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 형제가 8남매세요.
자녀분들(사촌) 2~4씩 낳으셨으니 다 모일려면 부페를 예약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사촌들 결혼식은 저도 가요.
줄줄이 결혼식을 하더니 이제는 줄줄이 돌잔치에요.
결혼식 끝나고 어머님 형제들 뒷풀이 하는것도 따라오게 해서 거들게 하세요
그러면서 며느리 잘 얻었다는 칭찬 듣고 싶어하시거든요.
어머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하고 옵니다.
어려서 남편이 친구들 처럼 지냈다니 저도 결혼식은 불만 없고요.
문제는 어머님은 돌잔치도 가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여러번 잔소리 하면 한번 가곤 했었는데 이번엔 진짜 몸도 아프고 집에서 쉬고 싶은데
꼭 와야 한다고 몇번씩 전화를 하시네요.
아주버님이 엄청 효자라서 다 따라 다니셨는데 이번엔 회사에 일이 있어 못가시나봐요.
형님도 맞벌이면서 주말에 시댁 행사 따라 다니신거죠.
아주버님도 못 오니 저희가 꼭 와야 한대요.
그리고 끝나고 나서 이모님을 집까지 같이 모셔다 드려야 한다고 몇번씩 강조 하시네요.
저 지난주 영양주사 이틀 맞아가며 악으로 버텼고. 지금도 또 몸살때문에 회사도 지각했네요.
주말에 쉬고 싶은데... 일요일은 돌잔치 가서 밥먹고 시댁에 모셔다 드리고 그걸로 하루가 끝나겠죠.
아프지 않음 가겠는데 저 아픈거 뻔히 알면서 "어떻게 하냐.. 너가 아파 속상하구나."
"돌잔치는 꼭 와야 한다." 이러시니
그 돌잔치가 뭐라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낳은 얼굴도 모르는 아이 생일 잔치잖아요.
진짜 우리 어머님 가족 행사도 엄청 많으신데 그걸 다 따라 다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