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1인데 공부를 놔줘야할까요?

자식 조회수 : 2,069
작성일 : 2014-07-01 10:17:21

지금 기말고사중입니다.

공부는 반에서 딱 중간합니다.

사교육은 영어는  *선생에서 하고 있고 못하는 편인데 내신은 잘 나옵니다(학원에서 쪼임)

수학은 전문학원에 보내다 3:1과외로 전환했구요..

나머지과목는 이번달부터 인강 듣거나 평가문제집 푸는 걸로 집에서 잠깐씩 하고 있어요.

 

아이는 사춘기를 겪고 있지만 아직 순진한 편이라 생각하는데.

한번씩 욱 올라오는 불덩이가 있는 듯합니다.

뿌셔버리고 싶다거나 파괴적인 발언을 한번씩 합니다. 실행을 옮긴적은 없지만,

(주양육자인 저와 관계에서 울분이 쌓인거 아닌가 싶어요)

 

전 아이가 늘 열심히 하지 않는 것같아서 화가 납니다.

저랑 같이 공부할때 집중하지 않고 건성으로 대답하거나, 늘 하기 싫다, 왜하는지 모르겠다. 등등

공부 1시간한다면 푸념, 징징거림이 30분입니다.

 

결론은 그냥 둘수도 없고, 엄마방식대로 끌고 가기도 힘듭니다.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 그냥 두랍니다.

 홧김에 그럼 옆집아들 대해듯이 해줄까? 그랬더니 그건 또 싫답니다.

 

스스로 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아들 열심히 하고 있네..기특하다 칭찬해주고 나면

5분도 못 있고 다했다고 나옵니다. 그야말로 전시행정이죠..

엄마 눈속임하는 것이 딱 보여요..

이렇듯 열심히하는 척하는 코스프레하는 걸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못마땅합니다.

 

더욱 답답한 것이 같은 남자인 아빠는 아들에 대해 너무 무관심합니다.

(무관심인지 말없이 지켜보는 것인지 분간도 어려움)

남편 성격이 말없고 소심해서 집안에서 별다른 잔소리도 안합니다.

그만큼 육아에 대해 강건너 불보듯하구요..

제가 아들과 트러블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소연하면

왜그래.. 친하게 잘 좀 지내..하고 끝입니다.

그나마 다행이 한달에 한번씩 캠핑 열심히 다니면서 아이들하고 시간 잘 보내준다는 점입니다.

남편 성격상, 상황상 더 많은 간섭을 바라는 것은 서로(남편과 나)를 더 힘들게 하는 것같아서

포기 아닌 포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고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다는 아들.

걱정입니다. 아이가 공부잘해서 뭐가 되기를 바라지는 않아요.

자기가 열심히 해보고 싶은 것을 찾아보기를 원하는데 그냥 게으름피우고 싶은것이 전부인것같아서

속상합니다.

 

이런 아이를 어떻게 해줘야할지 막막합니다.

육아에 조언부탁드립니다.

제가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는 것같아 괴롭습니다.

또한 이런 괴로움의 시작은 아이를 인정 못하고 제 뜻대로 안되는 것에 대한 욕심에서

비롯되었다고 볼수있는데 이런 그릇 작은 엄마마음을 다스릴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IP : 112.148.xxx.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4.7.1 10:59 AM (210.207.xxx.91)

    중2딸 수학.영어 학원다니고 나머지과목 집에서 혼자합니다.

    역사를 거의 일주일동안 잡고 있는데 그냥 지켜보고만 있어요

    사춘기라서 그런지 엄청 까칠하고 옆에서 한마디하면 반항한다고 공부 아예안해요

    원글님 욕심 조금 버리고 아들이 스스로 할수 있게 놔버리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 2. 안녕사랑
    '14.7.1 11:10 AM (175.116.xxx.112)

    윗님 초등 1엄마인데 그렇게 참아져요? 낼 기말인데 그렇게 공부 안 해도 잘 해요?

  • 3.
    '14.7.1 11:14 AM (122.40.xxx.41)

    이럴땐 그냥 공부는 손 놓으시고 함께 즐거운일만 찾아서 해 보면 어떨까요.
    미친척 하고요.
    그렇게 놀기만 하다보면 언젠간 지쳐 자기도 생각이란걸 하지 않을까요.

    저는 아직은 아닌데 그렇게 싫어한다면 해 보려고 맘 먹고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1118 선본 남자한테 제가 먼저 연락해봤자 아니면 아니겠죠.. 9 ,,, 2014/08/25 4,104
411117 머리카락 기부...소아암 협회 9 멀리떠나라꼭.. 2014/08/25 1,800
411116 하태경과 해무의 단역 정해용? 9 똥줄 타겠지.. 2014/08/25 1,725
411115 (787)세월호 진상규명법 이라고 부릅시다 9 빌라줌마 2014/08/25 856
411114 첫째만 예뻐하는 남편 때문에 속상해요 16 ,.. 2014/08/25 5,299
411113 국회 통제 싫은 軍… 군사옴부즈맨 도입 사실상 반대 2 세우실 2014/08/25 757
411112 지금 팩트티비보시는분 3 생명지킴이 2014/08/25 771
411111 타미힐피거 원피스 원단불량.. 교환과 소매수선 보상 모두 받았습.. 7 soss 2014/08/25 2,486
411110 MS word 문제점, SOS요! mornin.. 2014/08/25 727
411109 일상질문죄송)인터넷약정이 끝났는데, 제 경우는 4 저.. 2014/08/25 1,235
411108 (유머) 이발관에서 1 현실같아 2014/08/25 790
411107 앞으로 금리 오를까요? 6 .. 2014/08/25 2,998
411106 소형평수아파트 부분 인테리어견적 저렴한건지 봐주세요... 5 00 2014/08/25 1,908
411105 부산-해운대.기장.울산 분들- 고리원전 가동중단했다는데. 10 또다시 어둠.. 2014/08/25 2,027
411104 다른댁 강아지들도 착 달라붙어 있나요~ 20 ,, 2014/08/25 5,337
411103 유족들 "4일 아니라 4천일이라도 기다리겠다".. 16 샬랄라 2014/08/25 1,594
411102 영어 고수님들 이거 하나만 알려주세요 염치없이 급해서 6 모나미맘 2014/08/25 1,050
411101 송파구쪽에요...? 7 ... 2014/08/25 2,029
411100 경기도 9시등교 어떻게 생각하세요? 122 .... 2014/08/25 11,523
411099 자갈치에서 사진 찍던 것 때문에...! 4 슬퍼요 2014/08/25 2,002
411098 사설휘트니스 가면 인바디 무료로 또는 유료로 해주나요? 6 dma 2014/08/25 1,316
411097 지금 생방송팩트tv보세요!! 4 특별법제정 2014/08/25 1,337
411096 욕실에 콘센트가 없는 경우 어떻게들 쓰시나요? 5 2014/08/25 3,218
411095 (786)진짜 민생법안? 세월호특별법이다 3 광화문 2014/08/25 475
411094 명박이 언제 홍수안난다고 했나요?? 1 더위 2014/08/25 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