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 고민상담... 제가 잘못한 건가요?

이럴땐? 조회수 : 1,528
작성일 : 2014-06-30 20:59:42
얼마전 같은 직장에 다니는 친구의 남편이 외도를 했었어요. 이 동생 평소 자기 치부를 드러내지 않는 타입인데 직장에서 유일하게 저에게만 그 일을 털어놓고 고민상담 했었던 거였어요. 한동안 같은 동네에 살았던 만큼 그 집과 저희집 상당히 가깝게 지낸데다 제가 의논상대로 믿을만했던 모양이에요.
처음엔 정말 내 일인 것마냥 안타깝고 마음 아팠고.. 그 남편이 그리 가정 밖에 몰랐던 사람이라길래 마음 잡고 돌아오면 한번만 용서해줘라 했었어요. 그런데 정말 그 남편 .. 정말 나쁜 x 더라구요. 그 상간녀는 꽃뱀이었고요. 처음엔 그 남편도 속았던 모양인데 정체를 알고 나서도 그 여자를 못잊고 집을 나갔다 들어왔다를 반복하더라구요. 그런데 친구는 그런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꽃뱀한테 도리어 고소당한 자기 남편 구명하러 다니고.. 전 도저히 열받아 더이상 저한테 너희집 얘기하지 말라 했어요. 난 더이상 네 남편하고 살라 소리 못하겠고.. 남의 가정 깨라는 소리도 못하겠다고요.
그러니 그 친구도 알았다 하고 그후 더이상 자기 얘기 안하는데요. 제가 너무한 거죠? 그 친구 속사정 더이상은 모르겠는데 남편하고 그럭저럭 살고 있는 거 같아요. 고소 건은 해결된건지 모르겠구요.끝까지 친구 편에 서주지 못하고 외면한 거죠 제가.. 그런데 솔직히 그 친구 보기 싫네요. 보면 짠하다가 화났다가 미안하다가.. 왜 나한테만 지 속얘기해서 내 머리를 이리 복잡하게 만들었나 원망스럽구요. 다른 친구들 앞에서 아무일 없는 척 행복한 척 하는 것도 꼴보기 싫구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거죠? 그냥 잊어버렸으면 좋겠는데 제가 상당히 예민한 편인 거 같아요. 매사 명확하지 않으면 자꾸 곱씹는 성격이라 생각 정리하고 넘어가지지가 않네요.
IP : 124.49.xxx.6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30 9:03 PM (124.49.xxx.100)

    최선을 다하셨으면 됐죠. 그 상황에서 친구는 친구대로 그렇게밖에 그 당사자는 당사자대로
    현실에 타협할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여기서 잘하셔야해요. 안그러면 이런 진심마저 왜곡당할테니까요. 그 친구분 입장에서는
    자신의 치부를 아는 원글님이 편하지만은 않을거에요.

  • 2. 원글
    '14.6.30 9:05 PM (124.49.xxx.62)

    그러게요. 저도 친구가 불편하고 친구도 저를 불편해 하는 것 같고.. 친구가 내색 안하면 저도 아무 내색 안하고 그냥 잊고 살아도 되는 거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3696 남편 명의 아파트를 시부모님 명의로 이전 증여 17:31:32 56
1673695 트레이더스 한우채끝 어때요? 17:31:28 10
1673694 윤석렬 업적 .. 17:29:27 133
1673693 돈 30만원을 몇일전에 어디다 뒀는데 2 왜이리 17:27:18 244
1673692 당근 꽃다발 2 ... 17:25:22 224
1673691 저 점 보는 사람 아닌데요. 4 ..... 17:21:36 855
1673690 하루 3시간 영어공부 호이호이 17:21:02 257
1673689 출입금 일반 통장에 2억있어요 10 × 17:18:59 826
1673688 친윤 이철규 “훗날 생각하라”…국수본부장 “듣기 거북, 판사에 .. 6 유유상종 17:17:11 813
1673687 ‘박정희 동상’ 지키려 ‘감시 초소’까지 검토하는 대구시 15 ..... 17:10:21 713
1673686 제 아버지지만 이해가 안돼요 8 .. 17:09:40 914
1673685 법원이 영장 재발부 해줄까요? 8 ㅁㅁ 17:09:19 842
1673684 친정엄마 자식들에게왜이리 집착 9 탄핵 17:05:32 891
1673683 통증이 심할때 혈당이 많이 올라가나요? 5 걱정 17:01:53 457
1673682 미국은 교포 가정에서도 신발신고 집에 들어가나요? 8 미국 17:01:11 768
1673681 내란행위와 내란죄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해줘야 하는데 4 ㅇㅇ 17:00:23 241
1673680 JK 김동욱 음악회 똥뿌리기 !!!! 15 ㅍㅎㅎ 16:56:45 2,429
1673679 부자들의 드레스룸 10 ........ 16:56:34 1,272
1673678 내란 동조 시위대 수준"이재명 욕해야 통과시켜줘&quo.. 5 ㅇㅇ 16:55:30 460
1673677 급급! 꼬막에 껍질. 뻘이 너무붙었어요ㅠ 3 .. 16:54:25 327
1673676 중학 국어 문법 문제 풀어주세요 4 ... 16:53:41 155
1673675 끌옴(유지니맘) 1613명 남았습니다. 6 나는나는 16:51:04 730
1673674 맘고생이 최대의 다이어트 10 16:49:31 1,049
1673673 [펌] 꼰벤뚜알 수도회 아미 응원봉 신부님 말씀 8 123 16:45:45 1,330
1673672 탄핵인용) 토마토가 겉은탱탱한데 속이 맛이 이상해요 1 .. 16:44:58 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