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아빠 딸이어서 행복했나요?

의문 조회수 : 1,388
작성일 : 2014-06-30 21:19:13

제목 그대로입니다.  엄마 아빠의 딸이어서 행복했습니까? 저는 아니거든요. 

아버지께서 많이 아프셔서 병원에 계십니다. 슬프고 마음이 아픈 것은 사실이나 아버지 딸이어서 행복했다고, 사랑한다는 말은 도저히 나오지 않네요.  이 말은 엄마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생에 걸친 부모님의 불화, 그에 따른 자녀들의 고통은 말도 못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사이가 안좋아요. 엄마는 며느리 앞에서도 아버지 흉을 아주 상세히 보십니다.  올케들 보기 부끄럽고 미안하고 그래요.

아버지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딸들에게 푸는 엄마때문에 어릴 때부터 많이 힘들었습니다. 욕설에 구타에 비아냥에. 우리가 성인이 되어서는 그리 못했지만요.  당신 옷은 계절마다 맞춰입어도 딸들 학교준비물은 챙겨주지 않았던 엄마. 그런 것이 너무나 당연해서 불평조차 제대로 못했어요. 딸들 옷은 거지처럼 입혀도 당신 자신은 한껏 멋을 내 동네멋쟁이로 소문이 났어요. 실제로 얼굴도 아주 미인이십니다. 그러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너무나 비상식적인....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하신다는 글을 읽으니 무척 죄책감이 들어요.  아버지가 누워계신 지금도 아버지 손을 잡아드리지 못하는 저 자신에 대해서.  늘 무표정과 짜증섞인 표정을 번갈아지으시는 엄마의 얼굴을 보기싫어하는 제 모습이 비정상같아서 괴롭습니다.  

나이가 이렇게 들었음에도 어릴 적 상처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아파하는 것도 무슨 정신병인가 싶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더더욱 엄마아빠를 이해할 수가 없어졌어요. 이렇게 어여쁜 아이에게 어쩌면 그렇게 대할 수가 있었을까...

IP : 59.1.xxx.20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7.1 1:05 PM (121.147.xxx.154)

    원글님 한번 안아주고 다독여주고 싶네요...

  • 2. 원글
    '14.7.4 10:05 AM (220.124.xxx.136)

    고맙습니다.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5328 공장에서 단순포장 작업 알바 해보신 분? 단기로 해볼까요? 3 .... 2014/07/02 12,697
395327 가구 살 때 공장도가격에 6%만 더 내고 사라면 사시겠어요? 2 .. 2014/07/02 2,038
395326 이 영어문제(중2) 설명 부탁드려요 7 부탁드려요 2014/07/02 1,786
395325 스타벅스에서 무료음료 당첨 됬어요 7 폴고갱 2014/07/02 1,724
395324 '의혹의 명수' 여권서도 회의론 확산 '제2 문창극' 되나 1 세우실 2014/07/02 1,165
395323 매실액...고민입니다. 4 초보자 2014/07/02 2,538
395322 등드름 3 뎅굴 2014/07/02 2,499
395321 "임병장, 간부 한사람 지적하며 울부짖어"..모 간부가 주동해 .. 18 조사해라 2014/07/02 14,941
395320 요즘 생선 어떻게 드시나요? 9 삐약삐약 2014/07/02 2,164
395319 세탁기에 락스 4 세탁 2014/07/02 2,464
395318 미친 조원진 저런것도 국개의원입니까 7 세월호 2014/07/02 1,880
395317 '서울우유'... 甲의 횡포 1 기가차 2014/07/02 1,414
395316 치매 걸리면 자식한테 뒤치닥 거리 시킬려고 하는 사람 무서워요 38 기막혀 2014/07/02 6,414
395315 태릉 쪽에 살거나 잘 아시는 분 6 태릉 2014/07/02 2,463
395314 국민tv자동이체 신청했는데 겨우6천명 조금 넘었다네요 1 지금 2014/07/02 1,426
395313 예뻐지는 법 중에서 콜라겐, 피부과 관리 궁금해요 6 열심엄마 2014/07/02 4,544
395312 요즘 뭐해드세요? 10 고민 2014/07/02 2,704
395311 남편 앞에서 실언했네요 100 ᆞᆞ 2014/07/02 22,166
395310 고무재질실내화 빨기와 집안먼지제거팁(허접주의) 4 ^^ 2014/07/02 3,221
395309 (어쩌면19금) 밤이 무서워요 ㅠㅠ 16 // 2014/07/02 7,189
395308 내가 끊은 것들 12 킹콩과곰돌이.. 2014/07/02 3,999
395307 '손해'보는걸 못 견뎌 합니다... 9 40대 중반.. 2014/07/02 4,678
395306 내 다리 내 놔!... 1 갱스브르 2014/07/02 1,189
395305 해경-BH 녹취록 공개.. “靑으로 빨리 사진 보내달라” 1 세우실 2014/07/02 1,753
395304 요즘은 오렌지 보기가 힘든데.. 계절상관없이 팔지 않았나요? 4 오렌지 2014/07/02 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