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네아웃)돈을 빨리 벌어야한다는 부담감.

ㅇㅇ 조회수 : 1,797
작성일 : 2014-06-30 10:02:47

나이40에 겨우겨우 아이를 낳고 하루하루 아이보는 기쁨에 지나는 이 시간을 부여잡고 싶은 날들을 보내는

노땅엄마에요.

돌아오는 8월에 전세 재계약때(요즘 월세로 거의 돌리는데 우리 주인 어찌나 고마운지..ㅠㅠ) 온갖 저축이며 퇴직금까지

탈탈 털어서 맞춰주고 나면 진짜 땡전한푼 없는 상태가 되요.ㅎㅎㅎ

시험관 하느라 제 일도 그만두고 지금껏 있는데 진짜 외벌이로 수도권에서 살아가기는 힘이드네요.

 

그래도 많지는 않지만 같이 벌때는 양가부모님께 행사때마다 사람도리 할 만큼은 드리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베풀고 나누

는 기쁨이 있었는데,,외벌이에 전세가는 너무너무 올랐고.....

 

어제는 신랑도 애가 어느정도 키워넣고 너도 돈벌어야지..;;;;;

뭐 당연한 얘긴데 가슴이 턱 막히고..그래,,, 현실은 현실이지...

내가 아기 이쁘다고 언제까지 끼고 살수는 없고..하지만 그래도 학교들어가기 전까지는 전업으로 있으면서 아이 케어하고 싶은데, 욕심인가봐요.

 

무슨 일이든 할 자신은 있는데, 밤새 뭐가뭔지 모르게 가슴이 답답하고 무슨 일을 해야하지 나이 40 넘은 아줌마 쉽게 일자리 구할수 있을까....등등 여러 생각들로 한숨 못잤네요.

 

아이를 어렵게는 가졌지만 그래도 둘째에 대한 기대도 살짝 했는데, 둘째는 이제 꿈도 꾸면 안되겠죠?? ^^

 

시댁식구들도 제가 빨리 돈벌이 했음 하는 바램인거 같아요.

형님도 통화중에 은근히...그러고,,,

아버님은 결혼전부터 저 볼때마다(심지어 상견례때도) 서울에선 맞벌이 안하면 못살아요....

듣기좋은 소리도 한두번이지 얼굴 볼때마다 저러셨어요.

지금 아이 키운다고 집에 들어앉아 있는제가 얼마나 원망스러우실까요....

그러면서 자기아들 문제로 아이 들어서지 않았을때는 빨리 일 그만두고 시험관 하러 내려가야 하지 않냐고(친정에 내려가서 하기로 했었거든요.) 닥달하고....

 

결혼전에 그래서 신랑이랑 이 문제로 좀 크게 싸웠어요(일방적으로 퍼붓는거였지만..ㅎㅎ)

둘이 살다가 힘들고 어려우면 내가 나가서 호떡장사라도 하고 알아서 살텐데,,,볼때마다 맞벌이 맞벌이 얘기 아버님 좀

그만하시게 하라고....

아버님은...니들 빨리 일어서라고 하는 말이지뭐..이런식으로 반응했다고 하는데

그때 서운한 감정이 저는 아직까지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요.

 

여튼,,언제까지 아이키운다는 핑계로 집에 있을 생각은 없지만,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스트레스가 심하네요.ㅠㅠ

IP : 116.127.xxx.23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내
    '14.6.30 10:09 AM (121.131.xxx.66)

    원글님 남편이나 그 집 시댁은 무슨 사회에 나와 돈 버는게
    언제나 뽑아 먹을 수 있는 뽑기라도 되는 줄 아나봐요?
    일단 아이 키운다 들어가는건 거의 어찌될 지 모르는 후일 기약이 안되는
    경력 단절이고
    그게 싫다면 남편이나 시댁더러 당신들이 키워달라 하세요
    무슨 아이 키우고 다 키우면 됐으니 나가서 돈 벌라니.

    남편더러 한 번 해보라 하세요. 지금 그 나이에 그만뒀다 한 번 고무줄처럼 들고나고
    자유롭게 해보라고. 무슨 의사나 변호사에요?

  • 2. 원글
    '14.6.30 10:14 AM (116.127.xxx.235)

    아버님 어머님이 시골에서 어렵게 농사지으셔 형님네도 두분이서 맞벌이(둘다 공무원)하면서 빨리 일어서고, 아가씨네는 아직 어렵지만 그래도 아가씨가 식당일 텔레마케터 무슨 일이든지 하면서 지내고....저희도 그러길 바라시는거죠. 결혼할때 신랑이 신정동에 21평 집에 대출 6천끼고 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상견례때 혼수 다 안하고 대출 좀 보태는걸로 그렇게 시작했어요... 그러니 빨리 맞벌이해서 돈벌고 집사고 하라는 마음....은 아는데, 제가 돈을 벌든 어떻든 그건 우리부부,,우리 가정의 문제이지 아버님이 사람볼때마다 맞벌이 맞벌이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늦은 나이에 결혼하면 어찌됐든 빨리 아이를 가져라라고 어른이 해야하지 않나요?? 참..이해가 안됐어요.ㅠㅠ

  • 3. ㅇㅇ
    '14.6.30 10:19 AM (210.91.xxx.116)

    당신 아들 혼자 고생하는게 싫은 거죠

  • 4.
    '14.6.30 10:25 AM (223.62.xxx.53)

    자기아들 혼자 고생하는거 싫으신거죠

  • 5. 행복한 집
    '14.6.30 10:40 AM (125.184.xxx.28)

    님아
    그냥 날라오는대로 말을 받지만 마시고
    적극적으로
    날라오는 말을 받아서 치세요.

    상황이 바뀌지는 않지만
    말이라도 하고 감정 표현을 하면 속이 시원해 집니다.

    님이 아이를 보는것 또한 돈버는 일입니다.
    이중고를 안겨주고
    님이 죄인도 아니지요.

    아버님 저도 돈벌러 가고 싶은데 경력도 단절되고
    아이를 맡길곳도 없고
    다른 시댁은 한달에 시댁에서 용돈도 척척주신다네요
    헤헤ㅔ헤헤 아버님~
    요렇게 말씀 하시면 속이 시원해져요.

    우리나라사람들 말못하고 죽은 귀신이 제일 많은 꺼에요.

  • 6. 원글
    '14.6.30 10:45 AM (116.127.xxx.235)

    윗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글만 읽어도 속이 시원해지네요. 그렇게까지는 못해도,,제가 어머님이랑 아버님한테 대하는게 티나게 차이나긴해요. 아버님하고는 눈도 안마주치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3671 법대법이라는 TV프로그램에서 대기업 회장이 비행기에서 난동부렸다.. .... 2014/07/01 1,337
393670 저 이밤에 운동하고 또먹었어요..ㅠ 9 .... 2014/07/01 1,947
393669 상추랑 깻잎이 많은데,,,, 10 ㅇㅇ 2014/07/01 2,421
393668 학사편입 아시는분계신지요 4 고민 2014/07/01 1,758
393667 주절거림>헬스장에 시선 가는 남자가 있는데요 2 혹시 2014/07/01 2,134
393666 학생비자 미국항공권 구입문의 2 i-20 2014/07/01 1,179
393665 18년만에 남편이 이해되네요ㆍ가부장적임 10 막화내는 2014/07/01 5,136
393664 다리혈관이 뜨거운 느낌 1 뭘까요 2014/07/01 7,437
393663 국민TV 후원계좌 올립니다. 6 이기대 2014/07/01 1,203
393662 임 병장 "희생자 5명 중 4명은 따돌림과 관련 없었다.. 4 ... 2014/07/01 2,897
393661 초등고학년인데요 5 초등생 2014/06/30 1,686
393660 집인일 마무리 안하고 그냥 주무시는.분들 많으신가요 24 전업주부 2014/06/30 10,688
393659 국민TV가 어렵다고 합니다. 조합원이 되어주세요. 25 강물처럼 2014/06/30 3,091
393658 할 것 안하고 딴짓만 하는 딸 ㅠㅠ 11 초2맘 2014/06/30 2,878
393657 이상한 건 '박봄 사건' 이 아니라 '박봄기사' 16 ㅡㅡ 2014/06/30 9,581
393656 시아버지께거 지능이 갑자기 저하되셨어요 7 시아버지 2014/06/30 4,147
393655 잊지마..세월호)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건 10 두려움 2014/06/30 1,531
393654 제능이 묻힌 경우 1 출중한 외모.. 2014/06/30 1,144
393653 세월호 생존자"해경이 바다에 뛰어들라 지시" 8 샬랄라 2014/06/30 2,789
393652 너무 시골 아니고 식당같은 곳에 취직해서 조용히 지낼 곳 추천 .. 10 삶이버겁다 2014/06/30 2,996
393651 결혼은..적당히 늦게하는게 좋다는 생각 14 ㅡㅡ 2014/06/30 6,316
393650 76일..세월호 실종자님들의 이름을 오늘도 부릅니다. 19 bluebe.. 2014/06/30 1,671
393649 경찰서에서 보내는 등기는 어떤걸까요? 3 두근 두근 2014/06/30 9,132
393648 지난 시절 살아가는 이야기들.. 추천해주세요 6 나의 아름다.. 2014/06/30 1,422
393647 자고 일어났더니 다리에 물린 자국이 여러곳인데 ㅠ.ㅠ 3 이거 뭐에요.. 2014/06/30 21,154