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병장 얼굴 모른 채 수색..군 대응 논란 일파만파

손석희뉴스 조회수 : 1,192
작성일 : 2014-07-04 09:18:44
http://m.media.daum.net/m/media/tv/newsview/20140703221612640?program=news9


임 병장 사건이 벌어진 이후 우리 군 당국의 대처를 보면, 점점 허술한 부분들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한 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호진 기자. 임 병장이 군 조사에서 털어놓은 내용이 상당히 충격적인데요. 다만 이것은 임 병장의 진술이라는 것을 전제로 삼죠, 지금까지의 임 병장 진술이 대부분 사실인 것으로 드러나긴 했지만 차후 수사를 통해서 확인될 부분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있었던 군당국의 발표와 다른 것들은 어떤 것입니까?

[기자]

네, 군 당국은 오늘(3일) 그동안 제기됐던 각종 의혹에 대해서 해명했습니다.

구체적인 시간까지 알려주면서 3차례 이상 임 병장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수색팀과 마주쳤다고 했는데요.

'훈련병이다' '피아 식별띠를 가지러 가는 길이다'라고 속여서 빠져나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더 확인해보니 군 조사에서 임 병장은 훨씬 많은 내용을 진술했다는 겁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마주친 수색팀에게 오히려 임 병장이 먼저 뭐하러 가냐고 묻기도 하고, 어떤 병사들은 자신에게 경례까지 했다는 건데요.

잘 아시겠지만 군 작전 시 거동이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면 암구호를 먼저 묻고 불응하면 사격까지 할 수 있도록 돼있습니다.

더군다나 임 병장은 무장한 상황이었지 않습니까.

진돗개 하나인 상황에서 무장한 병사가 혼자 돌아다니면 당연히 의심해야 하는데 군인들이 왜 이렇게 허술하게 대처했는지 답답할 뿐입니다.

[앵커]

이 내용만 들으면, 수색에 나섰던 병사들은 임 병장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계속 쫓아다녔다는 얘기가 되나요?

[기자]

예, 그게 가장 놀라운 점이었는데요.

군당국에 확인해보니 무차별 총격 사건 하루 뒤인 지난달 22일까지도 병사들은 임 병장의 인상착의를 알지 못했습니다.

다만 임 병장의 이름만 알고 있었고요. 간부들만 휴대전화로 임 병장의 얼굴을 공유했습니다.

이게 과연 적절한 수색방식인가 싶습니다.

이 뿐이 아닙니다. 앞서 기사에서 보신 것처럼 부사관이라면 임 병장의 얼굴을 알고 있었을 텐데, 임 병장을 보고도 심부름을 간다고 하자 보내줬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군당국은 신형 전투복의 색깔이 5m만 떨어져도 이름표를 식별하기 어렵고, 또 수배전단의 사진과 실제 임 병장의 모습이 다르다보니까 알아보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사진은 부대에 다 있는 것이고, 사진을 복사해서 수색에 나서는 병사들에게 나눠줬으면 식별이 좀 가능했을 텐데요. 아무리 사진과 다르다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모르고 지나쳤다는 것은 이해가 잘 가지 않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소대장이 총격을 받을 때 이호진 기자가 바로 인근에 있었다면서요?

[기자]

예, JTBC취재진은 총성이 들린다는 제보를 듣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당시 상황을 지켜볼 수 있었는데요.

아직 군당국이 추격 과정을 모두 공개하지 않아서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당시 총격전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총성이 들렸습니다.

단발 사격은 물론이고, 한 번에 여러 발씩 발사되는 연발 사격도 2, 30 분가량 이어졌습니다.

오늘 국방부가 공식 발표한 것처럼 부상을 입은 소대장이 아군 간 오인사격으로 인해 총을 맞은 것이라면 꽤 오랜 시간 동안 아군끼리 교전을 한 셈입니다.

군이 급박한 작전을 벌일 때는 당연히 오인사격을 비롯한 여러 돌발상황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군 당국이 그동안 임 병장의 총격에 소대장이 다친 것으로 발표한 뒤 어느정도 조사가 진행돼서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을 때, 조기에 수정했어야 하는데 그것을 발표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메모 공개 논란에다 가짜 임 병장을 응급실로 후송한 데 이어, 오인사격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군 당국에 대한 신뢰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IP : 211.177.xxx.19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섭네요...
    '14.7.4 9:48 AM (182.227.xxx.225)

    군도 못 믿겠고...
    그냥 내 목숨은 내가 알아서 지켜야하는 나라?
    세금은 왜 걷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2159 남초 사이트에서 논란이 되는 육아 논쟁이라는데 42 ㅇㅇ 2014/08/29 14,131
412158 바쁜 워킹맘, 스트레스 푸는 방법 몇 가지 3 2014/08/29 2,665
412157 여드름 치료에 하늘체 한의원 2 2014/08/29 1,219
412156 10년 넘게 실패한 다이어트가 식도염 한방에 성공이네요 7 심플라이프 2014/08/29 4,342
412155 미국 뉴욕: 중학생에 '부끄러운 점심' 없앤다, 무상급식 시행 4 기사펌 2014/08/29 2,427
412154 대박 신기한 고양이를 찾았어요!!! 3 요리배우는1.. 2014/08/28 1,907
412153 요즘 소개팅이나 선 보고 나서 연락 주기 3 궁금이 2014/08/28 3,030
412152 유민아빠 박그네한테 찰지게 욕 날려주심 (무삭제 감독판) 93 ... 2014/08/28 12,088
412151 공감 능력 최고인 사람은..... 1 ..... 2014/08/28 1,993
412150 (19금) 주1회 적나요? 11 관계 2014/08/28 7,266
412149 감자탕 혹은 돼지 등뼈요리 알려주세요 4 폭립제외 2014/08/28 1,770
412148 마음이 아프네요. 1 박정근 2014/08/28 794
412147 요새 처녀들 왤케 길에서 너구리를 잡아대는지 46 싫다구요 2014/08/28 18,011
412146 크리스탈 원래 잘 깨지나요? 2 김수정 2014/08/28 1,459
412145 언제 사야 싸게 살까요? 패딩점퍼 2014/08/28 976
412144 컴대기))감자탕 끓이는데요. 냉장고에 넣지 않아도 안 쉴까요? 6 rain 2014/08/28 1,249
412143 콩국수용 콩가루와 인절미콩가루가 같은거 인가요? 3 콩가루 2014/08/28 2,936
412142 제가 뭘 잘 못한건지ㅠㅡㅠ 17 김경아 2014/08/28 4,484
412141 ↓ 이러니 드글대지 6 건너 마을 .. 2014/08/28 879
412140 쿠팡에서 파는 떡 믿을 만한가요? 3 정원 2014/08/28 2,264
412139 [세월호 진상규명!] 팩트티비의 도움요청... 7 청명하늘 2014/08/28 1,302
412138 ebs나 메가스터디등 유료인강이랑.. 5 ebs 2014/08/28 3,405
412137 세월호2-35일) 실종자님들! 추석전에 돌아와주세요!!! 21 bluebe.. 2014/08/28 712
412136 오늘 더운날씨죠? 7 나만덥나 2014/08/28 1,747
412135 이마트 안에 데코라인 이란 가구 써보신분 계세요? 8 .. 2014/08/28 3,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