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다리 내 놔!...

갱스브르 조회수 : 930
작성일 : 2014-07-02 13:47:52

여름 납량특집 하면 단연 전설의 고향이다

정말 이불 뒤집어 쓰고 악쓰며 봤다

식은땀 흘리며 밤새 뒤척이면서도 왜 기를 쓰고 공포의 전율에 흥분했는지는 그냥 본능이라 하고 싶다

"내 다리 내 놔"... 제목은 모르겠지만 그 절규는 지금도 생생하다

최근에 리메이크된 것이 아니라 80년대 오리지널 그 이야기...

지금 보면 변변찮은 셑트에 분장은 말할 것도 없이 어설프다

가끔 케이블에서 틀어준 그 시대 전설의 고향은 너무 오래고 낡은 드라마라는 반가움에 볼 뿐이다

드라마 말미...성우의 "이 이야기는"..하며 시작하는 나레이션이 왠지 현실감을 부추겨 더 확실히 믿었는 모양이다

겁 많고 호기심 넘치는 아이였으니까...

그래서인지 이제까지 웬만한 공포영화는 섭렵했지만 그런 끔찍한 후유증을 주진 못 한다

게다가 링 이후 관절 꺽는 귀신이 식상해진 탓도 있고

오랜 시간 나도 모르게 쌓인 공포영화 내성이 만만찮다

대충 보면 스토리가 나오니 김 빠지기가 부지기수였다

한데도 매해 여름이면 쏟아지는 "절대공포"라는 문구에 속아 영화를 본다

한순간 닭살이 되는 감전이 그리워서...

실체도 모르는 귀신을 찾다보면 알게 된다

늦은 밤 골목 안 함께 걷는 타인의 그림자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사람이 소름끼치는 존재로 다가오는 공포

나중에야 앞집 사는 남자라는 걸 알게되기까지 얼마나 쫄았던지...

내심 그분한테도 미안하다

올 여름 전설의 고향은 뭘 할까...

IP : 115.161.xxx.10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레전드
    '14.7.2 2:21 PM (58.225.xxx.159)

    전설의 고향 최고의 절규는
    흐..흑..!!! 서방니~임...서방니~이~임~~!!!! 이것이다.
    등골이 서늘한 이 시점에서 확인차 옆과 뒤를 한번 슬~쩍 둘러봐줘야 된다.
    내 뒤에 있는 사람이 엄마가 맞는지...옆에 언니가 맞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7219 중1 아이들 친구관계 원래 이렇게 힘든가요? 5 고민이네요 2014/09/16 2,680
417218 간장 안들어간 피클 레시피 4 프리즈 2014/09/16 1,404
417217 어차피 이사 가야 할 동네라면 6 댓글부탁 2014/09/16 1,323
417216 소변 자주 마려운거 병인가요? 8 .. 2014/09/16 3,489
417215 [국민TV 9월 16일] 9시 뉴스K - 노종면 앵커 진행(생방.. lowsim.. 2014/09/16 408
417214 코스트코 언제쯤 가야 가장 상품이 많이 있을까요? 4 ㅁㅁ 2014/09/16 2,236
417213 카키색 자켓좀 봐주세요 7 000 2014/09/16 1,267
417212 냉장고 추천좀 해주세요 약에쓰려면 .. 2014/09/16 578
417211 후기글) 오후에 담임샘 면담 후 아이와 대화한 이야기입니다. 미안해맘 2014/09/16 1,479
417210 세월호 가족대책위 박근혜 국무회의에 대한 입장 8 브낰 2014/09/16 892
417209 직장 그만 두면 후회될까요? 21 고민 2014/09/16 3,840
417208 신경인성방광이라는병에 대해서 아시는분 없으신가요??진짜??ㅜㅜ 3 찬바람불면은.. 2014/09/16 1,103
417207 받침 어이없이틀리는 소개팅남? 19 뭐니넌? 2014/09/16 4,266
417206 배에 가스가 너무 많이 차서 일상생활이 힘들어요 좋은거 없을까요.. 21 ㅜㅜㅜ 2014/09/16 19,651
417205 남자든 여자든 차분한 말투에 매력느껴요 3 000 2014/09/16 10,151
417204 흑백 프린터만되는 잉크충전 프린트기.이렇게 싼거 1 가을 2014/09/16 932
417203 감수성이 매우 풍부한 성격이라 힘들때 5 맑은구름 2014/09/16 3,564
417202 깡패고양이 달그락 달그락 눈치 봄 4 깡패고양이 2014/09/16 1,042
417201 맥주 한캔에 감자칩 먹고 자면 담날 넘 찌뿌둥한게 정상인가요 3 맥주 2014/09/16 1,355
417200 숭실대 다니는 딸이 반수를 한다네요 33 ... 2014/09/16 9,539
417199 역시 엄마들 대단하군요~!! 우리도 합시다. 7 닥시러 2014/09/16 1,902
417198 초등5학년 성격이 변하네요 3 성격 2014/09/16 1,862
417197 시내에 분위기 좋은 전통찻집 추천해주세요. 5 시내 2014/09/16 812
417196 고양,파주지역 ㅇㅇㅇ 2014/09/16 877
417195 신경인성방광이라는 병 아시는분 계신가요??? 찬바람불면은.. 2014/09/16 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