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 고민상담... 제가 잘못한 건가요?

이럴땐? 조회수 : 1,736
작성일 : 2014-06-30 20:59:42
얼마전 같은 직장에 다니는 친구의 남편이 외도를 했었어요. 이 동생 평소 자기 치부를 드러내지 않는 타입인데 직장에서 유일하게 저에게만 그 일을 털어놓고 고민상담 했었던 거였어요. 한동안 같은 동네에 살았던 만큼 그 집과 저희집 상당히 가깝게 지낸데다 제가 의논상대로 믿을만했던 모양이에요.
처음엔 정말 내 일인 것마냥 안타깝고 마음 아팠고.. 그 남편이 그리 가정 밖에 몰랐던 사람이라길래 마음 잡고 돌아오면 한번만 용서해줘라 했었어요. 그런데 정말 그 남편 .. 정말 나쁜 x 더라구요. 그 상간녀는 꽃뱀이었고요. 처음엔 그 남편도 속았던 모양인데 정체를 알고 나서도 그 여자를 못잊고 집을 나갔다 들어왔다를 반복하더라구요. 그런데 친구는 그런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꽃뱀한테 도리어 고소당한 자기 남편 구명하러 다니고.. 전 도저히 열받아 더이상 저한테 너희집 얘기하지 말라 했어요. 난 더이상 네 남편하고 살라 소리 못하겠고.. 남의 가정 깨라는 소리도 못하겠다고요.
그러니 그 친구도 알았다 하고 그후 더이상 자기 얘기 안하는데요. 제가 너무한 거죠? 그 친구 속사정 더이상은 모르겠는데 남편하고 그럭저럭 살고 있는 거 같아요. 고소 건은 해결된건지 모르겠구요.끝까지 친구 편에 서주지 못하고 외면한 거죠 제가.. 그런데 솔직히 그 친구 보기 싫네요. 보면 짠하다가 화났다가 미안하다가.. 왜 나한테만 지 속얘기해서 내 머리를 이리 복잡하게 만들었나 원망스럽구요. 다른 친구들 앞에서 아무일 없는 척 행복한 척 하는 것도 꼴보기 싫구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거죠? 그냥 잊어버렸으면 좋겠는데 제가 상당히 예민한 편인 거 같아요. 매사 명확하지 않으면 자꾸 곱씹는 성격이라 생각 정리하고 넘어가지지가 않네요.
IP : 124.49.xxx.6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30 9:03 PM (124.49.xxx.100)

    최선을 다하셨으면 됐죠. 그 상황에서 친구는 친구대로 그렇게밖에 그 당사자는 당사자대로
    현실에 타협할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여기서 잘하셔야해요. 안그러면 이런 진심마저 왜곡당할테니까요. 그 친구분 입장에서는
    자신의 치부를 아는 원글님이 편하지만은 않을거에요.

  • 2. 원글
    '14.6.30 9:05 PM (124.49.xxx.62)

    그러게요. 저도 친구가 불편하고 친구도 저를 불편해 하는 것 같고.. 친구가 내색 안하면 저도 아무 내색 안하고 그냥 잊고 살아도 되는 거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3050 사랑은 어긋날 수 밖에 없나 1 ........ 2014/10/02 622
423049 집에서 버블티 만들어드시는 분 계세요? 통통 2014/10/02 761
423048 일베에서 서태지 열심히 까고 있다네요. 9 엄훠나 2014/10/02 2,387
423047 12월 만기 아파트 전세연장하는 경우 지금 계약서 미리 쓰나요?.. 1 아파트 2014/10/02 1,112
423046 오피스텔인지..아파트인지..조언구해요 2 갈팡질팡 2014/10/02 835
423045 블루스퀘어홀 좌석 1층 뒷자리, 2층 맨앞자리 어디가 좋을까요?.. 5 뮤지컬 2014/10/02 3,723
423044 오늘은 비온다했고 낼 연휴부터 날씨 어떤가요? 1 궁금 2014/10/02 951
423043 두달반 된 강아지가 식구가 되었는데요.좀 봐주세요 ㅜ ㅠ 6 초짜 강쥐맘.. 2014/10/02 1,569
423042 반식욕 대신 목욕탕 다녀오니 노곤하네요. 1 aa 2014/10/02 1,033
423041 요즘 한국사회를 보변 악의 평범성을 알 수 있다! 1 행동하지 않.. 2014/10/02 826
423040 동생이 갱년기 증상으로 호르몬치료해야 한다네요(병원 추천 좀 .. 까치까치 2014/10/02 1,603
423039 어제 JTBc 손석희님 뉴스를 보고...(임플란트 내용) 3 궁금 2014/10/02 2,020
423038 연재야 너무 잘 한다...82 아줌마가 응원한다... 31 파밀리어 2014/10/02 2,851
423037 저 너무 극성 엄마인가요? 30 .. 2014/10/02 5,862
423036 영어로 강의하는 sat학원 보내보시분 6 Ak 2014/10/02 2,044
423035 일베충들 출신이 들어났네......분석.. 2 일베연구 2014/10/02 1,178
423034 골프광의 넋두리 2 ㅎㅎ 2014/10/02 1,309
423033 인터파크투어 최저가항공 비교하는거 없어졌나요? 답답 2014/10/02 576
423032 아이언맨 이동욱의 작품선택 16 ㅇㅇ 2014/10/02 8,566
423031 7년만나고 헤어짐. 그리고 현재 44 Bayo 2014/10/02 25,916
423030 걸레 5년. 썼으면 버려야하죠?(캐치맙 살까요?) 4 llll 2014/10/02 1,652
423029 아이가 독일유학가고 싶다합니다. 5 .... 2014/10/02 6,042
423028 미스트 추천해주세요 2 미스트 2014/10/02 1,216
423027 아이허브,샵밥 동시구매할때 관세 2 직구초짜 2014/10/02 804
423026 (광고글 아님)살 빼고 싶으신가요? 3 다이어터 2014/10/02 1,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