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두달후 시험 있어서 고시원에서 출퇴근하고 주말에만 집에 오고 있는데요.
문제는 고시원에 있는지 모르는 주당 친구가 밤늦게 전화 해서 술먹자고 한다고
지난 번에도 갈까 하다가 안갔다는 겁니다. 그 친구랑 술먹으면 편해서인지
허구헌날 만취하고 들어와서 저는 그 친구 만나는 걸 싫어라 하는데요.
토요일에 집에 와서 자고있는데 밤 1시쯤 또 전화가 오는 겁니다.
남편은 못일어나고 있는데 계속 벨이 울려 두번째 걸려올 때
제가 받았는데 취한 목소리로 친구랑 술 한잔 하고 싶어서 전화했다며
바꿔달라길래 잠들었다고 하고 끊었는데 끊고 나니 너무 화가 나는 겁니다.
꾹참고 남편한테 해결하라고 하려다가 그런 소리 못할게 뻔한 것 같아서
문자 보냈습니다.
"애들 아빠가 일과 관련 중요한 시험이 있으니 당분간 늦은시간 전화와 술 먹자는 약속은
좀 자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라구요. 술취해서 잘 모르면 다음날 술깨고
꼭 확인하고 이제 좀 적당히 하라는 뜻으로요.
다음 날 남편이 알고는 전화 안받으면 되는데 뭐하러 시험본단 말을 하냐고 입이
댓발 나와서는 문자같은 거 못보내게 잠금설정 해논다고 투털댑니다.
나잇살이나 먹어서 집떠나 공부하면서 자꾸 전화오면 술 땡겨서 공부 방해될게
뻔한데 왜 고시원있다고 말을 안하냐고 그러니까 내가 하는 거 아니냐고
큰소리 쳐줬는데 맘에 편치 않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