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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랑 정 없는 사람들은 돌아가시고

나면요.. 조회수 : 3,883
작성일 : 2014-07-03 08:47:17

저 뒤에 돌아가신 부모님을 언제까지 그리워 하는가라는 글을 보니 궁금해서요.

그럼 저처럼 친부모랑 별 정 없는 사람들은 부모 돌아가시면  그래도 많이 그립고 슬픈가요?

저는 솔직히 전혀 눈물 나지 않을 것 같거든요.

그냥 늙고 병들었으니 죽었구나.. 솔직히 그간 상처도 받고 불편해서

돌아가심 제 맘은 오히려 더 홀가분 할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두분다요.. 

지금은 자식된 도리로 기본은 할려고 하다보니 가끔 스트레스를 받아요. 

먼저 경험하신 분들 실제 어떤가요?

IP : 112.173.xxx.21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제
    '14.7.3 9:12 AM (112.173.xxx.214)

    친정엄마를 모시고 하루 나들이를 가서 점심을 먹는데 제 밥에다 직접 반찬을 올려주시더군요.
    너무 낯선 경험이라 잠시 이게 뭔가 했네요.
    언젠가 엄마로부터 인연 끊자는 모진 말까지 들은 저지만 부모복이 없는것도 다 내 팔자다 싶어
    더이상 원망 안하고 그래도 내 도리는 하자 그 생각만 하면서 노력은 하는중이에요.
    악연의 업장을 소멸하려면 미워하지 말고 이렇게 맺어질 인연을 심은 제 과거생을 참회하는 맘으로
    상대를 대하다보니 조금씩 제 맘속 응어리도 녹긴 합니다.
    이상태로라면 적어도 돌아가시고 나면 왜 사랑 안주셨나고 원망도 없고 저두 살아계실때 잘해볼걸 하는
    미련을 남기지는 않을 것 같아서요.

  • 2. ..
    '14.7.3 9:15 AM (218.38.xxx.245)

    좋아하지 않은 시아버지도 가끔 생각나는걸 보면 돌아가시면 좋은 기억만 나서 ...

  • 3. 돌아가시고 나면
    '14.7.3 9:35 AM (1.246.xxx.37)

    모든게 다 후회됩니다.
    가끔 원망스럽스럽다가도 금방 다시 후회하고 그리워지고 그러네요.

  • 4. ....
    '14.7.3 10:33 AM (218.234.xxx.109)

    아버지 정 모르고 자란 사람이에요...아버지 돌아가실 때 엄청 많이 울었어요.
    집이 싫어서 기를 쓰고 서울로 대학와서 기를 쓰고 취직했어요.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 4년 동안은 집에도 안내려갔고...
    아버지 상 치르면서 꺼이꺼이 울었어요.
    남들 보면 무심하게 지낸 딸이 후회해서 운다고 하겠지만 그때 제 심정에 후회는 별로 없었어요.
    그냥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상 치른 후 아버지 생각하면 가끔 눈물 나오긴 했지만(이래도저래도 이젠 세상에 없는 분이구나 해서..)
    그래도 금방 제자리로 돌아갔어요. 지금까지 아버지 꿈 한번 꾼 적 없을 정도로..

    원래 그런 성격은 아닌 것 같아요. 엄마 돌아가시고서야 그게 내가 아버지하고 진짜 정이 없어서 그랬구나 알게 됐어요. 아버지하고는 반대로 엄마하고는 강한 유대감을 가졌는데 (사별하신 후 엄마를 제가 몇년 모셨기도 하고..) 엄마 장례식에서는 오히려 덜 울었어요. 문상온 친한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요. 다 죽어가는 줄 알았는데 멀쩡해서 놀랐대요.. 그런데 그게 실감이 안나서였어요. 장례 치르고 몇주 지나서야 서서히 실감나면서 그때부터 한 6개월 동안 식음도 전폐해서 폐인처럼 살았어요.

  • 5. ...
    '14.7.3 10:43 AM (220.124.xxx.136)

    댓글달려고 로그인했어요. 며칠 전에 게시했을만큼 저 역시 궁금한 내용이네요.
    살갑기보다가 불편하게 지내는 엄마가 자고있는 내 발이나 손을 만질 때의 그 낯설은 감정이 뭘까했거든요.
    이해해요. 원글님의 그 느낌을.

    친구들이 돌아가시면 후회만 남으니 잘해드리라고 하는데 도저히 안되네요. 보이는 것마다 거슬리고.
    요 며칠동안 엄마가 저랑 지내는데 정말 불편해요.
    할 말도 없고...애써 뭔가를 말해야한다는 의무감으로 지내고 있어요.
    이제와 다른 집 모녀들처럼 다정하게 지내줬으면 하는 모양인데 안됩니다.
    어릴 적에 엄마가 제게 여러가지 특이한 행동들이 잊혀지지 않아요.
    어릴 때 나에게 퉁명스럽게 대했던 엄마를 이젠 제가 퉁명스럽게 대하고 있어요.
    나중에 후회할 지 모르는데 안됩니다. 마음 속으로는 이래선 안된다고 다그치지만....

  • 6. b급
    '14.7.3 11:47 AM (1.242.xxx.102)

    어릴적 아빠가 8남매중 나만 이뻐했어요 그래서 엄마는 무척 미워했어요
    잘못했다고 홀닥 벗겨서 눈밭에 1시간 이상 서있었던 적도 있고
    시골의 가난한 살림에 언니는 시골중학교 보냈는데
    저를 도시로 보내겠다고 엄마가 키운 소판돈을 농협에 잠깐 저축해놓았는데 아빠가 빼서 학비로 주셨어요
    딸을 도시로 보낼수 없다고 물러오라고 두분이 겪하게 싸우셨다고하고요
    저도 아빠의 편애가 너무 심해 불편했지만 어릴때라 두분의 냉온탕을 감당할수 밖어 없었어요
    어릴때 어떤분이 언니와 저가 있는데서 아줌마는 앞으로 평생 작은딸 덕보고 살겠네요
    엄마는 무척 상기된 말로 내가 왜 딸 따라사느냐고 화내셨던 기억이 생생해요
    어찌어찌해서 고졸후 취직했는데 한달만에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그때부터 소녀가장으로 온식구 건사하여 지금은 모두 결혼해 잘살고 있고
    내집이 동생들 친정이고 엄마도 현재 85세이시지만 평생 헤어져본적이 없네요
    그동안 내가 엄마의 딸이고 남편이고 아들이다고 하십니다
    그시절이라 저도 결혼했지 지금이라면 정말 최악의 처가집이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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