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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 대처하는 아들의 자세를 보면 가슴에 돌을 얹어놓은듯

중등아들 조회수 : 3,919
작성일 : 2014-06-30 11:15:58

오늘부터 중2 아들 기말 시험이예요.

시험이라고 따로 공부를 하나도 안해요. 어찌 이럴수가 있을까..싶을 정도로.

저 중학교 생각하면 공부는 안되더라도 안보는 책이라도 끼고 불안해 하고 했는데

어쩜 저리 태평할 수가 있는지 저 태도를 보면 정말 가슴이 돌이 얹어진거 같아요.

여태까지 성적은 딱 중간정도인듯하고 안하면 한없이 떨어질 실력의 아이예요.

혼자 하겠다고 학원 끊어달래서 끊었더니 한달이 넘도록 아무것도 안하고 폰게임만 열심히 하길래

이주전부터 다시 학원 다니고 있어요. 그 학원에서 하는 두시간 정도의 공부가 다예요.

남편과 저는 기본적인 마음은 공부 못해도 사랑스런 우리 아들이라 생각하자고 주문을 거는데

시험때가 되면 마음이 착찹해지는건 어쩔수가 없어요.

저는 여기서 비슷한 또래 아이들 공부 얘기 나오면 여러 엄마들  개념 끝내고 문제집 뭐 끝내고 학원 갔다와 몇시까지 공부하고 이런 얘기 하시는데 내 생에 저런 자식 모습은 볼수 없구나...싶어 사실 좀 슬퍼요. 외동아이예요.

성적이 잘나오고 안나오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찌 저리 태평일수 있나 싶고

저 모습이 고등까지도 계속될거 같고

아니 고등을 지나 어른이 되어서도 부모한테 의존하면 어쩌지 싶고.

평일엔 잘때 폰을 두고 자러가고 주말엔 그냥 두는데 보통 토요일엔 새벽 한두시까지 폰하고 늦게 자는데

그제는 11시도 안돼서 잠들더라구요. 제가 시험기간인데 공부는 안해도 잠이라도 늦게 자라고 장난거니

지도 느끼는바가 있는지 실 웃으면서 그대로 자더라구요.

어제 저녁에는 연필이라도 제대로 챙겨서 가라고 했더니 연필(샤프) 어디갔는지 없다고 그냥 볼펜으로 풀면 된다고..

볼펜으로 풀고 어차피 컴퓨터용 싸인펜으로 해서 괜찮다고.

아...이런 태도의 녀석입니다.

저나 남편은 최대한 부담 안주고 티 안내려고 노력노력 하는데 아침에 가면서

지가 먼저 이번 시험 기대하지 말라며(저 초등 이후로 한번도 기대한적 없음) 어쩌면 50점도 나올수 있다고 말하는데.

뭔가모를 맥이 탁 풀려요.

지금 저는 진심으로 제가 아이 성적에 흔들림이 없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IP : 122.100.xxx.7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나도 안하고
    '14.6.30 11:19 AM (180.65.xxx.29)

    중간 정도 나오면 머리가 나쁜애는 아닌것 같은데
    남자애들은 지가 정신 차리면 무섭게 올라가긴 하더라구요

  • 2. 우리집도
    '14.6.30 11:20 AM (116.36.xxx.34)

    중3딸이 딱 그러네요..
    주문걸고 사랑하는딸이락 계속 되네이는데
    자꾸 주문이 풀려서..고성이 오가네요.
    어떻게 해야할지...묻어서 답변 기다릴께요

  • 3. ....
    '14.6.30 11:23 AM (123.140.xxx.27)

    하아~
    집안에 그런 놈이 둘이 있다 생각해보세요.

  • 4. ㅎㅎ
    '14.6.30 11:26 AM (203.226.xxx.20)

    모두 달관하신 듯한 위트!
    그래도 내 새끼~가 느껴집니다요ㅋ

  • 5. 행복한집님.
    '14.6.30 11:29 AM (220.86.xxx.131)

    우린 수학 13점입니다.
    이번엔 1번만 찍겠대요..그럼 20점은 넘을거라고.
    학교 결석 안하고 싸움 안하고 다니는것만으로도 감사할 지경입니다.

  • 6. 엄마는 코치인가
    '14.6.30 11:30 AM (203.247.xxx.210)

    나도 내 인생의 선수일 뿐

  • 7. 고1 고3 맘
    '14.6.30 11:49 AM (59.11.xxx.80)

    아무리 맘을 비웠다해도 힘드네요
    사교육비는 절정을 치닷고 나아지는건 없고
    대입설명회는 늘 sky위주니 해당사항 없고
    주위 아이들은 다~잘하고

  • 8. 우리집만 그런 게 아니었어
    '14.6.30 12:55 PM (112.151.xxx.56)

    중1 아들이 지금 그러고 있네요.
    다음 주 화요일부터 기말고사인데 저리 태평할 수 있나 싶네요.
    어제는 아침에 일정이 있는데 이부자리에서 뭉개고 있길래
    정신 좀 차리라고 했더니 깐족거리는데...
    ㅠ ㅠ 저러다 인성까지 망가질까 걱정입니다.
    초등5학년까지는 완전 범생이었는데
    6학년부터 사춘기 문턱을 왔다 갔다 하더니 그러네요.
    공부 잘한다고 세상이 바뀌냐고...
    특성화고 가도 되지 않냐고 해서 제가 너무 놀랬던 기억이 있네요.
    노력도 시도도 안하고,
    중1인데 벌써 공부 제끼고는 특성화고 가면 되지 않냐고 하는데 순간 멍...
    이제 중1인데 너무 무기력한 모습에 가슴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그 넘의 폰 개통한 제 발등 찍고 싶네요.
    날마다 폰을 끼고 사는데....
    조절 안되는 아들....제 잘못입니다.

    이제 시작인데 갈 길이 머네요.

  • 9. 이건
    '14.6.30 1:09 PM (121.136.xxx.180)

    우리집 중1 아들이요
    30분 공부하고 쉰다고 3시간은 빈둥빈둥거리는듯...
    학원다니니까 수학 영어만 공부하나봐요
    그나마 학원에서 하니 다행인건지..
    전과목 학원을 보낼수도 없고...
    아침에 구글플레이 계정 연결이 안된다고 승질을 부리네요
    오늘부터 시험인데 저러고 싶을까 몰라요
    가슴에 돌덩이....딱 맞는 표현이에요

  • 10. 제얘기...
    '14.6.30 1:25 PM (203.142.xxx.231)

    제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ㅎㅎ
    저흰 그래서 이번에 이사갑니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시킨다고 집에 비싼돈 깔고앉았는데요...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제가 오죽하면 점도 보고왔겠어요?ㅋㅋㅋ
    애한테 학업운은 없다고 학원 끊길 잘했다고 하는데 이건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ㅋ
    공부쪽으로는 딱 접고 기술배우는게 나을것 같으면 공고를 보내든지 해야죠...뭐...
    여기서도 얼마전에 기술에 대해 말 있었잖아요...
    전 아이둘다 그러니 미치지만 어쩌겠어요?
    전세 차익이랑 애들 학원비로 들어가던돈 따로 모아서 나중에 뭐라도 시작할 준비가 되어있으면
    보태줄려고 맘먹고 있어요...
    모두가 공부를 잘 할수는 없고... 그냥 맘 내려놓고 따뜻한 밥이나 해주려구요...ㅎㅎ

  • 11. 푸핫
    '14.6.30 2:01 PM (211.36.xxx.34)

    중2외동아들 둔맘에 공감이갑니다...
    울아들은 시늉만해요..시늉만..남편이 분개하죠
    전 지켜보느라 냅두지만 남편은 닥달...
    근데 제 맘속엔 아들을 믿어요...공부가 아니더라도 넌
    분명 뭐라도해서 잘될거다..이런 믿음이 ㅎㅎ
    울아들도 중간이예요..그래도 전 귀엽더라고요..
    수학만 상위고 나머진 중간겨우넘는성적이라도 마냥이뻐요

  • 12. 같은 맘
    '14.6.30 3:15 PM (1.229.xxx.1) - 삭제된댓글

    동병상련입니다.
    우리집 아들만 그러는 것 같았는데 아니네요.
    원글님과 덧글님들 모두 한 번 뵙고 한풀이 한 번 하고 싶어요.
    아들 앞에서는 우아하게 "시험기간인데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지?"
    하고 말하면서 안으로는 피눈물이 나네요...

  • 13. 맞아요
    '14.6.30 3:17 PM (119.69.xxx.216)

    사촌동생중에 정말 그 동네에 소문이 파다할정도로 사고치는 동생이 하나있는데 중고등때 울 고모..
    진짜 사리한말은 나왔을거에요. 자식일이라 어디다 말도 못하고
    한참 지나 주위사람들 꼴등이라도 성적걱정하는게 제일부러웠대요.
    어디가서 사고치고 경찰서 들락거리고 뒷치닥거리 안하는것 만으로도 행복한거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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