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덕일 한가람 역사문화연구소장 “일제 식민사관에 맞선 새 역사학회 내달 말 설립”

열정과냉정 조회수 : 1,528
작성일 : 2014-07-03 10:21:19
“국내 역사학계 식민사관 가진 ‘사피아’ 있어”

2일 서울 마포구 한가람 역사문화연구소. 일본 집단 자위권 의결과 고노담화 검증, 문창극 전 국무총리 지명자 사태 등 식민사관 논쟁으로 뜨거운 요즘 역사비평가 이덕일 소장(53·사진)을 만나기 위해 연구실로 들어섰다. 벽면 가득 책장에는 고서(古書)들이 꽂혀 있었고 여유공간이 부족해서인지 의자와 탁자 여기저기에는 사료들이 쌓여 있었다. 겨우 자리를 잡고 명함을 건네자 이 소장은 “식민사관은 곧 조선총독부 사관”이라며 첫마디를 꺼냈다.

“식민사관론자들은 한국이 스스로 발전할 능력은 없고 일본의 식민통치를 받았기 때문에 근대화할 수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고인돌은 고조선의 묘제인지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고, 간도가 조선 땅인지도 입증할 수 없다고 합니다. 조선은 서로 헐뜯고 싸움만 하다가 망한 나라로 묘사됩니다. 육체는 독립했는데 정신은 여전히 조선총독부에 지배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소장은 책상 위에 놓여 있던 두툼한 책 한 권을 펼쳐 보였다. 국가기관인 동북아역사재단이 얼마 전 미국 하버드대학 한국학연구소에 10억원을 주고 발간을 맡겼다는 총 6권의 영문으로 된 한국고대사 시리즈였다. 

“누구나 고대사 하면 고조선을 떠올리지요. 그런데 이 책들은 고조선은 없고 한반도 북부에 ‘한사군’이, 남부에는 ‘임나일본부’가 있었다고 서술합니다. 또 고구려·백제·신라 등 삼국 대신 마한·진한·변한 등 78개 소국들만이 있었다고 기록합니다. 한마디로 우리 역사가 중국과 일본의 지배를 받은 노예역사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침략사관’에 대응하라고 설립한 국가기관이 중국과 일본을 대신해 우리 역사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이 소장은 “중국의 <후한서>에는 한사군의 대표군인 낙랑군이 한반도가 아닌 중국 요동지방에 있다고 기록돼 있다”면서 “도대체 어떤 사료적 근거로 식민사관을 자신 있게 펼칠 수 있는지, 그 원인은 사학계에서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 역사학계에는 ‘관피아’ 같은 ‘사(史)피아’가 있습니다. 학연으로 뭉쳐진 상당수 역사학자들이 조선총독부 시대 조선사편수회 역사관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한국사를 통틀어 말할 때는 식민사관을 비판하는 것 같지만 전공분야별로 따지면 정반대입니다. 한국인은 자주적으로 독립할 힘이 없다는 조선총독부의 관점, 한사군의 한반도설,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 등 국내 사학자의 상당수가 식민사관을 가진 ‘사피아’입니다.”

그는 “사피아를 해체해야 식민사관을 극복할 수 있다”며 “이제 국민들도 잘못된 역사관을 그대로 두고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최근 ‘사피아’에 맞서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인명진 목사 등과 함께 ‘식민사관 해체 국민운동본부’를 발족했는가 하면 지난달 30일 창립식을 가진 신한대 부설 한민족평화통일연구소 이사로 참여, 역사관 바로 세우기에 앞장서고 있다. 오는 8월 말에는 식민사관에 맞선 새로운 역사학회를 설립하고, 책도 출간한다는 계획이다.
IP : 1.252.xxx.10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7.3 10:25 AM (110.15.xxx.54)

    사피아에 맞서는 새로운 역사 학회 좋네요!

  • 2. sin
    '14.7.3 11:39 AM (183.102.xxx.128)

    적극 지지합니다.

  • 3. 고든콜
    '14.7.3 11:44 A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그들은 진짜 조직적으로 일사분란하게 잘움직이죠..저도 적극 지지해요..

  • 4. 제발
    '14.7.3 12:01 PM (108.83.xxx.136)

    역사 교육 정말 중요하단걸 요즘 느낌니다.
    친일파들이 활개치고 사는 나라가 정말 부끄럽습니다.

  • 5. evans
    '14.7.3 1:25 PM (223.62.xxx.118)

    적극 지지합니다. 이분책도 훌륭하고, 하시는 일 잘 되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0652 서태지의 추도문 5 ... 2014/10/28 3,073
430651 임시완 라마상이네요ㅋ 3 0행복한엄마.. 2014/10/28 2,514
430650 신해철씨 부인 윤원희님 칼럼 15 .... 2014/10/28 20,076
430649 테팔 시큐어압력솥 써보신분 너무 안좋은가요? 6 고양이바람 2014/10/28 3,429
430648 나는 혹시.. 노예형 인간일까? 20 헛똑똑이 2014/10/28 4,738
430647 갱년기 호르몬제 1 외동맘 2014/10/28 1,925
430646 이명박의 자원외교는'뻥' 혈세 수십조 펑펑 1 특검해야 2014/10/28 936
430645 초콩을 만들었는데요 4 약콩 2014/10/28 976
430644 지금 이루마가 슬픈 표정하지말아요 라이브로 연주해요ㅠㅠ 4 MBC 골든.. 2014/10/28 1,874
430643 모임에서 언니라고 부르는 호칭이요~ 14 문화센터 2014/10/28 2,708
430642 잠실 레이크팰리스 2678세대중 매물 735 10 럭셔리 2014/10/28 5,899
430641 도둑 뇌사사건... 누나의 인터뷰 23 ㅇㅇㅇㅇ 2014/10/28 5,196
430640 故 신해철, 그가 남긴 말은.. 그 외... 4 호박덩쿨 2014/10/28 1,541
430639 음치이고 고음불가인데 연습하면노래실력좋아질수있나요? 5 음치 2014/10/28 1,643
430638 허리42이상 바지 입는 주부님들 어디서 바지 사 입으시나요? ㅜ.. 3 기모바지 2014/10/28 1,194
430637 (유방암환자) 지난번 유두에서 짓물이 난다고 올린 사람입니다 4 79스텔라 2014/10/28 3,517
430636 신해철의 영화음악들.. 2 오에스티 2014/10/28 1,094
430635 그대에게 신해철 작사 작곡 뒷이야기 무한궤도 2014/10/28 5,689
430634 전 이맘때 땅콩 삶아먹는 것이 너무 좋으네요 8 땅콩 2014/10/28 1,796
430633 다들 얼마나 버세요?? 24 리나 2014/10/28 5,718
430632 주거래 은행과 혜택많고 쓸만한 카드 추천 부탁드립니다. 밤호박 2014/10/28 520
430631 파키스탄 인도 이쪽 남자들은 한국여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나요??.. 12 .... 2014/10/28 8,499
430630 기호 2번 노무현 - 신해철 3 사람사는세상.. 2014/10/28 1,451
430629 아이방 옷장배치 2 ㅁㅇ 2014/10/28 1,290
430628 엄마말이 안먹히는 7살은 어떻게 해야하죠? 13 육아 2014/10/28 3,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