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블룸버그, "이재용은 한국의 희망이자 문제"

이런 조회수 : 1,479
작성일 : 2014-07-01 23:37:19
블룸버그, "이재용은 한국의 희망이자 문제"

http://m.etnews.com/20140625000238. 늘 웃는 낯의 이 젊은 상속자는 한국의 희망이자, 동시에 최대 골칫거리다.”

블룸버그의 명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이 지난 23일자(현지시각) 기명 사설을 통해 밝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이다. 삼성공화국에서 살아가기’(Living in the Republic of Samsung)라는 제목의 원고지 18.2매 분량의 이 칼럼에서, 페섹은 “시장은 이미 이 부회장을 삼성의 실질적 1인자로 인식하고 있다”며 “애널리스트와 투자자 모두 그가 삼성을 부디 잘 이끌어주기만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칼럼은 삼성을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에 빗대, 삼성의 추락은 곧 대한민국의 몰락을 의미한다고 묘사했다.

지난 1908년 설립돼 한 세기 이상 미국 제조업의 상징으로 군림해온 GM은 지난 2009년 파산보호를 신청, 순식간에 미국 경제의 커다란 부담이 된 바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70개의 계열사가 대한민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그 누가 삼성의 번영을 바라지 않겠냐는 얘기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전체 GDP의 2/3를 차지하는 삼성 등 5대 재벌과 이들의 노골적인 세습 관행은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 중소기업 육성 정책이 정권 초기부터 교착상태에 빠진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는 게 페섹의 주장이다.

그는 “지난주 한국을 순회하며 전체 고용의 87% 차지하는 중소·중견기업이 경제의 핵심이란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 하지만 1300여개에 달하는 정부의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여전히 성장에 한계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재벌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경쟁관계에 있는 이들을 파괴시킬 수 있다. 구글·우버처럼 기존 질서에 반한 기업이 싹틀 수 없게 하는 것도 재벌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그녀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경제발전의 상당 부분을 재벌에 의존한다. 지난해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 등 주요 재벌가를 만나 투자 확대 등을 부탁했다. 이는 다소 정신분열적(schizophrenic) 정책이라고 페섹은 일갈했다.

컬럼은 국가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재벌에 대해 박근혜 정부는 보다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일본화’(Japanization)의 저자로 유명한 윌리엄 페섹은 주로 일본에 거주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치, 경제 및 시장 동향 등에 대한 글을 블룸버그에 게재하고 있다. 국내 영자지인 코리아헤럴드에도 사설을 연재 중이다.
IP : 1.227.xxx.10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1038 외신, 세월호 1백일 유가족과 경찰 충돌, 평화로운 행진 막아 light7.. 2014/07/26 774
    401037 너무 이뻐도 문제 카자흐탄 미녀배구선수 4 hh 2014/07/26 3,519
    401036 다이어트도 다 짜증나요 4 ㄱ권태 2014/07/26 2,148
    401035 [가족대책위기자회견] 세월호 실 소유자는 국정원? 10 청명하늘 2014/07/26 1,574
    401034 (100-164) 세월호 102일째네요. 1 세월호041.. 2014/07/26 1,018
    401033 서영석-김용민의 정치토크[07.26] - '서영석의 저주' 작렬.. lowsim.. 2014/07/26 709
    401032 두 MB평행 이론 2 MB 2014/07/26 1,289
    401031 독하게 공부하셨던 분들~ 27 까미유 2014/07/26 7,735
    401030 친구가 애기를 낳아서 보러가는데 뭐 사가면좋을까요? 17 궁금 2014/07/26 1,783
    401029 이별로 힘든 시간 보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책 좀 13 2014/07/26 3,273
    401028 헬스장에 맘에 드는 남자가 저한테 말걸게 하려면? ^^; 12 연애하고픔 2014/07/26 8,174
    401027 우리의 눈과 가야할 길을 밝히는 정직원들 6 bb 2014/07/26 1,168
    401026 닭을 손질하는데 가슴살쪽이 비정상적으로 큰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4 에혀 2014/07/26 1,506
    401025 중환자실 면회.. 9 ... 2014/07/26 1,867
    401024 바람이 무서워서 완전 밤을 샜네요... 4 우와 세상에.. 2014/07/26 2,030
    401023 박수경씨처럼 결연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53 . .. 2014/07/26 15,241
    401022 경주여행 팁 좀 주세요 13 오오 2014/07/26 3,915
    401021 인천에 깨끗한 요양병원 좀 알려주세요 2 미즈박 2014/07/26 1,170
    401020 나경원네 홍신학원 이사로 세월호 수배자 김필배 역임 2 말도탈도많은.. 2014/07/26 1,524
    401019 새누리당이 강력한 이유 by 유시민 9 soisoi.. 2014/07/26 1,858
    401018 이스라엘이 미쳤나봐요 21 호박덩쿨 2014/07/26 5,103
    401017 힘들때 도움받으시는 보조제 있으세요? 17 어떤 2014/07/26 2,878
    401016 탕수육 먹을까요? 치킨 먹을까요? 8 튀긴게 땡겨.. 2014/07/26 1,785
    401015 자꾸 불편해지는 친한 동생.. 8 그냥.. 2014/07/26 4,289
    401014 복지부, 의료민영화 강행..전면전 불가피 3 alalal.. 2014/07/26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