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큰애와 1년반 차이나는 조카가 있어요.
제 아이가 5학년, 조카가 6학년인데 작년까지는 키차이가 눈에 보이다가, 올해 설이랑 어머님 생신때 보니 별 차이가 없더군요.
게다가 지난 한달동안 제 아이 키가 1센티 넘게 크는 바람에 추석때 만나면 조카보다 클것 같네요.
문제는 조카가 이 상황을 자존심상해한다는 점입니다. 키차이가 줄어들기 시작할때부터 그랬을거예요.
지난번에 만났을때도 식구들이 제 아이한테 키가 많이 컸다며 관심을 가지니까, 공부잘하고 야무져서 늘 관심의 중심이던 조카가 속상해하는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저는 또 달래준다고 "엄마 아빠 크시니까 ㅇㅇ이도 더 클거야~"이러고 말았네요.
아빠들은 키가 185정도로 크고, 형님은 168, 저는 작거든요.
은근히 형님도 속상해하는것 같아서 저도 신경쓰이네요.
당장 다음달에 만날일 있는데 미리 식구들한테 키얘기 꺼내시지 말라고 부탁이라도 드려야하나요?
참 별게 다 신경쓰여서 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