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음식이 개운한 게 뭔가요?

궁금 조회수 : 1,574
작성일 : 2014-07-02 18:19:48
남편이 서양인입니다.

나와사니까 한식요리는 다 인터넷 레시피에 의존해서
스스로 해 먹게 되는데요.
아까 뭐 글 좀 찾아 읽다보니
'기내식으로 생각치 못하게 삼각김밥이 나와서 개운하게 잘 먹었다',
'어른 먹을 국에는 땡초 팍팍 다져넣으면 개운하고 좋다'
이런 표현들이 나와서요.

제가 느끼기엔
기름지고 느끼한게 아닌 시원하게 입안을 씻어준다
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은데

그래도 남편에게 설명을 못하겠네요.
왜 씻고 나도 개운하다고 하잖아요. 찝찝한 기운없이 상쾌한.
그게 음식에 적용될 땐 왜 그런거라고 해야하죠?

그렇다고 모든 서양식에 기름이 둥둥 떠다니는건 아니잖아요.
그렇데도 어르신들은 꼭 매콤한 한식먹고 '이제 좀 개운하네'하시니까..
심지어 맵고 기름 둥둥 뜬 육개장도 '개운하다'고 하니
이건 기름기 씻어주는 맛이 아닌데...

얼큰하다 시원하다 개운하다.
남편도 남편이지만 2개국어 해야하는 아기를 위해서도
뭔가 뾰족한 답을 찾고 싶네요 ㅠㅠ
IP : 92.109.xxx.6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4.7.2 6:23 PM (211.237.xxx.35)

    본식먹고 난후 디저트 먹는 느낌이라고 하면 개운한걸 느끼실라나요 ㅎㅎ
    메인 요리 무거운거 먹고 쥬스나 과일 먹는 느낌?

  • 2. 동양인
    '14.7.2 6:29 PM (116.34.xxx.21)

    서양인들은 주식이 고기에
    아무래도 기름진 음식이 좀 있다보니 우리처럼 느끼하다거나 개운하다는 느낌을 별로 못 가질 것 같아요.
    느끼한게 뭔데? 뭐 이런 반응?

    본식먹고 난후 디저트 먹는 느낌이라고 하면 개운한걸 느끼실라나요 - 요 말씀이 그 느낌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묵직하게 먹고 난 뒤 레몬 셔벗 같은 가볍고 상큼한 걸로 싹 씻어주는 느낌?

  • 3. 동양인
    '14.7.2 6:30 PM (116.34.xxx.21)

    아, 그리고 육개장을 개운하다고 하는 건 저도 뭔지 알것 같아요.
    기름기가 둥둥 떴어도 매콤한 맛에 아무래도 밥이 들어가니 속이 풀리는 느낌?
    한국사람들이 매운것, 밥, 채소 등이 익숙해서 그런 형용사가 있나봐요.

  • 4. 이렇게 표현하니
    '14.7.2 6:40 PM (211.33.xxx.44)

    알아듣던데요....소주 안주로 낚지볶음 때문에 매워 죽을라 할 때... 맑은 조개탕으로 입가심하며....

    개운하다=spicy & fresh 하다니까.......^ㅜ^;

  • 5.
    '14.7.2 7:10 PM (92.109.xxx.64)

    모두 일종의 refreshment 개념으로 말씀하시네요. 육개장이 refreshment 인건 절대 못 알아 듣겠지만 ㅠㅠ 개운하다=spicy & fresh 는 샤워엔 적용안되는거니까, 한국인들은 매운거 먹을 때 체증 내려가듯 입안이 씻긴다고 느낀다고 해야하나.. 암튼 의견들 감사합니다. 이게 단순 언어적 측면을 넘어선 설명이 되어야 하다보니 ㅠㅠ

  • 6. ....
    '14.7.2 9:35 PM (223.62.xxx.5)

    디저트는 설명이 안되는게...
    느끼한거 먹고나서 케익을 디저트로 먹잖아요.
    서양부페가면 개운한 디저트가 없더라구요.
    과일도 아침에 주로 먹고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9996 초등학교 간식금지에 따라야하는 이유는요. (베스트글보구요) 19 ..... 2014/07/22 6,417
399995 매실밭 할아버지가 5억 받아야하는거 아니에요? 14 궁금 2014/07/22 4,146
399994 비가 많이 오니까... 너가 떠오른다. 2 분위기반전 2014/07/22 1,249
399993 별을 볼 수 있는곳 어딜까요? 7 2014/07/22 941
399992 제습기가 때맞춰 고장이 나네요. 5 하필 2014/07/22 1,920
399991 노회찬 기자회견 내용 9 rafale.. 2014/07/22 1,819
399990 요리연구가 최신애씨가 돌아가셨네요.. 24 ** 2014/07/22 23,574
399989 왜 이나라는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걸까요? 26 d 2014/07/22 3,544
399988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갈등을 고대로부터 표현한 움직이는 삽화 3 가나 2014/07/22 1,274
399987 여자인데요, 운전연수강사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운전 2014/07/22 1,441
399986 강아지가 똥싸는거 힘들어해요 2 왜그럴까요 2014/07/22 1,324
399985 코큐텐 일본산이라네요 4 ㄴᆞ 2014/07/22 3,085
399984 여름철 실내화 어떤거 신으세요? 6 일라 2014/07/22 1,438
399983 비도 오는데 무서운 얘기 6 울 애기 살.. 2014/07/22 5,004
399982 전직 치과의사 지식인 할아버지 근황 1 . 2014/07/22 3,071
399981 엘지유플러스 070 전화쓰시는분들 계시면 좀 물어볼게요 3 통신 2014/07/22 1,058
399980 편집증 남편과 헤어지고 싶어요 조언 구합니다 5 남편의종 2014/07/22 5,490
399979 의료민영화 반대 1 ㅇㅇㅇㅇ 2014/07/22 862
399978 홍콩에서 중국 표준어 잘 통하나요? 4 mm 2014/07/22 1,542
399977 [국민TV 7월22일] 9시 뉴스K - 노종면 앵커 진행(생방송.. 1 lowsim.. 2014/07/22 641
399976 유통기한 사흘 지난 풀무원 콩물 어찌할까요? 3 콩국수 2014/07/22 2,608
399975 공인인증서 없이 가족관계증명서? 2 ㅠㅠ 2014/07/22 3,363
399974 소형견 키우는분 소파아래 뭐 두시나요? 9 강아지 2014/07/22 1,378
399973 40초반 저질체력..뭘로 보충할까요? 10 힘들다 2014/07/22 3,502
399972 세월호 녹취록.. 2 벼락맞는다... 2014/07/22 8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