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청와대, 4월16일 오후 2시24분까지도 300여명이 세월호에 갇힌 사실 몰랐다

휴~~ 조회수 : 1,364
작성일 : 2014-07-02 17:00:50
해경 “구조자 370명” 청와대·중대본에 보고 ‘대형 오보’ 키워 
학생들 대다수 배 안에 갇혔다는 뉴스 나온 지 한참 지난 뒤 
박 대통령, 오후 5시10분 “학생들 그렇게 찾기 어렵습니까?”
‘세월호’ 사고 당일 청와대는 오후 2시 24분까지도 300여명이 넘게 배에 갇힌 채 
가라앉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상황 확인도 없이 "구조자가 370명"이라고 밝혀 청와대와 중대본 등에 보고해 
‘대형 오보’를 키웠다.

2일 세월호 국정조사특위에서는 해경과 청와대 간 핫라인을 비롯해 
해경 상황실 전화 통화 녹취록(4월16~17일)이 공개됐다. 
해당 녹취록은 야당 의원들이 꾸준히 제출을 요구해 왔으나, 
해경은 기관 조사를 앞둔 이날 새벽1시께에야 국회로 제출했다.

녹취록을 보면 해경은 사고 접수 뒤 4시간여가 지난 오후 1시 4분에 청와대에
 "현재까지 확인된 것으로 생존자가 370명이다"라고 구두 보고했다. 
오후 1시 19분에는 “소방 본부는 354명이라고 해서 확인중”이라고 재차 보고했다. 
당시 477명이 탑승했다고 알려진 상황에서, 350명~370명이 구조됐다는 소식은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었다.

해경은 오후 1시 41분에는 “아직 제대로 파악된 것 아니다”라고 한발 물러섰다.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고 청와대에 보고했다. 
청와대는 “거기서도 추가될 수 있는 거냐”며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청와대 보고와 달리, 정작 해경 상황실에서는 비상 사태가 벌어지고 있었다. 
청와대와의 통화 7분 전인 오후 1시 33분, 전남도청 상황실에 확인 전화를 걸어본 결과
 “행정(선)이랑 통화했는데 190명 구조(추가 구조된 것으로 착각한 인원 수)하고 그런거 없다”는 
답을 받았기 때문이다.
 34분에는 목포해양경찰서 상황실에서 본처상황실 상황담당관에게 전화를 걸어
 “(초기 구조인원이라고 밝힌)169명 이외는 파악된 게 없다”
 “진도군청 확인해 보니까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고 반박 보고를 올린 터였다.

해경은 오후 2시 24분이 되어서야 청와대에
 “사망자 2명 포함해 166명이 육지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정정했다. 
청와대 쪽은 “큰일났다. 대통령까지 보고 다 끝났다”고 당황했다. 
“아까는 190명 (추가)구조했을 때 너무 좋아서 VIP께 바로 보고했다”는 것이었다. 
또 “그러면 (지금 시각은)바다에 있을 가능성도 없고 나머지 310명은
 다 배 안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거 아니에요?” 
“이거 여파가 크겠는데”라고 말했다.

오인 경로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해경 본청이 서해지방해경청 등과 집계를 합산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은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370명이 구조됐다며 청와대를 비롯해 
소방방제청과 119 구조본부, 중대본 등에 전파한 것이 녹취록을 통해 드러났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후 5시 10분 서울 안행부 청사에 마련된 중대본을 찾아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데, 그렇게 찾기 어렵습니까?”하고 물었다. 
학생들 대다수가 침몰한 배 안에 갇혀 있다는
 사실이 뉴스를 통해 알려진 지 한참이 지난 후였다.
IP : 1.252.xxx.10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4.7.2 5:08 PM (211.177.xxx.197)

    이거 이거 정말 놀라운 사실이네요.
    저 녹취록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1175 젊은사람들 일자리 편한거 찾는게 잘못된건가요? 8 질문 2014/07/26 3,240
401174 박수경씨 외모 찬양글 정말 한심합니다. 11 이 와중에 2014/07/26 3,411
401173 노란리본 6 언제까지 2014/07/26 864
401172 세월호102일) 아직 바다에 계신 실종자님들...돌아와주세요! 26 bluebe.. 2014/07/26 948
401171 천주교 세례성사때 대모 6 성당초보 2014/07/26 3,842
401170 휴... 자주 엎지르고 넘어지는 아이... 21 ㅇㅇ 2014/07/26 2,751
401169 시댁식구랑 남편생일상메뉴 봐주세요 12 생일상 2014/07/26 3,945
401168 파상풍 주사 얼마하나요? 5 주사 2014/07/26 3,671
401167 철없는 동생에 대한 넋두리. 15 ... 2014/07/26 6,330
401166 전어가 다나오고..가을같네요 으추워 2014/07/26 1,069
401165 염색 얼마만에 하세요? ..... 2014/07/26 945
401164 네덜란드의 국격. 6 yawol 2014/07/26 2,952
401163 역시 음식은 집에서직접하는게 최고인듯요. 6 집밥 2014/07/26 3,495
401162 아파트 상가에 대해서 여쭐께요 1 abc 2014/07/26 1,620
401161 더운 여름밤에 시끄러운 3 개소리 2014/07/26 1,264
401160 장보리) 아우 저... 15 ... 2014/07/26 4,417
401159 세월호 침몰은 사고일까요? 아니면 일부러.. 19 님들의생각 2014/07/26 3,367
401158 백열등 불빛막는 방법(병아리 취침^^) ㅡㅡ 2014/07/26 999
401157 (이 시국에 죄송) 저, 소심녀 맞는데요... 6 무빙워크 2014/07/26 1,169
401156 군도보고왔어요.. 13 ... 2014/07/26 4,314
401155 여리고 감성적인성격.. 장점이 있을까요? 8 나나나 2014/07/26 4,027
401154 난감한 이상황 7 열이 슬슬 2014/07/26 1,935
401153 문화센터에서 알게 된 동생 5 언제? 2014/07/26 3,398
401152 우리나라 검찰이나 국과수 비참하네요 15 ㄱㅁ 2014/07/26 3,573
401151 외신도 유병언 시신 수사 비웃음 light7.. 2014/07/26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