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세계보건기구는 사춘기를 질병으로 분류하라

너도나도 조회수 : 1,326
작성일 : 2014-07-03 12:58:37
제목이 낚시같아 죄송합니다.

아래 엘리베이터에서 레이저 쏘는 여학생 얘기 나온 김에...

저희 아파트에 정말 밝고 명랑한 가족이 살았어요.
특히 동물을 사랑해서 강아지는 아파트에서 좀 곤란하다 생각한다며 강아지 빼고는 다 길러본 듯 싶더군요.

정성을 다 해 기르다가 명을 다하면 눈이 퉁퉁 붓도록 울면서 끝까지 식구처럼 뒷수습(?)도 하고 그래서 참 인상적인 가족이었어요.

부모들도 성품이 좋고, 아이들이 외모는 물론 행동은 더 예쁜 그런 아이들이었고요.

한 이년쯤 일때문에 잠시 다른 지역에 살다가 다시 같은 아파트로 이사를 왔더군요.
그 엄마가 여전히 온화하고 푸근한 얼굴로 인사를 건네길래 너무 반가웠지요.

그래서 저희 아이에게 그 얘기를 했더니, 안 그래도 그 집 큰 아이를 봤는데, 걔가 맞는지 한 눈에 못 알아볼 뻔 했다 하더군요.
그렇게 많이 컸어? 못 알아볼 정도로? 이랬더니, 그게 아니고, 그냥 그런 게 있어요...그러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제가 그 아이를 마주쳤는데, 아...
오히려 외모는 그대로인데 정말 눈빛이, 눈빛이...ㅜㅜ
꾸밈또한 내가 알던 그 아이가 맞나? 깜짝 놀랐지요.

다른 날은 작은 아이도 마주쳤는데, 분위기가 아주 싹 틀려져 있어서 미처 그 아이인 지 몰라볼 정도였습니다.
마침 동행하던 저희 아이가 얘기해 줘서 알았지요.
아이가 " 정말 시크하죠? 학교에서도 그래요." 그러면서 웃더군요.

그러던 중 그 엄마가 눈물범벅인 채로 남편 분 부축을 받으며 나오는 걸 보게 됐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거의 매일같이 사춘기 딸들과 전쟁을 치룬다고...ㅜㅜ
나가라면 정말 없어져버릴 것 같아 자기가 나와버린다고...ㅜㅜ

학교에서 교우관계에 특별한 문제도 없고, 부모들이 지나치게 학습으로 억누르는 스타일도 아니고, 갖출 거 다 갖추고 살고 있는데, 그 사랑스럽던 아이들이 왜 그렇게 변한 건지...

하긴 멀리 갈 거 없어요.
저희 아이랑도 대화를 하다 보면 다툼으로 번지게 돼 몇 분 이상 대화가 지속되기 어렵기가 부지기수였죠.

주변에서 그래도 저희 아이는 양반이라고들 했는데...
한참 피크일 당시에도 정말 깊이 생각해 보라며 가만히 두면, 나중에 와서 풀죽은 목소리로 고개숙이며 죄송해요...그러긴 했거든죠.

그럴 때면 아까 그 독한 눈빛으로 꼬박꼬박 쏘아붙이던 그 아이와 같은 아이인가?
혹시 사춘기가 아닌 조울증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정말 이쯤 되면 범세계적으로 청소년 사춘기를 심각하게 다룰 필요가 있어 보여요.
말로만이 아니라요.

물론 나도 겪었고, 내 인생은 나의 것 부르짖던 유행가 가사처럼 부모 탓도 있겠고, 크는 과정이라며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요즘은 더욱 힘든 양상으로 변한 듯 해요.

비록 남의 자식이지만...
어릴 때 그 선하고 예쁜 눈빛을 그대로 기억하는 동네 아줌마는 너무 슬픕니다.ㅜㅜ
IP : 59.187.xxx.3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7.3 1:20 PM (218.55.xxx.25)

    원글님 좋은 생각이네요
    글케 분류해놓으면
    부모도 한결 받아들이기 편할거같아요
    유독 스트레스 많은 이 땅뿐
    아니라 전세계 부모님도 동감할거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5911 초등아이들 어느정도 까지?? 7 ... 2014/07/04 1,661
395910 체온이 35.5~35.7도 사이 인데 이게 저 체온증인가요? 8 병원에 가야.. 2014/07/04 32,181
395909 키때문에 자존심 상해하는 시조카 7 별고민 2014/07/04 2,705
395908 식품ph 알수 있는 싸이트 없을까요 1 알칼리식품 2014/07/04 1,060
395907 76년생 정도에 대학진학률 어땠나요? 3 ........ 2014/07/04 2,218
395906 네이버에 금융감독팝업창이 떠요 4 잼맘 2014/07/04 2,152
395905 애취급 하지 말라네요... 2 ... 2014/07/04 1,388
395904 전자동 커피머신 적당한 거 추천해주세요 ^^ 10 Cantab.. 2014/07/04 3,376
395903 사표썼던 남편. 전업주부 시키고 싶었는데 ㅜㅜ 10 ㅠㅠ 2014/07/04 3,422
395902 아울렛다녀왔어요( 조언 감사했습니다) 2 미국독립기념.. 2014/07/04 1,895
395901 책 많이 읽으신 분들 도와주세요! 20살 아들 문제 때문에.. 4 책 속의 교.. 2014/07/04 1,835
395900 남편이 저몰래 빚이 있어요 4 고민 2014/07/04 2,606
395899 티벳버섯 요구르트 맛이 원래 이렇게 이상하고 신가요? 7 써니 2014/07/04 4,200
395898 코스코에 3 ... 2014/07/04 1,356
395897 포장이사 - 주방용품 정리 이모님 어떻게 일하셨나요? 8 부산 2014/07/04 6,750
395896 얼굴에 점같은 구멍이 났는데요 00 2014/07/04 5,438
395895 여든 앞두신 노인의 위암 진단, 어떻게 해야할까요? 13 1월의해빙 2014/07/04 7,283
395894 임병장 사망한3명 군헬기조종사가 거부해서일지도 4 등신정부 2014/07/04 3,142
395893 스시조 단품 메뉴 추천좀 해주세요 꼬질꼬짙 2014/07/04 1,795
395892 4명 중에 백분위 96점이면 몇 등인가요? 보마 2014/07/04 1,272
395891 강남에서 샤넬 선글라스 제일 많은 백화점 알려주세요~~ 보티사랑 2014/07/04 2,033
395890 '2호선 열차추돌' 참사 막은 기관사에 징계지시 논란 4 샬랄라 2014/07/04 1,911
395889 고추장물이뭐예요??? 5 뭐지? 2014/07/04 3,318
395888 락액락 비스프리 괜찮나요? 7 용기 2014/07/04 3,147
395887 물걸레 청소기 추천해주세요. 2 반짝반짝 2014/07/04 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