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1인데 공부를 놔줘야할까요?

자식 조회수 : 2,336
작성일 : 2014-07-01 10:17:21

지금 기말고사중입니다.

공부는 반에서 딱 중간합니다.

사교육은 영어는  *선생에서 하고 있고 못하는 편인데 내신은 잘 나옵니다(학원에서 쪼임)

수학은 전문학원에 보내다 3:1과외로 전환했구요..

나머지과목는 이번달부터 인강 듣거나 평가문제집 푸는 걸로 집에서 잠깐씩 하고 있어요.

 

아이는 사춘기를 겪고 있지만 아직 순진한 편이라 생각하는데.

한번씩 욱 올라오는 불덩이가 있는 듯합니다.

뿌셔버리고 싶다거나 파괴적인 발언을 한번씩 합니다. 실행을 옮긴적은 없지만,

(주양육자인 저와 관계에서 울분이 쌓인거 아닌가 싶어요)

 

전 아이가 늘 열심히 하지 않는 것같아서 화가 납니다.

저랑 같이 공부할때 집중하지 않고 건성으로 대답하거나, 늘 하기 싫다, 왜하는지 모르겠다. 등등

공부 1시간한다면 푸념, 징징거림이 30분입니다.

 

결론은 그냥 둘수도 없고, 엄마방식대로 끌고 가기도 힘듭니다.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 그냥 두랍니다.

 홧김에 그럼 옆집아들 대해듯이 해줄까? 그랬더니 그건 또 싫답니다.

 

스스로 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아들 열심히 하고 있네..기특하다 칭찬해주고 나면

5분도 못 있고 다했다고 나옵니다. 그야말로 전시행정이죠..

엄마 눈속임하는 것이 딱 보여요..

이렇듯 열심히하는 척하는 코스프레하는 걸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못마땅합니다.

 

더욱 답답한 것이 같은 남자인 아빠는 아들에 대해 너무 무관심합니다.

(무관심인지 말없이 지켜보는 것인지 분간도 어려움)

남편 성격이 말없고 소심해서 집안에서 별다른 잔소리도 안합니다.

그만큼 육아에 대해 강건너 불보듯하구요..

제가 아들과 트러블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소연하면

왜그래.. 친하게 잘 좀 지내..하고 끝입니다.

그나마 다행이 한달에 한번씩 캠핑 열심히 다니면서 아이들하고 시간 잘 보내준다는 점입니다.

남편 성격상, 상황상 더 많은 간섭을 바라는 것은 서로(남편과 나)를 더 힘들게 하는 것같아서

포기 아닌 포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고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다는 아들.

걱정입니다. 아이가 공부잘해서 뭐가 되기를 바라지는 않아요.

자기가 열심히 해보고 싶은 것을 찾아보기를 원하는데 그냥 게으름피우고 싶은것이 전부인것같아서

속상합니다.

 

이런 아이를 어떻게 해줘야할지 막막합니다.

육아에 조언부탁드립니다.

제가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는 것같아 괴롭습니다.

또한 이런 괴로움의 시작은 아이를 인정 못하고 제 뜻대로 안되는 것에 대한 욕심에서

비롯되었다고 볼수있는데 이런 그릇 작은 엄마마음을 다스릴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IP : 112.148.xxx.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4.7.1 10:59 AM (210.207.xxx.91)

    중2딸 수학.영어 학원다니고 나머지과목 집에서 혼자합니다.

    역사를 거의 일주일동안 잡고 있는데 그냥 지켜보고만 있어요

    사춘기라서 그런지 엄청 까칠하고 옆에서 한마디하면 반항한다고 공부 아예안해요

    원글님 욕심 조금 버리고 아들이 스스로 할수 있게 놔버리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 2. 안녕사랑
    '14.7.1 11:10 AM (175.116.xxx.112)

    윗님 초등 1엄마인데 그렇게 참아져요? 낼 기말인데 그렇게 공부 안 해도 잘 해요?

  • 3.
    '14.7.1 11:14 AM (122.40.xxx.41)

    이럴땐 그냥 공부는 손 놓으시고 함께 즐거운일만 찾아서 해 보면 어떨까요.
    미친척 하고요.
    그렇게 놀기만 하다보면 언젠간 지쳐 자기도 생각이란걸 하지 않을까요.

    저는 아직은 아닌데 그렇게 싫어한다면 해 보려고 맘 먹고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2767 크랜베리 차 6 June 2014/11/04 1,819
432766 가정폭력으로 112에 신고했습니다. 20 직장맘 2014/11/04 7,416
432765 바자회 감동 (초간단 버전 후기~) 6 건너 마을 .. 2014/11/04 1,744
432764 동영상 파일 복사 방지하는 방법 아시는분 계신가요?? qweras.. 2014/11/04 1,139
432763 도어록의 lock unlock이 뭔가요? 1 dma 2014/11/04 1,651
432762 "우리가 얼마나 착한 백성인가 박 대통령 각하, 고이 .. 샬랄라 2014/11/04 706
432761 히트레시피 불고기를 재웠는데 쓴맛이나요 (초보 입니다ㅠㅠ) 12 .. 2014/11/04 3,248
432760 요즘 다들 패딩 입고 다니시나요? 8 심플라이프 2014/11/04 2,596
432759 회식 후 집에서 쫓겨났다 이제 들어왔네요 58 .. 2014/11/04 12,675
432758 경제에 대해서 안다고 떠드는 비전문가들에 속지 마세요 9 parsia.. 2014/11/04 1,913
432757 카페에서공부하는스승과제자들 7 스터디 2014/11/04 1,777
432756 주부 혼자 떠나는 해외여행지 추천해주세요 12 위로 2014/11/04 2,724
432755 손연재 뽀송뽀송 정말 이쁘네요^^ 12 어쩜 2014/11/04 2,695
432754 술 취한 사람이 하는말들 믿으세요? 1 2014/11/04 634
432753 우리나라 성형열풍을 외국인에게 어떻게 설명하시겠어요? 18 ddd 2014/11/03 2,173
432752 겨울이 좋으세요 여름이 좋으세요..? 25 ㅎㅎ 2014/11/03 2,260
432751 해외 유명대에서는 왜 외국인들에게 장학금? 13 무식 2014/11/03 2,467
432750 브레드레스.리처드기어 6 2014/11/03 1,470
432749 돈 있다고 뻥치는 동료들 주위에 있나요? 2 ㄱㄴㄷㄹㅁㅂ.. 2014/11/03 1,582
432748 저도 수영강사 밖에서 만나본 썰 3 저도 2014/11/03 17,510
432747 연차요 1 2014/11/03 477
432746 박소현은 아직도 참 곱네요.. 9 ㅇㅇㅇ 2014/11/03 4,305
432745 구글이 언론관리하니, 네이버는 구글 ‘저격’ 요청 샬랄라 2014/11/03 682
432744 하루 일정시간씩 공부하는 습관 들일 수 있을까요? 2 ... 2014/11/03 1,893
432743 영어 수업 시간에 쿠키 2014/11/03 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