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 할 놈은 다 한다' 정말 그럴까요? 조언 부탁드려요

멋쟁이호빵 조회수 : 2,363
작성일 : 2014-07-04 01:16:54

엄마의 교육열, 학군 그런 이야기 나올때면 이러니 저러니 해도 '할 놈은 다 한다' 라고들 하시잖아요

 

정말 그럴까요?

 

저희 딸 이제 여섯살이라 아직 공부 얘기하긴 이르지만 요즘 좀 생각이 많아지네요

 

'어릴땐 그냥 노는게 최고다' 라는 생각과

 

솔직히 아이 잡고 앉아서 이것저것 가르치기 귀찮아서 저희 딸은 요즘 어린이집 다니는거 외에는 그냥 하루종일 놀아요

 

다행히 본인이 스스로 세살때 한글을 깨쳐서 책보는걸 즐기고 그림그리기도 좋아하긴 하는데 그건 본인이 하는거고

 

제가 해주는건 정말 말 그대로 의식주 제공밖에 없는데요

 

다른 아이들 얘기 들어보면 벌써 영어도 꽤 잘들하고 피아노에 한자까지 많이들 하더라고요

 

전 사실 학습지 하나 시켜볼까 하다가 놀이터에서 노느라 학습지 선생님 방문시간 맞추기 힘들어서 한달만에 그만 두었어요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이요   제가 계속 이래도 되나? 하는 거여요

 

주변에서 얘기하길 지금 노는게 중요한건 맞지만 그래도 이제 조금씩 가르치고 공부습관도 잡아주고 해야

 

아이가 나중에 공부하기 수월하다고 하는데요

 

사실 제가 어릴때 공부하길 싫어했거든요

 

교육열 높은 엄마밑에서 자랐지만 그래서 언니랑 동생은 엄마의 지휘?아래 다 서울대 갔고요

 

전 공부하기싫다 라는 선언과 함께 공부를 놔버렸어요

 

그런데 나중에 대학갈때 보니까 제가 가고싶은 과가 있는데 성적때문에 갈수가 없었어요

 

그땐 후회했지만 이미 늦었고 결국 성적따라 간 대학에서 어떤 즐거움도 찾지못하고 졸업장만 딴 꼴이 되었어요

 

그 생각을 하면 제 아이에게는 자기꿈을 이룰수 있을 정도의 공부는 권하고 싶은데요

 

제가 공부를 안했던 고로 제가 공부방법이나 계획을 잡는법 등을 잘 모르고

 

제가 공부를 싫어하다보니 제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는거 자체가 너무 싫은거여요

 

아이는 아직 판단하긴 이르지만 똘똘하긴해요

 

혼자 한글도 떼고 간단한 덧셈뺄셈도  제법하고 어린이집에서 배운 영어로나마 말도하고 그러네요

 

또 어쩌다 유아 학습지? 같은거 한권 사다놓으면 엄청 좋아하면서 혼자서  하루만에 다 풀기도 하고요

 

주변에서는 공부하고 싶어하는 아이는 잘 할수 있도록 엄마가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들 하시는데요

 

정말 엄마가 어릴때부터 조금씩이라도 학습적으로 유도하는 아이들이 확실히 공부 잘 하나요?

 

아니면 말 그대로 '할놈은 하고 안할놈은 안하는' 걸까요?

 

어떤분은 할놈인데 엄마가 너무 방치해서 안할놈이 될수도 있고 하시네요

 

저희 딸이 그런 경우가 될까봐 그렇다면 너무너무 미안해질까봐 걱정이 되네요

 

도대체 엄마가 학습에 어느정도나 간섭? 해야 하는걸까요?

 

오늘도 같이 비맞으면서 7시까지 놀이터에서 놀다가 들어왔는데 영 심난한 밤입니다

 

선배어머님들 조언좀 해주세요ㅠㅠ

 

 

 

 

 

 

IP : 123.215.xxx.5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ops
    '14.7.4 1:22 AM (121.175.xxx.80)

    뭘 하시든 뭘 시키시든 원글님 예측을 기준삼아 어떤 특정한 의도로 아이를 가르치지는 마시길....

  • 2. 멋쟁이호빵
    '14.7.4 2:39 AM (123.215.xxx.55)

    네 특정 의도로 가르치고 싶진 않고 가르치는 법도 모르겠고요
    전 어쩌면 엄마는 가르치지 않아도 된다는 대답이 듣고싶은가봐요 ㅠㅠ

  • 3. 멋쟁이호빵
    '14.7.4 2:40 AM (123.215.xxx.55)

    1년 재수한다 한들 그 대학 그 과를 갈 자신이 없었어요
    중학교부터 거의 공부를 안했기때문에 따라잡긴 늦었었어요 ㅠㅠ

  • 4. 혼자 한글떼고
    '14.7.4 6:31 AM (110.70.xxx.189)

    이해 못하는말 가르친게 없는데 한글 떼고 수셈한다는말 입니다. 어떻게 가르친게.없는데 수셈이나 한글을 읽기를 한다는지... 정날 아무것도 가르친게 없다면 님의.아이는.천재 입니다. 대놓고 가르친게 아니라 은연중에 가르친건 아닌지... 대부분의 부모들이 가르친게 없다. 그런데.잘한다. 그런데 어찌 제주변에 계신분들은 은연중이던 계획중이던 다들 하고 있는건지 할놈은 한다. 이건 100명중 1명 있을까 말까 나머지는 어릴때부터 꾸준한 습관과 주모의 지도 아래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 5. ...
    '14.7.4 7:57 AM (218.48.xxx.203)

    언니랑 동생이 서울대 갔다구요? 그럼 님의 아이가 공부 잘 할 확률이 큽니다. 확률 커짐에 축하드리구요... 일단 어릴땐 잘 놀아야 합니다. 인생 길게 보세요.

  • 6. 우리집에
    '14.7.4 9:03 AM (39.7.xxx.29) - 삭제된댓글

    학원 한 번 안가고 야자하고 밤에 티비 정규방송 끝날 때까지 보고, 전교회장까지 하고서도 설경 간 사람 있어요.
    제가 지켜보고 연구해보니 뛰는자 위에 초고속으로 나는자가 있다는 결과가......ㅠㅠ

  • 7. 멋쟁이호빵
    '14.7.4 10:46 AM (123.215.xxx.55)

    그러게 저희 아이가 28개월에 한글을 다 뗐는데요. 책을 줄줄 읽을정도.
    저희 부부도 아이가 글을 아는줄 모르다가 갑자기 식당에서 메뉴판을 읽길래 깜짝 놀랐어요
    한글을 어떻게 뗐는지는 지금도 미스테리여요
    수셈은 어린이집에서 배워서 하는거고요
    그렇다고 천재는 아닌거 같고요

  • 8. 멋쟁이호빵
    '14.7.4 10:47 AM (123.215.xxx.55)

    역시 부모의 주도가 필요한 건가요?
    마음이 너무 무겁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0152 인공관절 간병인 안쓰시겠다는 아버지 11 며느리 2014/07/23 4,307
400151 황우여.. 군복무중 박사과정 이수 1 적폐쓰레기들.. 2014/07/23 655
400150 살아서도 재수 없더니 죽고나니 더 재수 없다. 5 미친년 널 .. 2014/07/23 2,090
400149 미싱을 배우고싶어요 5 바느질 2014/07/23 2,186
400148 전 국민의 셜록홈즈화 7 ㅇㅇ 2014/07/23 1,623
400147 족발이 정말 좋은가요 4 보쌈 2014/07/23 2,404
400146 전세 직거래 해보셨나요? 2 이영 2014/07/23 1,340
400145 [고난의 길] 이상호기자, 다시 한번 쓰레기 발언 23 청명하늘 2014/07/23 3,766
400144 현미수 만들때 현미는 어떤걸로 해야 되나요? 4 현미수 2014/07/23 1,297
400143 공부에 관심없고 집중 못하는 아이 5 sooyan.. 2014/07/23 1,853
400142 병원에 검사 자료 요청하는 것에 대해 문의드립니다. 4 검사 2014/07/23 1,411
400141 현대제로 카드 만들건데 사은품 가능한 설계사분 있으신지? asdf 2014/07/23 987
400140 중학생 영어독해책하나 추천요망 1 독해 2014/07/23 1,779
400139 CNN「체르노빌犠牲者 事故로부터 26年」/Chernobyl Ch.. 1 。。 2014/07/23 1,003
400138 추리소설 추천해주시겠어요? 14 괴로운 방학.. 2014/07/23 2,314
400137 너희들끼리 행복하게 살아! 1 행복 2014/07/23 1,179
400136 오늘도기억)헬스할때 향수 뿌리는거 4 주근깨 2014/07/23 2,353
400135 전세가 안나가네요.ㅜㅜ 1 소낙비 2014/07/23 1,637
400134 12321... 8 멀미 2014/07/23 1,118
400133 허드레용으로 쓰던 그릇,다시 음식그릇으로 쓰려면? 6 재활용 2014/07/23 1,355
400132 식빵 테두리로 구워먹거나 토스트 말고 해먹을거 없을까요 8 2014/07/23 1,490
400131 지하철에서 소름끼치는 늙은 인간 2 .. 2014/07/23 2,162
400130 고등학교 성적표, 등수 또는 등급..중 어느걸로 표시되나요? 2 중등맘 2014/07/23 1,620
400129 곤드레밥을 생곤드레로 하면 맛이 덜할까요? 5 2014/07/23 1,559
400128 포트메리온 접시 바닥 이빨이 빠져서 왔는데요 1 --- 2014/07/23 1,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