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잇 - 이진 기자]
때아닌 2달러 논란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건의 발단을 이렇다. 불법보조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페이백 대란 사태 때 한 업체가 뽐뿌(모바일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휴대폰을 판매하며 "행운의 2달러 50장을 준다"고 공지한 후 가입자 모집에 들어갔다. 판매자는 2달러 지폐 50장, 즉 100달러를 돌려주겠다고 공지한 것이다.
이 글을 본 구매자들은 판매업자가 공지한 것과 다르게 받아들였다. 일반적으로 판매자는 페이백 금액 관련 안내를 할 때 별사탕, 단팥빵 등과 같은 용어를 사용해 현금 지급을 교묘히 속이는데, 2달러라는 용어를 1만원 대용으로 썼다고 판단한 것이다. 1만원 지폐 50장을 준다고 했으니 페이백으로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태는 약속된 페이백이 지급된 후 발생했다. 판매업자는 공지한 것처럼 2달러 지폐 50장을 등기우편으로 일괄 발송했다. 이를 전달받은 소비자들은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2달러라는 용어가 정말 2달러 지폐를 의미한다는 것을 우편을 받은 후 알았기 때문이다. 이미 제품 구입 후 한달여가 된 상황이라 계약 파기도 불가능하다.
이를 본 네티즌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판매자가 공지한 대로 2달러 지폐를 전달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고, 또 다른 쪽에서는 소비자를 오해하게 한 업체가 잘못이라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한 구매자는 "안그래도 다른 일 때문에 머리가 아픈데 업체가 무선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구매자는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벌어졌다. 헬게이트가 열린 기분이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업체는 "갤럭시S5 출고가 86만원 입니다. 할부 원금은 73만 6800원이며 사은품으로 행운의 2달러 65장 드립니다", "갤럭시그랜드2 출고가 51만 7000원입니다. 할부 원금은 35만 7000원이며 사운품은 행운의 2달러 50장입니다" 등으로 판매 가격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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