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드니 허망하네요
결혼후 살림에 적응하고 육아에 힘쓰느라 정신없이 달려왔는데 아들 하나 초등 고학년 되니 슬슬 사춘기 조짐을 보이네요
어제 애를 혼냈는데 때리거나 한건 아니지만
원래같으면 눈물을 펑펑 쏟을만큼 혼냈는데 이 아이가 눈하나 깜짝 하지 않더라구요
제 기준에서는 아이혼자 하기 힘들만큼 과제를 벌로 내줬는데 평소같으면 반성문 써와서 울면서 죄송하다고 하는 아이가 보란듯이 힘든걸 이악물고 참고 해내는걸 보니
이젠 더이상 품안의 아기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문득 제 삶을 돌아보니
남편은 늘 반복되는 일상을 사느라 데면데면하고
연애적 설레임은 간 데 없고
아이는 홀로서기를 하려하는데
제 자신은 그냥 허망하더라구요
그래도 계약직이나마 작게 일을 하고는 있지만
그저그런 전문성 없는 형식적인 비전없는 사무직..
아이가 초등 고학년~중고등 정도 되신분들
저랑 비슷한 감정 가져보신적 있나요
빈둥지증후군같기도 하고
앞으로 제 삶을 어떻게 꾸려야 할런지
이대로 물 흐르는듯이 살고싶진 않지만
체력도 열정도 주부라는 여건도..
뭐하나 하기가 쉽지 않네요
1. ..
'14.7.1 11:29 AM (110.14.xxx.128)아이가 보란듯이 힘든걸 이 악물고 참고 해내는걸 보면 대견하다 싶지 않아요?
스스로 홀로서기를 시작하는거잖아요.
이제 시작인데 벌써 허망하다면 어떡해요?
님 무섭게 혼나야겠어요.2. 참마로
'14.7.1 11:43 AM (175.208.xxx.68)사람마다 자식에게 느끼는 감정의 차이가 다른거지 혼나긴 뭘 혼납니까 원글님 맘속에 대견하다하는 맘이 없겠어요? 품안의 자식 크면 기특하면서도 다른마음도 드는거예요. 그러면서 부모도 성장하는겁니다. 어른이라고 완전체 아니예요.
원글님~ 서서히 나를 돌아보고 나를 더 사랑할수있는 시간이 왔음을 아시고 그시간에 충실하시길 바래요. 또 다른 나의 행복이 있습니다3. 아이가
'14.7.1 12:05 PM (122.36.xxx.73)커가면서 나를 떠나가는 느낌...나는 아이를 붙잡아매서 내옆에 둘수 없고 아이가 훨훨 날아가게 옆에서 봐주고 있어야하는 느낌..........이게 말로 듣는거랑 천지차이더라구요.빈둥지증후군이 뭐라고..하며 비웃던 제자신을 다시 돌아봐요..이건 아마 내가 엄마를 제대로 못떠났기에 더 크게 느껴지는것 같기도 하고...
암튼 아이 키우면서 내 자신이 성장해간다는걸 느낍니다.그래도 이렇게 느끼는 원글님은 어느정도 준비가 된거에요.그런지 저런지도 모르고 아이만 붙잡고 있는 사람들이 문제인거죠..4. 그레이스
'14.7.1 1:55 PM (175.208.xxx.38)결혼 10년차. 8년까진 맞벌이. 아이 돌보고 싶어 직장 그만 두었어여. 이제 3학년인데 님과 같은 고민 중이네요. 제가 아이에 대한 사랑 때문에 온전히 키우고 싶어 전업 했는데 아이와 트러블이 생기니 저도 제 선택에 대하여 다시 고민하게 되네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니 더 숨이 조여와여.
이렇게 반복되다보면 아이는 훌쩍 자라버릴 것 같아 매일 애써 자기최면을 걸고 있어여.
님이 혼나긴요;;; 여기 자식이 뜻대로 되시는 분 계신가여? 어떤 자격으로 원글님을 혼내신다는건지;;;
이렇게 아이가 크는 동안 저희도 저희 몫 잘 챙기도록 해여. 님 화이팅!5. ,,,
'14.7.1 9:01 PM (203.229.xxx.62)그 나이때는 아이가 크게 잘 못 하지 않는 이상 들어 주고 아이 입장에서
친구처럼 대해 주고 대화 많이 하면 덜 해요.
아이에게 기본적인 잔소리는 10살 이전에 하고는 그 다음 부터는 잔소리 하기전에 다시 한번
생각하고 해야 되는것 같아요.
내가 자랄적에 부모가 나에게 이렇게 할땐 싫었다 하는건 안 하고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15280 | 척추협착증 힘든엄마 7 | 좌식의자추천.. | 2014/09/10 | 2,625 |
415279 | 미역줄기 냄새가 좀 이상한데요 5 | asd | 2014/09/10 | 2,039 |
415278 | 명절에 수고한 당신 오늘 실컷 놀아요 2 | ^^ | 2014/09/10 | 1,110 |
415277 | 뽀뽀하지 마세요 | 참맛 | 2014/09/10 | 1,958 |
415276 | 개인병원 오늘 쉬나요??? 2 | ........ | 2014/09/10 | 1,258 |
415275 | 임상아 결혼생활 공황장애가 뭐죠? 25 | 생소 | 2014/09/10 | 21,947 |
415274 | 서영석의 라디오 비평(9.10) - 공화당 지지자 유족대표가 부.. | lowsim.. | 2014/09/10 | 706 |
415273 | 발아되어 불리지 않아도 되는 현미쌀 2 | 현미 | 2014/09/10 | 1,284 |
415272 | 유전되나요? 콜레스트롤수치 201 인데 6 | 유전 | 2014/09/10 | 1,892 |
415271 | 수시 접수 기간인가봐요 ㅠㅠ 자기소개서 첨삭해달라는 부탁이 너무.. 6 | 아이고 | 2014/09/10 | 2,831 |
415270 | 이인호 “내 조부가 친일이면 일제시대 중산층은 다 친일파” 10 | 샬랄라 | 2014/09/10 | 2,139 |
415269 | 둘리에 나오는 고길동 아저씨 80년대 당시 기준으로 상류층에 속.. 30 | 엘살라도 | 2014/09/10 | 5,532 |
415268 | 왔다 장보리 궁금한점요.. 2 | 뒤늦은 팬 | 2014/09/10 | 2,440 |
415267 | 병원에 오래 입원해 있으니 이게 문제네요. 14 | ㅎㅎ | 2014/09/10 | 5,184 |
415266 | 혹시 대상포진이 애들한테 옮기나요?? 10 | 궁금 | 2014/09/10 | 5,336 |
415265 | 컴퓨터가 한대 생겼는데요..질문 있어요 6 | 설치문의 | 2014/09/10 | 894 |
415264 | 에너지 회사가 남나요? | 시벨의일요일.. | 2014/09/10 | 798 |
415263 | 0.6의 20제곱은 어떻게 계산하나요? 8 | 부탁드려요... | 2014/09/10 | 1,659 |
415262 | 이런 노인들 4 | 초로의 아줌.. | 2014/09/10 | 1,873 |
415261 | 세월호 유가족 삼보일배, 믿기지 않는 장면 3 | sksk | 2014/09/10 | 1,871 |
415260 | 마테라테,, 원래 이렇게 맛이 없나요 2 | . | 2014/09/10 | 937 |
415259 | 입시, 때가 되면 다 이해되겠죠?^^; 7 | 어렵다 | 2014/09/10 | 1,717 |
415258 | 시어머니가 참 편하게 해주세요 5 | 맘편한게장땡.. | 2014/09/10 | 2,411 |
415257 | 시집에서 어떤 호칭으로 부르세요? 2 | 햇살가득 | 2014/09/10 | 971 |
415256 | 김발로 동그랑땡 말아서 부치는 신세계 10 | 신세계 | 2014/09/10 | 5,0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