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짝이 없는 초등 저학년 아이.

엄마 조회수 : 4,688
작성일 : 2014-06-30 16:57:42
저학년 여자 아이인데 콕 찝어서 단짝이라고 말할 수 없는 친구가 없는 것 같아요. 
제가 딱히 자주 교류하는 엄마들이 없다보니(반 엄마들 모임으로 한번씩 만나는 일은 있어도 특정 엄마들이랑 1주일에 여러 번 만나 점심 먹고 차 마시고 우루루 다닌다거나 하진 않아서) 아이끼리도 어릴 때 부터 특정하게 친하게 지낸 친구가 없구요.
 
얼마 전까진 단짝 없어도 이 친구 저 친구 만나서 잘 놀면 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놀이터나 학교에서 그날 그날 마음 맞는 애들이랑 놀긴 하더라구요) 담임 선생님께서 얼마 전부터 서로 같이 앉고 싶은 아이 정해서 앉으라고 했나봐요.
원래는 선생님께서 자리 배정을 나름 지정을 해주셨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이 하도 친한 친구랑 같이 앉으면 안되냐고 해서 선생님께서 아이들 성화에 못이겨 그러라고 했나봐요.
(그 와중에 같이 앉을 친구가 없는 아이들끼리는 하는 수 없이 같이 짝이 되었다고 하고요)

지난 번에 짝 정할 때는 어찌 어찌 말 맞는 아이랑 같이 앉은 모양인데 새롭게 짝 정할 때는 아이들이 다 저마다 같이 앉기로 한 친구가 있다고 해서 여러 번 거절 당하고 결국은 방과후 같이 하는 남자아이랑 짝이 되었다고 하는데(대부분 여-여, 남-남끼리 짝이 되고 저희 아이, 그리고 그날 결석한 여자 아이만 여-남으로 짝이 되었다네요) 단짝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 마음이 영 안좋아요.

아이는 크게 내색은 안하는데 여러 아이에게 같이 앉자고 했다 거절당한 게 좀 속상한 것 같기는 해요. 


초등 저학년 아이들 친구 관계는 엄마들이 정해주는 거라는데 제가 동네 엄마들이랑 큰 교류가 없어서 그런가 싶어 미안하기도 하고... 괜히 속상하네요.


초등 저학년 아이들 대부분 단짝이 있나요?
없는 아이들의 경우 집에 와서 속상해하거나 하는 부분은 없는지요?


다음 자리 바꾸는 날 또 아이가 속상하거나 하진 않을지 걱정도 되고... 그냥 전처럼 선생님께서 자리 지정을 해주시면 이런 일도 없을텐데 싶구요.
(물론 선생님 탓 하는 건 아니예요. 저희 아이가 친구에게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이 없어서 그런거겠죠)

그깟 단짝 별 거 아니다 싶은데도 괜스레 속상한 게 엄마 마음이네요. 
IP : 1.252.xxx.20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6.30 5:04 PM (119.69.xxx.80)

    저희아이도 저학년 여자아인데요
    저도 비슷한 케이스네요
    단짝친구 없구요
    대신 두루두루 성별가리지 않고 잘놀아서 별 걱정안해요
    올라갈수록 엄마랑 상관없이 마음맞는 친구 자연스레 사귄다고 하더라구요

  • 2. ...
    '14.6.30 5:07 PM (122.32.xxx.12)

    근데 그 선생님도 좀 이해가..안가는게..
    아무리 애들이 친한 애들끼리 안고 싶다고 성화라고 그렇게 하라고 하는..선생님도.. 좀 이해가..
    분명 이런일이 생기는데...

    왜 부러 이런 경우를 만드는지 모르겠네요..
    저희 딸은 2학년 외동인데요..
    딸아이 성향이 한두아이 하고 좀 깊게 사귀는 스타일이예요..(저도 아이 때문에는 적극적으로 엄마들 만나지는 않고 그냥 저희 집은 좀 오픈 한 상태예요.. 아이가 친구 부르고 싶다고 하면 언제든지..오라고 이야긴 해주고..실제로 집으로 아이들 초대..많이 하긴 해요.. 맨날 오는 친구만 오긴 하지만요..)
    그렇다 보니 맨날 노는 애들하고만 놀려고 하고...
    오히려 이렇게 되니 아이도 저도 한번씩 스트레스 상황이 많아요..
    반대로 보면.. 제 아이가 매달리는 상황이 되는거거든요..
    특히나 상대방 아이가 두루 두루 노는 스타일의 아이다 보면 더 이런 상황이 되기도 해서....
    이게 너무 심하게 그래서 담임선생님하고 상담을 하니 담임선생님은 젤 이해가 안 가는것이 애들 사회성이라는걸 두루 두루 잘 지내는걸로만 생각 하냐고..
    아이 나름대로 자기만의 사회성이 있는데 엄마들이 인정을 안하고 이런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냥 아이 성향이 그런거니..
    두라고 하시면서요..

    지금 2학년인데 또 봐도.. 엄마가 애 친구 만들어 줄려고 적극적으로 한다고 해서...
    정말 그 아이랑 친구 되는거 같지는 않구요..
    2학년만 되어도..
    자기 하고 맞는 아이랑 놀려고 하더라구요.

  • 3. 초3
    '14.6.30 5:12 PM (223.62.xxx.99)

    저희 아이도 단짝없어요 근데 반에 반절 정도는 단짝이 없어서 두루두루 노나 보더라구요

  • 4. **
    '14.6.30 5:13 PM (211.36.xxx.149)

    저도 외동딸 키우는 직장맘이였어요. 그러다보니 우르르 몰려다니는 그룹은 없었구요~ 아이가 2학년때 마음이 잘맞는 친구가 생겨서 조심스럽게 그아이엄마한테 연락해서 토요일 아이들 시간맞춰 박물관이나 미술관등 체험학습 갈때 같이 다니면서 아이와 친분 쭉 이어줬어요.
    다행히 아이 성향이 둘다 같아서인지 다툼도없고해서 2학년때부터 중1인 지금까지 잘 지내고있어요.
    같은반은 2학년때 딱 한번이였고 저희가 5학년때 전학을 했지만 아직도 1년에 2~3번은 서로의 집에가서 자고 올정도로 친해요.
    다른친구도 6살때 알게된 아이인데 같은 학교 다녔지만 한번도 같은반 안됐는데도 친해요~그아이 엄마도 직장맘이라 서로 시간이되면 애들챙겨서 박물관이나 야외로 가끔 나들이 다니곤했어요. 그렇게 이어진 인연이라 요즘은 애들끼리도 만나고 가끔 엄마도 같이 만나 밥도 먹고하면서 지내요. 아이들이 소꼽친구개념이여서 서로 같은 동네 안살아도 만나면 즐거워하고 재미있어해요.
    고학년되면 스스로 친구를 사귀지만 저학년때 엄마가 조금만 신경써주심 소꼽친구를 만들수있지 않나 싶어요.
    고학년되서 사귄 아이단짝친구들은 엄마들 얼굴도 몰라요~만날일도 없고..통화할일도 없으니...

  • 5. 그 담임선생님
    '14.6.30 5:57 PM (175.112.xxx.100)

    탓하셔도 됩니다. 이건 그샘이 실수하시는거예요.
    그렇게 좋아하는 아이들끼리 앉으면 수업시간 집중은 물건너갔다고 보면 되구요, 님의 아이같은 경우가 반드시 생깁니다.
    그분이 경력이 어찌되는지 모르겠으나 고또레 아이를 좀 키워보신 분이 담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6. 원글
    '14.6.30 6:00 PM (1.252.xxx.204)

    음님, 저희 아이도 놀이터 같은 데서 보면 남자아이랑도 잘 놀고 크게 성별 상관하지 않고 잘 노는 타입이긴 한데 딱히 반에서는 단짝이라고 할만한 애가 없어서 그런지 이번 자리 정하는 과정에서 속이 상한 모양이예요.

    ...님, 저희랑 상황이 참 비슷하네요.
    저희 아이도 한 두 아이랑 깊게 사귈려고 하는 스타일이라 누구랑도 두루 친하게 지내는 아이들과 종종 그런 일이 있어서요.
    그리고 자리 문제...
    지난 번 자리 정했을 때는 그나마 저희 아이가 원하는 아이랑 앉았다고 하는데 그 때 결국 짝 못정한 아이들끼리 짝이 되었다길래 그때도 좀 마음이 그랬거든요.
    한번 정도 그러다 말겠거니 했는데 이번 자리 정하는 것도 그런 식으로 원하는 아이들끼리 앉게 하셨다고 하는데 저희 아이가 끝에 남는 입장이 되니 마음이 더 그러네요.
    대부분 아이들 다 만족하는데 저만 그렇다고 선생님께 건의하기도 그렇고(평소에 이런 저런 일로 선생님께 전화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다음 번 자리 정할 때까진 두고 봐야하나 싶기도 해요.

    초3님, 그렇군요.
    단짝 크게 개의치 않았는데 이번 상황이 되고 보니 좀 걱정이 되더라구요.
    조금씩 학년 올라가면서 나아지면 좋겠어요.

    **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아이 친하게 지내는 친구 불러보기도 하고 데리고 다니면서 영화도 보여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곤 했는데 아이들끼리 또 반이 나뉘어지니 그것도 지속이 잘 안되네요.
    각자 스케줄도 다르고 하니 더더욱 그런 것 같아요. 저희 아이는 학원 거의 안다녀서... 시간대도 잘 안맞고요.
    엄마가 어찌 노력이라도 해서 단짝이 만들어지면 좋은데 이미 엄마들끼리 단짝 정해서 다니니 단짝 없는 아이 찾기가 힘드네요.
    따님이 꾸준히 단짝으로 지내는 친구가 있다니 부러워요. ㅠㅠ

    그 담임선생님...님,
    저도 아이들이 원하는 친구끼리 앉으면 아무래도 떠들게 되고 수업 분위기도 흐트러지고 하니 선생님이 한번 정도 그렇게 하고 마시겠지 했는데 이번에 연달아 또 그렇게 앉히셨다고 해서 조금 의아해하고 있어요.
    선생님 나이대는 50대 초반이시구요 아이도 대학생이라고 하더라구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1090 명박이 언제 홍수안난다고 했나요?? 1 더위 2014/08/25 925
411089 도와주세요. 집을 오래비웠더니 난리가.. 6 Amie 2014/08/25 4,972
411088 한남동 비오나요,지금? 3 마미 2014/08/25 894
411087 5살아이 한글관심있어하는데 학습지어떤거시키세요? 8 학습지 2014/08/25 1,851
411086 [원전]원전 고리 2호기 가동중단..빗물 과다유입 원인 7 참맛 2014/08/25 1,402
411085 청와대앞 농성4일째 유가족이 전합니다. 4 힘내세요 2014/08/25 1,063
411084 朴대통령, 세월호법 언급않고 野 우회비판 5 특별법제정 2014/08/25 1,079
411083 (785) 유민아빠 힘내세요. 두혀니 2014/08/25 691
411082 AFP, 단식 유민아빠 위급 입원 타전, 전 세계 언론 대거 보.. 2 홍길순네 2014/08/25 1,506
411081 밥주는 길냥이들끼리 싸움이 난듯 합니다. 10 안알랴줌 2014/08/25 1,763
411080 784) 유민아빠 김영오님 힘내세요 ... 2014/08/25 633
411079 부장판사 "딸 잃은 아비가 스스로 죽게 할 순 없다&q.. 8 유민아빠 맘.. 2014/08/25 3,171
411078 정웅인씨는 좋겠어요..딸들이 너무 예쁘네요 5 .. 2014/08/25 2,743
411077 이가 욱씬거리며 이빨을 건드리면 더 아파요 5 이가 2014/08/25 4,936
411076 사법체계 흔들어 정의를 세운 나라 6 일독 2014/08/25 1,027
411075 여러분 여기 어떤 아줌마가 알바인것 아시나요? 31 다깍지마시오.. 2014/08/25 3,280
411074 독서요. 1 2014/08/25 752
411073 아파트 2호라인 탑층 어때요? 2 웃어요~ 2014/08/25 1,688
411072 나이 어린 상사가 반말을 합니다 54 gogoto.. 2014/08/25 27,162
411071 중앙대 학생들~ 5 특별법 2014/08/25 2,556
411070 시사통 김종배입니다 [08/25pm] 담론통 - 공개방송 lowsim.. 2014/08/25 662
411069 "세월호 특별법, 야당이 양보할 이유 없다" 1 특별법제정 2014/08/25 761
411068 "이러다가 저희아빠 죽습니다." 5 유나야ㅠㅠ 2014/08/25 1,812
411067 인바디상의 키가 실제 키보다 작게 나오나요? 2 2014/08/25 6,129
411066 "핵심은 진상규명" 세월호특별법 위해 만화가도.. 샬랄라 2014/08/25 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