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 세월호 침몰 순간의 녹취록

조회수 : 1,950
작성일 : 2014-07-03 06:50:53

임유철
1시간 · 서울특별시 · 수정됨 · 

2014년 7월 1일 밤 12시, 해경이 매우 중요한 자료인 상황실 전화 녹음파일을 한 의원실에 전달한다. 그 의원실은 정의당 정진후 의원실, 해경 상황실 및 세월호의 권력을 뒤쫓던 사람은 정진후 의원실에 소속된 000 보좌관이다.

이 중요한 파일은 사실, 국정조사라는 국회의 임무와 권리에 피감기관이 당연히 내놓아야 할 파일들이다. 하지만 실제 국정조사가 가지는 힘과는 달리, 피감기관들은 중요한 증거를 내놓지 않는다. 없다고 거짓 보고를 하거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 청와대처럼 말이다.

그렇다고 손가락만 빨고 있진 않는다. 000 보좌관처럼 끝까지 추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는 이 파일을 얻기 위해, 100통의 전화를 하고, 공문을 보내고, 해경 상황실 관계자를 설득한다. 그리고 7월 1일 밤 12시에 드디어 답을 얻는다.

야당, 특히 민주당은 지금보다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 물론 김현미 의원실처럼 차분하게 하나씩 만들어가는 곳도 있고, 김광진 의원실처럼 젊은 패기를 보이는 곳도 있다. 그렇지만, 아직은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고 평가할 순 없다.

이 파일을 받아서 보도한 언론은 <뉴스타파>와 JTBC <손석희 뉴스9>이다. 아~ 오마이뉴스도 있다. 하지만 여타 공중파 뉴스는 눈에 뛰지 않는다. MBC는 기대도 없다. 아래 JTBC 보도처럼 청와대는 VIP 즉 대통령에게 보고할 꺼리만 찾는다. 아이들이 죽음과 사투를 벌이던 말던, 그들은 VIP만 찾는다.

뉴스타파가 축약한 전화 녹음 파일 말미를 잘 보시라. 우리 다큐팀이 처음부터 추적했던 초기 유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아이와 선생님을 애타게 기다리는 팽목에선 이 전화통화를 듣고 어떤 눈물이 흐를까? 16일 세월호가 침몰했던 그날, 해경은 세월호 반경에 그물을 치지 않았다. 휘몰아치는 물살이 객실을 강타하고 회오리를 만들 때, 혹시라도 만에 하나, 한명의 탑승객이라도 그 물살에 빨려 나갔다면, 맹골수도의 그 빠른 물살을 타고 어디로 떠밀렸을지 모를 그 아이를 위해, 해경은 초동대처로 그물을 치지 않았다.

해경은 맨붕이었고, 무얼 어찌해야할지 몰랐고, 그 정신없는 해경에게 분단위로 전화를 해서, 보고용 영상을 찾는 청와대. 그 생지옥을 실시간으로 바라보며 울부짖는 가족들, 그리고 입닫고, 눈가리고, 수백명의 잠수사들이 구조를 위해 노력 중이라는 언론들...

우린 절대 잊어선 안된다.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0517686

IP : 175.193.xxx.9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조하고 있냐고하니
    '14.7.3 7:27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아직 보고있다고...
    해경는 처음부터 상황파악도 못하고 배에 몇명이 있는지도 모르고...
    구조할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뒤늦게 도착한
    언딘이란 업체가 구조하길 바랬던것도 무리였던듯하네요.
    해경..해군 어째야하나요....우왕좌왕한 청와대도 ㅠ_ㅠ

  • 2. 흠....(수정)
    '14.7.3 8:17 AM (58.228.xxx.56)

    청와대 - 회의실에 계십니까 VIP메시지 전해드릴테니까

    청와대 - 오차가 너무커서 지금. 아까는 190명 구조했을 때 너무 좋아서 VIP께 바로 보고했거든.


    뉴스타파 - 세월호 침몰 당일 청와대 상황실-해경청 상황실 직통 통화내용(2014.7.2)
    http://newstapa.com/news/201413023
    http://www.youtube.com/watch?v=_XiFf0t9qF8
    (클릭하시면 음성화일과 녹취본 뜹니다)


    아래글보니......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자가 있는듯~흥!

  • 3. 슬프다
    '14.7.3 8:24 AM (39.118.xxx.96)

    소름이 돋아요...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7616 사람 성격이 유순하면 만만해 보이나 봐요 5 ... 2014/09/17 4,501
417615 정말 전업이 체질인거 같고 갈망하는데 회사 다니는 분 계신가요?.. 14 정말 2014/09/17 3,407
417614 36개월 아들..애착관계.. 2 .. 2014/09/17 1,588
417613 일본산 가구를 살까 고민 중인데요 1 두달째고민중.. 2014/09/17 1,175
417612 카카오스토리의 친구찾기에 뜨는 사람은 제 전번저장한 사람인가요?.. 궁금 2014/09/17 3,401
417611 산에 갈때 꼭 등산 바지 입어야할까요??? 18 불어라 남풍.. 2014/09/17 10,153
417610 수면제 복용후 가장 안좋은점 두가지 11 수면 2014/09/17 5,357
417609 (SBS) 현장에서 유가족들은 경찰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 2014/09/17 776
417608 아로나민 씨플러스 꾸준히 복용하면 효과있나요? 3 곱슬강아지 2014/09/17 15,076
417607 전세 재계약 확정일자 1 전세 2014/09/17 1,873
417606 박근혜가 관변단체 자유총연맹에게 국가일에 나서달라고 요청했군요 9 비리백화점 2014/09/17 1,421
417605 퇴직연금 퇴사하면 어떻게 되나요? 1 퇴직연금 2014/09/17 2,428
417604 얼마쯤 뒤에 시작되시나요.. 2 근육통 2014/09/17 822
417603 곤약이 변비에도 좋은거맞나요? 3 .. 2014/09/17 5,141
417602 철원 동송 펜션 추천 도와주세요 2 면회가요 2014/09/17 2,857
417601 제주 애월읍에 택지분양 하는곳 어때요? 6 시벨의일요일.. 2014/09/17 2,755
417600 직구 대행 가격 문의 드려요. 3 3333 2014/09/17 859
417599 질문) 조의금 2 .. 2014/09/17 1,204
417598 폭행당한 대리 기사분 입장은 대충 이러함 5 풍지박산 2014/09/17 2,596
417597 충격> 도대체 " 이런 정신세계는 어디서....&.. 3 닥시러 2014/09/17 1,749
417596 간장게장은 며칠후에 먹을수 있잖아요.. 7 초보 2014/09/17 6,533
417595 첫눈에 반하는 사람은 악연? 8 .... 2014/09/17 8,106
417594 중세 유럽에서 사용했던 로봇팔이라네요. 5 오토메일 2014/09/17 1,935
417593 kt인터넷 재약정 하신분 질문드려요. 3 마니마니 2014/09/17 2,047
417592 이민정 해외일정 다녀와 집으로 갔다네요 29 해피쏭 2014/09/17 18,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