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저녁에 아빠가 저녁드시는데 돼지불고기가 있었거든요
맛있는 냄새 풍기니까 알짱알짱하는데
얘는 돼지고기 먹으면 소화가 안되고 어차피 간된 음식이라 안된다 하고..
엄마가 울강아지 젤 좋아하는 닭똥집을 삶아주겠다고 꺼내서
똥집 줄게.. 똥집.. 하니까 똥집이란 단어를 알거등요
그때부터 삶고 있는 냄비 앞을 지키고 앉아서 언제 되나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어요..
근데 엄마가 삶다가 뉴스 잠깐 보느라고 거실쪽으로 오시니까
따라와서는 뭐라뭐라 짖어대며 빨리 가서 삶지 뭘 보고 있냐고 호통.. ㅋㅋ
엄마가 다시 와서 얼마나 삶아졌나 들여다보는데
또 오래걸리니까 이번엔 제 방에 와서 언니가 빨리 해달라고 얘기 좀 하라는 듯 뭐라뭐라..
앙앙대더라구요ㅋㅋㅋ
어찌나 웃긴지 냄비 보이게 높이 안아서 저 봐라 삶고 있다 근데 아직 안 익었다 하니
코를 킁킁킁..
먼저 삶아진 것만 몇 개 잘라서 주니까 흡입하고.. 그제야 조용해지더라구요
4키로 다되가는 말티즈인데 소고기나 다른 고기종류보다 닭똥집을 제일 좋아하네요
소간 삶은 거랑 똥집 삶은 거를 젤 좋아해요.
고기 줄 때도 이리 보채지 않고 심지어 고기 안 먹겠다고 하는 때가 더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