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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드니 허망하네요

조회수 : 3,813
작성일 : 2014-07-01 11:15:58
결혼 12년차에요
결혼후 살림에 적응하고 육아에 힘쓰느라 정신없이 달려왔는데 아들 하나 초등 고학년 되니 슬슬 사춘기 조짐을 보이네요
어제 애를 혼냈는데 때리거나 한건 아니지만
원래같으면 눈물을 펑펑 쏟을만큼 혼냈는데 이 아이가 눈하나 깜짝 하지 않더라구요
제 기준에서는 아이혼자 하기 힘들만큼 과제를 벌로 내줬는데 평소같으면 반성문 써와서 울면서 죄송하다고 하는 아이가 보란듯이 힘든걸 이악물고 참고 해내는걸 보니
이젠 더이상 품안의 아기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문득 제 삶을 돌아보니
남편은 늘 반복되는 일상을 사느라 데면데면하고
연애적 설레임은 간 데 없고
아이는 홀로서기를 하려하는데
제 자신은 그냥 허망하더라구요
그래도 계약직이나마 작게 일을 하고는 있지만
그저그런 전문성 없는 형식적인 비전없는 사무직..
아이가 초등 고학년~중고등 정도 되신분들
저랑 비슷한 감정 가져보신적 있나요
빈둥지증후군같기도 하고
앞으로 제 삶을 어떻게 꾸려야 할런지
이대로 물 흐르는듯이 살고싶진 않지만
체력도 열정도 주부라는 여건도..
뭐하나 하기가 쉽지 않네요
IP : 175.194.xxx.21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7.1 11:29 AM (110.14.xxx.128)

    아이가 보란듯이 힘든걸 이 악물고 참고 해내는걸 보면 대견하다 싶지 않아요?
    스스로 홀로서기를 시작하는거잖아요.
    이제 시작인데 벌써 허망하다면 어떡해요?
    님 무섭게 혼나야겠어요.

  • 2. 참마로
    '14.7.1 11:43 AM (175.208.xxx.68)

    사람마다 자식에게 느끼는 감정의 차이가 다른거지 혼나긴 뭘 혼납니까 원글님 맘속에 대견하다하는 맘이 없겠어요? 품안의 자식 크면 기특하면서도 다른마음도 드는거예요. 그러면서 부모도 성장하는겁니다. 어른이라고 완전체 아니예요.
    원글님~ 서서히 나를 돌아보고 나를 더 사랑할수있는 시간이 왔음을 아시고 그시간에 충실하시길 바래요. 또 다른 나의 행복이 있습니다

  • 3. 아이가
    '14.7.1 12:05 PM (122.36.xxx.73)

    커가면서 나를 떠나가는 느낌...나는 아이를 붙잡아매서 내옆에 둘수 없고 아이가 훨훨 날아가게 옆에서 봐주고 있어야하는 느낌..........이게 말로 듣는거랑 천지차이더라구요.빈둥지증후군이 뭐라고..하며 비웃던 제자신을 다시 돌아봐요..이건 아마 내가 엄마를 제대로 못떠났기에 더 크게 느껴지는것 같기도 하고...
    암튼 아이 키우면서 내 자신이 성장해간다는걸 느낍니다.그래도 이렇게 느끼는 원글님은 어느정도 준비가 된거에요.그런지 저런지도 모르고 아이만 붙잡고 있는 사람들이 문제인거죠..

  • 4. 그레이스
    '14.7.1 1:55 PM (175.208.xxx.38)

    결혼 10년차. 8년까진 맞벌이. 아이 돌보고 싶어 직장 그만 두었어여. 이제 3학년인데 님과 같은 고민 중이네요. 제가 아이에 대한 사랑 때문에 온전히 키우고 싶어 전업 했는데 아이와 트러블이 생기니 저도 제 선택에 대하여 다시 고민하게 되네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니 더 숨이 조여와여.
    이렇게 반복되다보면 아이는 훌쩍 자라버릴 것 같아 매일 애써 자기최면을 걸고 있어여.

    님이 혼나긴요;;; 여기 자식이 뜻대로 되시는 분 계신가여? 어떤 자격으로 원글님을 혼내신다는건지;;;

    이렇게 아이가 크는 동안 저희도 저희 몫 잘 챙기도록 해여. 님 화이팅!

  • 5. ,,,
    '14.7.1 9:01 PM (203.229.xxx.62)

    그 나이때는 아이가 크게 잘 못 하지 않는 이상 들어 주고 아이 입장에서
    친구처럼 대해 주고 대화 많이 하면 덜 해요.
    아이에게 기본적인 잔소리는 10살 이전에 하고는 그 다음 부터는 잔소리 하기전에 다시 한번
    생각하고 해야 되는것 같아요.
    내가 자랄적에 부모가 나에게 이렇게 할땐 싫었다 하는건 안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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