014/09/18 1,608
417896 국수 먹을때 소리내는건 일본 풍습 7 ㅇㅇ 2014/09/18 2,052
417895 다 아는 비밀이지만 주식으로 돈 버는 방법 41 .... 2014/09/18 12,978
417894 서초4동, 서초롯데캐슬, 신논현역 근처 대중탕/ 사우나 있을까요.. 3 서초4동 사.. 2014/09/18 3,839
417893 전해질 부족으로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데.. 2 효도합시다 2014/09/18 3,102
417892 애들이랑 스키타시는 분들~ 4 마이감자 2014/09/18 962
417891 포장이사 어디를 부를까요... ㅜㅜ 2 .... 2014/09/18 1,143
417890 오늘같은 날 선풍기 트는 집 있나요? 5 가을 2014/09/18 1,118
417889 수지침 잘 아시는 분 계세요? 2 ... 2014/09/18 853
417888 내일 퇴근후 집들이 5가족 해야하는데 도움좀 주세요. 7 집들이 2014/09/18 1,254
417887 거짓말 ? 유가족 vs 경찰 "계속 연락했다".. 6 ... 2014/09/18 1,187
417886 화가난다!!!! 6 \/ 2014/09/18 1,311
417885 새누리당이 발의한 '손주 교육비 1억 비과세' 누굴위한법? 4 해외유학비 2014/09/18 1,151
417884 자식 학대하고 차별했던 부모가, 차별한 자식에게 매달리는 이유는.. 3 .,., 2014/09/18 3,801
417883 무화과 1 ... 2014/09/18 1,276
417882 아Q정전 읽으신분들 술술 읽어지나요 5 .. 2014/09/18 973
417881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9/18]지리통-왜 영종도였을까? lowsim.. 2014/09/18 606
417880 전세 1년짜리를 구할 수 있을지.. 7 .. 2014/09/18 2,694
417879 스커트 초보자가 사야할 색상과 실루엣 2 여자이고파 2014/09/18 1,314
417878 마인이나 타임 정장 상의 어디서 사야 7 사라 2014/09/18 2,646
417877 냉동생지를 집에서 만드려는데 어느 단계에서 냉동하나요? 1 ... 2014/09/18 895
417876 요즘 예적금리 얼마에 드셨어요? 그리고 주택담보대출은 어떻게 1 되나요? 2014/09/18 1,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