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 고민상담... 제가 잘못한 건가요?

이럴땐? 조회수 : 1,601
작성일 : 2014-06-30 20:59:42
얼마전 같은 직장에 다니는 친구의 남편이 외도를 했었어요. 이 동생 평소 자기 치부를 드러내지 않는 타입인데 직장에서 유일하게 저에게만 그 일을 털어놓고 고민상담 했었던 거였어요. 한동안 같은 동네에 살았던 만큼 그 집과 저희집 상당히 가깝게 지낸데다 제가 의논상대로 믿을만했던 모양이에요.
처음엔 정말 내 일인 것마냥 안타깝고 마음 아팠고.. 그 남편이 그리 가정 밖에 몰랐던 사람이라길래 마음 잡고 돌아오면 한번만 용서해줘라 했었어요. 그런데 정말 그 남편 .. 정말 나쁜 x 더라구요. 그 상간녀는 꽃뱀이었고요. 처음엔 그 남편도 속았던 모양인데 정체를 알고 나서도 그 여자를 못잊고 집을 나갔다 들어왔다를 반복하더라구요. 그런데 친구는 그런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꽃뱀한테 도리어 고소당한 자기 남편 구명하러 다니고.. 전 도저히 열받아 더이상 저한테 너희집 얘기하지 말라 했어요. 난 더이상 네 남편하고 살라 소리 못하겠고.. 남의 가정 깨라는 소리도 못하겠다고요.
그러니 그 친구도 알았다 하고 그후 더이상 자기 얘기 안하는데요. 제가 너무한 거죠? 그 친구 속사정 더이상은 모르겠는데 남편하고 그럭저럭 살고 있는 거 같아요. 고소 건은 해결된건지 모르겠구요.끝까지 친구 편에 서주지 못하고 외면한 거죠 제가.. 그런데 솔직히 그 친구 보기 싫네요. 보면 짠하다가 화났다가 미안하다가.. 왜 나한테만 지 속얘기해서 내 머리를 이리 복잡하게 만들었나 원망스럽구요. 다른 친구들 앞에서 아무일 없는 척 행복한 척 하는 것도 꼴보기 싫구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거죠? 그냥 잊어버렸으면 좋겠는데 제가 상당히 예민한 편인 거 같아요. 매사 명확하지 않으면 자꾸 곱씹는 성격이라 생각 정리하고 넘어가지지가 않네요.
IP : 124.49.xxx.6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30 9:03 PM (124.49.xxx.100)

    최선을 다하셨으면 됐죠. 그 상황에서 친구는 친구대로 그렇게밖에 그 당사자는 당사자대로
    현실에 타협할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여기서 잘하셔야해요. 안그러면 이런 진심마저 왜곡당할테니까요. 그 친구분 입장에서는
    자신의 치부를 아는 원글님이 편하지만은 않을거에요.

  • 2. 원글
    '14.6.30 9:05 PM (124.49.xxx.62)

    그러게요. 저도 친구가 불편하고 친구도 저를 불편해 하는 것 같고.. 친구가 내색 안하면 저도 아무 내색 안하고 그냥 잊고 살아도 되는 거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6556 전세 계약만기가 다가오는데요~ 2 질문 2014/07/09 1,222
396555 (잊지않겠습니다18) 주희.... 1 산이좋아 2014/07/09 1,115
396554 (잊지말자) 홈패션 하시는언니들 바늘땀 좀 봐주세요. 6 라이온미싱 2014/07/09 1,249
396553 "4대강 사업 완공 2년, 금강 주변 돌아보니..&qu.. 2 욕도 아까워.. 2014/07/09 1,178
396552 에어컨 실외기 청소 1 어이없음 2014/07/09 1,835
396551 삼성역 맛집 소개해주세요 5 nice 2014/07/09 1,823
396550 배란일, 가임기간 부탁드려요 6 중딩가정문제.. 2014/07/09 1,902
396549 에어컨청소 하셨나요? 7 에어컨청소 .. 2014/07/09 2,613
396548 임신 8개월째인데 갑자기 귀에서 윙윙소리가 나요.. 6 귀가윙윙 2014/07/09 1,946
396547 유명베이커리도 다 미국산밀가루죠? 3 gmo 2014/07/09 2,522
396546 에르고라피도 플러스 써보신 분..! 2 청소요정 2014/07/09 1,556
396545 부동산 농간 이걸 어쩌나요 ㅠ 4 마눌 2014/07/09 2,360
396544 송창식 윤형주의 안개 4 일모도원 2014/07/09 1,383
396543 마니또식 양파요리 1 마니또 2014/07/09 987
396542 코코넛 알러지도 있나요? 4 알러지? 2014/07/09 6,814
396541 인턴하는데 할일이 없어요..ㅠㅠ 7 마음이 한시.. 2014/07/09 5,785
396540 있는데 궁상맞게 청승떤다고...ㅜㅜ 5 . 2014/07/09 2,534
396539 오늘 반모임 엄마들을 만났는데 좀황당해서요-펑합니다 56 zz 2014/07/09 22,045
396538 큰이끼벌레랑 수자원공사 적자는 2 그럼 2014/07/09 907
396537 양파산성ㅜㅜ안타깝네요 12 마니또 2014/07/09 3,102
396536 (중 3) 반 학생들이 계곡에 놀러가기로 했다는데요 5 ??? 2014/07/09 1,402
396535 드뎌 변기 뚫었어요..^^ 4 속 시원해 2014/07/09 2,020
396534 시조카 선물 추천 좀 해주세요.... 4 시조카선물 2014/07/09 1,027
396533 에어컨 제습기능이랑 제습기랑 차이가요. 6 ... 2014/07/09 2,614
396532 과탄산구입처 7 아름다운미 2014/07/09 2,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