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덕일 한가람 역사문화연구소장 “일제 식민사관에 맞선 새 역사학회 내달 말 설립”

열정과냉정 조회수 : 1,361
작성일 : 2014-07-03 10:21:19
“국내 역사학계 식민사관 가진 ‘사피아’ 있어”

2일 서울 마포구 한가람 역사문화연구소. 일본 집단 자위권 의결과 고노담화 검증, 문창극 전 국무총리 지명자 사태 등 식민사관 논쟁으로 뜨거운 요즘 역사비평가 이덕일 소장(53·사진)을 만나기 위해 연구실로 들어섰다. 벽면 가득 책장에는 고서(古書)들이 꽂혀 있었고 여유공간이 부족해서인지 의자와 탁자 여기저기에는 사료들이 쌓여 있었다. 겨우 자리를 잡고 명함을 건네자 이 소장은 “식민사관은 곧 조선총독부 사관”이라며 첫마디를 꺼냈다.

“식민사관론자들은 한국이 스스로 발전할 능력은 없고 일본의 식민통치를 받았기 때문에 근대화할 수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고인돌은 고조선의 묘제인지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고, 간도가 조선 땅인지도 입증할 수 없다고 합니다. 조선은 서로 헐뜯고 싸움만 하다가 망한 나라로 묘사됩니다. 육체는 독립했는데 정신은 여전히 조선총독부에 지배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소장은 책상 위에 놓여 있던 두툼한 책 한 권을 펼쳐 보였다. 국가기관인 동북아역사재단이 얼마 전 미국 하버드대학 한국학연구소에 10억원을 주고 발간을 맡겼다는 총 6권의 영문으로 된 한국고대사 시리즈였다. 

“누구나 고대사 하면 고조선을 떠올리지요. 그런데 이 책들은 고조선은 없고 한반도 북부에 ‘한사군’이, 남부에는 ‘임나일본부’가 있었다고 서술합니다. 또 고구려·백제·신라 등 삼국 대신 마한·진한·변한 등 78개 소국들만이 있었다고 기록합니다. 한마디로 우리 역사가 중국과 일본의 지배를 받은 노예역사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침략사관’에 대응하라고 설립한 국가기관이 중국과 일본을 대신해 우리 역사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이 소장은 “중국의 <후한서>에는 한사군의 대표군인 낙랑군이 한반도가 아닌 중국 요동지방에 있다고 기록돼 있다”면서 “도대체 어떤 사료적 근거로 식민사관을 자신 있게 펼칠 수 있는지, 그 원인은 사학계에서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 역사학계에는 ‘관피아’ 같은 ‘사(史)피아’가 있습니다. 학연으로 뭉쳐진 상당수 역사학자들이 조선총독부 시대 조선사편수회 역사관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한국사를 통틀어 말할 때는 식민사관을 비판하는 것 같지만 전공분야별로 따지면 정반대입니다. 한국인은 자주적으로 독립할 힘이 없다는 조선총독부의 관점, 한사군의 한반도설,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 등 국내 사학자의 상당수가 식민사관을 가진 ‘사피아’입니다.”

그는 “사피아를 해체해야 식민사관을 극복할 수 있다”며 “이제 국민들도 잘못된 역사관을 그대로 두고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최근 ‘사피아’에 맞서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인명진 목사 등과 함께 ‘식민사관 해체 국민운동본부’를 발족했는가 하면 지난달 30일 창립식을 가진 신한대 부설 한민족평화통일연구소 이사로 참여, 역사관 바로 세우기에 앞장서고 있다. 오는 8월 말에는 식민사관에 맞선 새로운 역사학회를 설립하고, 책도 출간한다는 계획이다.
IP : 1.252.xxx.10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7.3 10:25 AM (110.15.xxx.54)

    사피아에 맞서는 새로운 역사 학회 좋네요!

  • 2. sin
    '14.7.3 11:39 AM (183.102.xxx.128)

    적극 지지합니다.

  • 3. 고든콜
    '14.7.3 11:44 A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그들은 진짜 조직적으로 일사분란하게 잘움직이죠..저도 적극 지지해요..

  • 4. 제발
    '14.7.3 12:01 PM (108.83.xxx.136)

    역사 교육 정말 중요하단걸 요즘 느낌니다.
    친일파들이 활개치고 사는 나라가 정말 부끄럽습니다.

  • 5. evans
    '14.7.3 1:25 PM (223.62.xxx.118)

    적극 지지합니다. 이분책도 훌륭하고, 하시는 일 잘 되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3107 아이 남편 두고 하루 다녀오려구요. 미치겠어요. 8 하루 2014/08/01 2,048
403106 ..공부생각없는 초등아들.. 7 ㅠㅠ 2014/08/01 1,495
403105 연애 상담 합니다. 4 상담 2014/08/01 1,373
403104 여수 유치원 교사 학대 동영상 보셨어요? 5 ㅡ.ㅡ 2014/08/01 3,275
403103 엔제리너스 좋아하시는분 위메프가서 쿠폰챙기세염 3 절씨구 2014/08/01 1,579
403102 행동 으로 보입시다. 4 간드락 2014/08/01 673
403101 다큰 자식이 미워요.. 11 미워정말 2014/08/01 4,983
403100 돈 3억이 아무것도 아니네요 31 동글 2014/08/01 19,551
403099 아구찜과 어울리는 음식은? 2 엄마 2014/08/01 3,086
403098 혹시 일룸책상 쓰시는 분요.. 8 깨끗하고파 2014/08/01 2,132
403097 중2남학생과의 여행 전주vs군산 2 궁금 2014/08/01 1,043
403096 T.G.I 와규스테이크 맛있나요?? 2 코발트블루2.. 2014/08/01 1,714
403095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의 생각이 ‘일개 택시기사’보다 못할 때가.. 3 Pink 2014/08/01 1,333
403094 즉석에서 선식 갈아주는 곳을 찾고있어요 5 인서울 2014/08/01 1,842
403093 허리에 강한 통증을 느끼고 주저앉았어요 4 ㅠㅠ 2014/08/01 1,793
403092 군에 있는 아들 걱정이... 너무 되네요.. 17 정말 2014/08/01 2,826
403091 전세를 직거래 하고 싶은데... 2 토당동 2014/08/01 978
403090 82에서 많이 보는 재택 알바, 전문직 23 전문직은? 2014/08/01 5,424
403089 초등아이도 점 빼도 되나요? 4 고학년 2014/08/01 2,386
403088 업무 처리하는데 유용한 사이트들이라네요 27 다루1 2014/08/01 2,638
403087 예은이가 10시15분에 보낸, 아직도 객실이요라는 문자 6 ㅠㅠ 2014/08/01 2,785
403086 보기 좋고 맛있는 서양요리 5 .. 2014/08/01 1,570
403085 포천빌라사건 용의자 이씨 검거되었네요. 33 덥다~ 2014/08/01 11,529
403084 여름 화장품 추천해주세요 에고 2014/08/01 1,038
403083 카톡 유언비어로 고소당한 심재철.. 맞고소에 정정보도 요청까지 1 뻔뻔한것들 2014/08/01 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