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짜증을 얼마까지 받아줘야 할까요?

.... 조회수 : 3,106
작성일 : 2014-07-01 14:40:54

초1 남아인데 학교서 집에 걸어오는 길 10분..

어제 아이스크림을 사줬기에 오늘도 사달라는 걸 집에 얼른 가서 얼음물 먹자고 했어요.

어제 2개나 먹어서 날마다 집에 가면서 먹는 거라고 인식시켜주고 싶지 않았거든요. 몸에 좋지도 않은 거..

같은 반 친구들은 다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있더라구요. 자기도 먹고 싶었겠죠.

물통에 물 있는 거 먹으랬더니 미지근하다면서 짜증...

아주 어찌나 짜증을 내던지 저도 폭발해서 물통에 있는 물 다 버려버리고 맘대로 하라고 그랬어요.

때로 엄마가 만만한 존재가 되서 쿠션이 되서 받아주기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엄마가 쓰레기통은 아니잖아요. 모든 짜증을 다 받아줘야 하나요?

전 못하겠어요. 제 성질머리도 사실 고약한데 애를 위해 참고 있어요..

어렸을 때는 많이 화도 냈는데 나중에 후회되더라구요.

좋은 부모 자식 관계.. 저희 부모님과 제가 어색한 관계라(거리감 있고.. 엄마가 엄청 무서워서

제가 일아서 말 듣고.. 하지만 마음은 열지 못했죠. 스킨쉽도 어색) 부드럽고 좋은 부모 자식 관계란

어떤 것인지... 바나나 못 먹어본 그 옛날 어려운 집 아이처럼 책은 많이 읽어 지식은 많지만

실체는 제 머릿 속에 그려지지가 않네요. 방에 들어가라 그래서 실컷 때려주고 싶은 충동이 일 때도 많아요 ㅠㅠ

 

IP : 124.197.xxx.13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스크림 하나 정도는
    '14.7.1 2:45 PM (203.142.xxx.63)

    아이가 먹어도 괜찮았을 텐데..

    오늘 하나 먹었다면 몰라도 어제 먹은 아이스크림을 오늘 갖다 대는 건 너무 그래요.
    덥기도 덥고 다른 아이들도 다 옆에서 사먹었다는데..

    아이는 엄마가 온다니 엄마오면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해야지 하면서 들떠있었을지 모르는데 얼음물로 이야기 하니 짜증날 수 밖에요.

    대신 하루에 하나면 충분하다고 지금 먹으면 오후에는 안먹기로 타협을 잘 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구요.

  • 2. ........
    '14.7.1 2:47 PM (203.226.xxx.57)

    육아프로 보니까 애가 떼쓰면 맘을 공감해주면서 끌릴만한 대안을 제시해주래요(응 그래 그게 먹고싶구나 그런데~) 집에 가서 시원한 쥬스 먹자 이런거??? 이게 과연 유혹이 되려나?? 더 떼쓰면 딱 끊고 모른척. 근데 그게 쉽게 되나요 된장!!!

  • 3. ..
    '14.7.1 2:51 PM (72.213.xxx.130)

    자식 키우는 건 딜레마의 연속. 하루 하루가 갈등과 업다운의 전쟁.

  • 4. mabelle
    '14.7.1 2:52 PM (223.62.xxx.125)

    저는 다 받아주진 않으려구요. 다만 저도 아이를 짜증 대상으로 삼지는 않으려고요. 아이스크림이 좋은거라면 먹이겠지만... 매일 먹이는건 아닌것같아요. 잘하셨어요. 저녁에 맛난거 해주세요

  • 5. ...
    '14.7.1 3:04 PM (121.157.xxx.2)

    짜증을 다 받아 주지는 않죠.
    그런데 아이가 짜증을 낸다고 똑같이 하지는 않아요.
    아이가 은연중에 제 행동을 보고 따라 할까봐서요.
    아이가 짜증을 내면 그래, 짜증났구나! 알았다 . 이정도 반응만 보이려고 노력합니다만
    속에서는 용암이 분출되기 직전이죠.
    더워 물이 먹기 싫다 짜증내면 그래, 먹지 말아라 끝!!!
    그런데 아이 둘을 다 키워 보니까 아이스크림이나 커피우유 같은거 몸에 좋은건 아니지만
    안 먹고 받는 스트레스가 먹는것보다 더 나쁜것 같아요.
    탈 날정도만 아니면 어느정도 선에서는 허락해 주세요.

  • 6. 오이
    '14.7.1 3:05 PM (59.16.xxx.55)

    제가 알고잇기로는 어제 사주셨으면 오늘도 사주는줄 알고 기대하고 있었을거고 그럼 사줬어야 맞아요.애들 입장에서는 일관적인게 중요하대요. 근데 계속 사주는게 아닌데 실루로 사주신거면 어제일은 셀수였다고 엄마가 이제부턴 아이스크림은 집에오면서 사줓수가없다 하세요
    아니면 기분좋을때 또 사주시고 그러면 애만 성질 나빠져요..

  • 7. 그냥 지나치려다가
    '14.7.1 3:08 PM (39.116.xxx.73)

    제 아들 초1 초2때 님과 똑같은 상황이라 그냥 지나치려다가 글써요.
    저도 마중을 매일 갔기에 같은 상황이 발생됐고
    저도 님과 같은 마음으로 한두번은 사줬지만 매일은 사주기를 꺼렸고
    아이 반응 또한 님 아들과 똑같았습니다.
    어찌됐든 그때는 아이가 엄마한테 어쩔수 없이 졌기 때문에 집으로 오긴 하지만
    집에와서 제 기분이 엉망이 됐던거 생각하면 무엇으로도 보상될수가 없었네요.
    아이 짜증내던거, 지 좋아라고 나쁜거 먹지 말랬는데 신경질 부리는거, 엄마 앞에서 예의없이 짜증내는거..
    이런게 합쳐저서 제 분노(?)가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결론은 아이스크림 하나 정도는 해주라는 거예요.
    하드 쭈쭈바 하나 사준다고 아이가 다른것에도 엄마 만만하게 보지 않더라는 거예요.
    아이스크림 몸에 좋지 않지만 서로 신경질 내고 감정 싸움하고 이런게 더 나쁘더라는 거예요.
    어느순간 제가 깨닫고 제 노선을 저렇게 틀었더니 차라리 맘이 편했어요.
    어느정도 열심히 먹더니(그래봐야 여름 한철) 또 바뀌더라구요.
    작은것에 너무 진을 빼지 마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네요.
    그 아들이 지금 중2 입니다.

  • 8. 오이
    '14.7.1 3:15 PM (59.16.xxx.55)

    그리고 아예 안사주기도 너무 덥고 애도 먹고 싶어할테니 매일 데리러가시면 엄마가 매일먹는건 몸에안좋으니 일주잋에 두번으로 정하려고해 두번만 먹엇으먄좋겟다 하는식으로 같이 타협하셔야할거같아요 제가 예를들엇지만 더좋은방법이 있으시면 좋을거같네요

  • 9. 미리 정하세요
    '14.7.1 3:22 PM (115.178.xxx.253)

    아이와 아이스크림 먹는 규칙을 미리 정하세요.
    예를 들어 매일 먹으면 건강에 안좋으니 화요일, 목요일만 먹고
    대신 얼음물을 준비하자라든가 식으로요.

    아이잖아요. 이제 초1. 어른같이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 10. 원글
    '14.7.1 3:24 PM (124.197.xxx.132)

    어제 사주면서 오늘 먹었으니 내일은 먹지 말자~ 했는데... 잊어버렸겠죠 ㅠㅠ
    엄마도 감정노동자인 것 같아요. 신생아때부터 우는 소리가 아주 도저히 다른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자기가 원하는 것은 꼭 얻어야 하고 좀 더 커서도 마트에서 다 쳐다볼 정도로 악쓰며 울고 드러눕는 애가 저희 애였어요;; 진상 고객... 그 때 제가 냉정하게 대하고 원칙을 세워줬어야 되는데 저도 참다 참다 같이 폭발할 때도 많았고.. 다시는 너 데리고 마트 안 온다고.. 그랬었네요. 사실 마트 같이 가는 횟수도 줄이구요.
    어렸을 때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네요. 다른 친구들에게는 친절하고 선생님에게도 잘 하는데.. 스트레스를 집에 와서 풀어요. 소심하고 예민해요.

  • 11. 일관성
    '14.7.1 3:25 PM (125.129.xxx.29)

    일관성이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아이가 알수있는 기준요.
    참다가 같이 짜증내는게 오히려 안좋고,
    아이가 짜증내서 화내는게 아니라, 네가 어떤어떤 행동을 잘못했기때문에 화내는거다..

    매일 먹는게 조금 그렇다치면, 그냥 안돼!가 아니라 윗분말씀처럼
    아이스크림은 매일 먹으면 몸에 나쁘니까 일주일에 2-3번정도 먹자..이렇게 설명을 해주시고,
    그래도 짜증을 부리면 그때 화를 내시는 그런 일관성이 필요한거 같아요.

    저 아는 분은, 애가 떼쓰면 버럭하고 짜증냈다가 나중에 미안해서 해주곤 하는데,
    그거 정말 안좋다고 상담사가 그러더라는군요.

  • 12. ..
    '14.7.1 3:37 PM (175.116.xxx.121)

    엄마가 매일 데리러 나가시나봐요..
    그럼 나가실때 쥬스 시원하게 타서 가지고 가서 주시면 어떨까요?
    저도 매일은 아니지만.. 초등 고학년 아들 더울것 같아서 얼음넣고 시원하게 과일쥬스 만들어서 갖고나가서 줍니다..
    예전에는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 사달라던 아들이 이제는 사달란 말 안해요..

  • 13. .......
    '14.7.1 4:41 PM (121.165.xxx.56) - 삭제된댓글

    정말 짜증나는 일이죠. 우린 좋은거 먹여가며 잘 키워보자 하는데 시시때때로 시험에 들게하니 원...;;
    그러나 아이들 어느정도 키우고 나니 왜 그리 작은일 하나하나에 규칙이 많았나 싶어지더라구요.
    사소한 일들은 서로 즐겁게 아이편에서 생각해주고 큰일에서만 부모로서 권위를 내세웠으면 좋았을걸 왜그리 작은일로 서로 맘상하고 혼내고 소리를 질렀는지 미안하고 지난시간이 안타까워요.
    아이스크림 그리 좋지 못한 거지만 아이와 즐겁게 집에 올 수 있다면 매일 사줄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다보면 아이 스스로 시들해져서 그냥 오겠다는 날도 많아질겁니다.
    막내는 여유있게 그렇게 키웠더니 실제로 잔소리 할일이 없어요.
    첫째가 늘 어려워요. 엄마도 처음이니까 잘해볼려고 하는일인데 힘만 들고 결과도 그닥일때 많구요.
    좀 더 여유있게 너그럽게 대해 주세요. 지나고보니 첫애만 손해였어요.
    끝까지 깐깐하지도 않을걸 첫째만 잡은셈이 되어 버렸거든요.

  • 14. **
    '14.7.1 6:28 PM (27.1.xxx.189)

    더운 한낮에 10분거리 걸어오기 쉽지않잖아요.
    여름 한철이니~매일 아이스크림을 안먹일거라면 쥬스를 얼려서 가지고 가던지~오면서 마실 시원한 음료를 준비해 갈듯해요. 아이도 엄마의 작은 준비에 짜증 안부릴테구요~전 아이 1~2학년때는 그렇게 준비를 해갔어요. 어쩔때는 작은 야쿠르트도 얼려서 들고가고..아이가 아이스크림을 한개 다 못먹어서 사주면 반을 버리거나해야했거든요.
    덥게 오는길을 달랠줄 시원함이면 되니~ 오미자차를 시원하게 얼려가던지~ 딸기를 얼려놓은걸 갈아서가던지 하니 아이도 하교길을 행복해했어요.
    3학년 넘어서는 아이스크림을 먹는 날이 많았지만 딱 여름 한철이였던지라 감안했구요.

  • 15. ...
    '14.7.1 9:11 PM (218.38.xxx.111)

    집에있던 상황이면 슬러시만들어서 갖고갑니다 우유나 쥬스 나 매실엑기스 넣어서요 ...외출중이었다면 생수시원한거 주고요
    식품첨가물 안좋다고 교육?시키고 그 즈음 얼굴에 뭐가 나거나ㅂㅐ탈났을때 그 탓이라고 강조했더니 ..ㅎㅎ
    그러나...친구들 먹을땐 너도 먹자하고 사줍니다 그상황에 1학년 의연하기 힘들죠 애어른도 아니고 ㅗㅗ
    사소한일에 진빼지않기 저도 동의해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7952 미국 뉴욕 타임지 한국 엄마들 세월호 전면광고 냈습니다 7 기사 2014/08/18 2,136
407951 2014년 8월 18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08/18 689
407950 남경필 아들 이름 3 Kkk 2014/08/18 9,510
407949 생일안지난 초2..내년 미국가면 몇학년인가요? 2 미국 2014/08/18 760
407948 리모델링한 화장실에서 음식쓰레기 냄새가 나요 1 ... 2014/08/18 1,920
407947 "그분이 교황님이 아니라 청와대에 계신 그분이면 얼마나.. 1 파란기와집 2014/08/18 938
407946 4차 가만히 있으라 세월호 런던 침묵시위 2 홍길순네 2014/08/18 1,308
407945 이 시간까지 잠들기 힘드네요 비가오네 2014/08/18 780
407944 자녀 다 키운 선배어머니들, 폰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9 .. 2014/08/18 2,219
407943 70대 부모님들 호텔 투숙 좋아하실까요 2 고민 2014/08/18 1,174
407942 셀카봉과 리모콘 추천해주세요 2 셀카봉 2014/08/18 1,552
407941 LG침구킹 어때요? michel.. 2014/08/18 770
407940 한국 개신교 망신, 뉴욕타임즈 교황반대 기사화... 10 ........ 2014/08/18 3,040
407939 명량 가까운 바다에 침몰한 세월호 샬랄라 2014/08/18 731
407938 소주 한 잔 1 .. 2014/08/18 1,032
407937 아이팟 클래식, Astell&Kern AK100 어떤게 .. 1 mp3 2014/08/18 731
407936 8월중순‥왜 이러는 건지 ?? 29 대박 2014/08/18 14,702
407935 꼬리뼈가 아파 앉아있는게 고통스럽네요 2 2014/08/18 1,554
407934 바티칸라디오, 교황의 유가족에 대한 사랑 계속 9 jeunes.. 2014/08/18 2,017
407933 17분 완성 애호박전 레시피 12 Sop 2014/08/18 3,736
407932 제주 물가... 왜이렇게 비싼가요? 13 ㅁㅁ 2014/08/18 5,518
407931 탈모에 어울리는 머리스타일은? 4 끝없는길 2014/08/18 2,408
407930 머리상처 수술 후 머리감기 어떻게 하나요? 4 머리감기 2014/08/18 12,490
407929 통영의 맛집 좀 추천해 주세요 12 ... 2014/08/18 2,937
407928 밤이라 솔직하게 말하면 키즈/노키즈도 비싼데 가면 좀 괜춘하던데.. 12 극도솔직 2014/08/18 3,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