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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 눈치 보기.

모기 조회수 : 2,479
작성일 : 2014-07-02 13:11:59

저희는 고양이랑 공간을 다 공유해요.ㅎㅎ

안방, 거실, 작은방 출입제한 없이 그냥 서로 왔다갔다

잠잘때도 저희 다리 밑에서 고양이가 잠들고요.

 

그러나

여름이 되면 출입제한 구역이 생겨요.

바로 안방.

 

모기장을 쳐야 하는 시기가 오면 잠잘때는 안방에 못 들어오게 하거든요.

그전에 평상시대로 같이 자려다가 고양이가 모기장에 구멍을 뚫어놓는 바람에..

왜그렇게 모기장을 씹어대고 구멍을 뚫어놓는지 모르겠어요.

 

올해 처음으로 모기장을 치던 어제.

남편이랑 큰 모기장을 서로 잡아가며 치려고 하니

거실에서 쪼르르 달려와 뭔가 재미난게 생긴다는 표정으로

눈에 생기가 생겨서 쳐다보던 저희 고양이를

끌어않고 거실에 두고 안방문을 닫았더니만

 

어찌 그리 서럽게 울어대던지요.

 

빨리 문 열고 나 좀 들어가게 해달라고 울어대는데

서러운 울음소리에 맘 약해져 문 열어줬더니

아니나 다를까

달려와서 모기장을 앞발로 덮치고 개구지게 장난을 치려 하길래

바로 또 거실로 내보냈어요.

 

한동안은 잠잘때마다 고양이 눈치보게 생겼어요.

 

오늘 아침에도 밖에서 어여 문 열으라고 울어댔거든요.

IP : 61.39.xxx.17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수풍경
    '14.7.2 1:21 PM (121.142.xxx.9)

    저도 작년 여름에 창문 열어놨더니 고양이가 창문에서 밖에 구경하는게 귀엽네...
    했는데 올해 이사오려고 보니 방충망을 뜯어놨더라구요,,,
    갸들은 왜 가만 있질 못할까요...
    밤에도 현관을 왔다갔다해서 센서등이 들어왔다 꺼졌다....
    그래서 방문 닫아버리면 열어달라고 울고 문 긁고 ㅡ.,ㅡ
    아쳄에 문 열면 기다렸다는듯이 잽싸게 들어와요...
    몇번 센서등때매 문 닫았더니 요즘은 문 닫을라고 하면 방으로 쏙~~~
    얄미운~~~ ㅡ.,ㅡ

  • 2. 침대 소파뜯는것보다야
    '14.7.2 1:24 PM (112.152.xxx.173)

    낫죠 ㅠㅠ
    전용 뜯을거리를 줬더니 확실히 가구엔 흠집 덜내네요
    울집 고양이는
    모기장 치면 얌전한척 제일먼저 들어와서 자리잡아요
    쫒아내면 또들어와요
    모기물리기 싫은가보다 하고 냅두네요

  • 3. 상전이
    '14.7.2 1:27 PM (121.177.xxx.135)

    고냥인데....
    집사를.... 씹어 버릴순 업꼬, ㅋㅋ

  • 4. ...
    '14.7.2 1:28 PM (61.74.xxx.243)

    저희는 바닥에 요를 깔고 자는데, 자려고 요 깔아 놓으면, 고양이 두 마리가 먼저 와서 자리 잡아요. 어제 밤에도 자리 깔아 두고 양치하고 왔더니 가운데 두 마리가 떡 하니 자리 잡고 누워 있더라구요. 밀어내려고 가까이 가면 골골골골...결국 맘 약해져서 남편이랑 저랑 고양이들 사이에 눈치껏 낑겨 눕습니다. 집안에서 개, 고양이 키우는 사람들 절대 이해 못한다고, 털짐승이랑 사람이랑 어떻게 같은 공간에 살 수 있냐고 목청 높이던 저인데, 고양이 키운지 2년 만에 이리 바뀌네요.

  • 5. 원글
    '14.7.2 1:43 PM (61.39.xxx.178)

    저희가 침대,소파가 없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

    바닥에 요 깔고 자는데 정말 딱 지 자리에 앉아서 기다릴 때도 있고요.
    등치가 커져서 이불을 당겨도 꿈쩍도 안하고.ㅎㅎ

  • 6. ㅎㅎ
    '14.7.2 1:52 PM (125.129.xxx.29)

    상상하니 너무 귀엽네요~

  • 7. 게다가
    '14.7.2 1:54 PM (175.223.xxx.44)

    너무나 뻔뻔하셔서,
    잠자리에 같이 들어도 되냐고 여쭤봐야될것 같은,
    저도 눈치보고 삽니다.
    집사란…

  • 8. 원글
    '14.7.2 1:58 PM (61.39.xxx.178)

    다른집 고양이들 얘기 읽으니까 잼있네요.
    저희 고양이는 저한테 유독 장난을 잘 쳐요
    지 앞발로 제 다리를 툭 치고 도망가고요.
    살살 칠때는 괜찮은데 때론 아플때도 있고...

    오늘 아침에도 집사들 빨리 일어나라고, 어찌나 울어대던지.
    모기장 위로 다 올려놓고 문 열어줬더니
    잔뜩 기다하고 들어왔다가 장난칠 모기장이 위로 올려진 걸 보고는
    쳐다보면서 바락바락 소리치며 짜증을..ㅎㅎ

  • 9. ...
    '14.7.2 2:11 PM (61.74.xxx.243)

    집사님들과의 고양이 뒷담화 재미있네요. ㅋㅋ. 저희 고양이들은 제가 화장실 갈 때 꼭 따라 들어오려고 해요. 문을 닫아 버리면 나올 때까지 냥냥~ 울어대서 결국은 들여보내고, 사생활 침해를 당하면서 살고 있었는데...둘째로 입양한 고양이는 수컷이네요. 아무리 고양이라도 얘가 화장실 따라 들어오는 건 좀 민망하더라구요. 화장실 갈 때면 어떻게 아는지 꼭 따라오는데 그 때마다 다른데로 가는척 하다가 번개처럼 화장실로 뛰어들어가 문을 닫고 들어가야 해요. 그럼 나올 때까지 두 마리가 문 앞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오늘 아침엔 둘째가 앞발로 노크하듯이 눈을 쿵쿵 두드리기까지... 좀 있음 문 열고 들어올 거 같아요 ㅋㅋ.

  • 10. 푸른감람나무
    '14.7.2 2:18 PM (211.193.xxx.30)

    ... 님 맞아요.. 저희 고양이도 화장실에 들어가면 집착모드로.. ㅋㅋㅋ 곧 문열고 들어올거예요.
    저희 냥이는 벌써 문 열고 들어와요.. 깜짝깜짝 놀란다는.. ^^;;;

  • 11. 고든콜
    '14.7.2 4:05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꼭 사람있는 곳에 있으려해요..

  • 12. 모기장? 방충망!
    '14.7.2 5:09 PM (114.29.xxx.210)

    모기장은 싸기라도 하죠
    베란다 방충망을 매일같이 등산하는 고양이들도 있습니다
    하나도 아니고 무려 셋이 방충망에 다닥다닥...
    어쩌다 밖을 보면 세 녀석이 발톱으로 찍으며 에버레스트 정복할 기세로 기어오르고 있어요ㅠ

  • 13. 고든콜
    '14.7.3 1:07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윗님...휀스망 한번 검색해보세요..방충망 앞에 쳐두면 도움이 되지않을까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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